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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함 속으로 2 - 총몇명의 단편 기묘 만화 ㅣ 기묘함 속으로 2
윤종문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총몇명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12월
평점 :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의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나요?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기괴하고 기묘한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요즘은 영화나 책, 티비 방송 등에서 엽기적인 분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미디어가 많아지고 있더라고요.
인기도 많고 매니아층도 형성되고 있는 것 같던데 저도 이번에 미래엔 아이세움 서포터즈 덕분에 평소라면 접하지 않았을 것 같은 장르의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총몇명의 단편 기묘 만화 기묘함 속으로 2권입니다.
말이 되지 않지만 그 이야기 속에 세상을 풍자하고 비꼬는 깊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기묘한 이야기들.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에? 이게 뭐야 싶지만 결국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을 알게 되면 깊은 끄덕임이 생기는 내용들이었어요.
기묘함속으로 두번째 책은 5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인간세탁소
2042 화성 이주 프로젝트
SNS에서 유명해져서는 안 되는 꽃
인플루언서로 살아남기
해저 물괴
제목만으로도 매우 기묘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어떤 이야기 일지 소개해드릴게요. ㅎ
이야기를 풀어줄 총 몇명씨. 특이한 얼굴과 함께 오묘한 분위기로 차분히 자신만의 분위기를 풍기며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ㅎ
첫번째 이야기는 인간세탁소.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뭔가 인간을 깨끗하게 만든다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 세탁소 할머니 얼굴이 너무 무서워요. ㅠㅠ
자신의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주인공은 인간세탁소라는 곳을 찾게 됩니다.
세탁소 주인 할머니는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줄 수 있다고 하며 세가지 규칙만 지키라고 해요.
첫번째 규칙은 성공확률은 50퍼센트. 만약 실패한다면 죽는다.
두번째 규칙은 세탁 후엔 절대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다.
세번째 규칙은 절대 이곳에 다시 찾아오면 안된다.
저라면 너무 무서워서 포기했겠지만 주인공은 죽음의 두려움도 이기고 세탁을 하기로 합니다.
인간 세탁을 성공해서 예쁜 얼굴과 유명한 배우가 된 주인공. 이제는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몸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하지만 가족도 친구도 모두 이제는 함께 하지 못하네요.
그러던 중 우연히 엄마를 마주치게 되고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엄마를 보니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인간 세탁소로 찾아가고 말아요.
그리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세제를 찾아내서 인간세탁기 속으로 들어갑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자신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었을까요? 할머니가 이야기했던 규칙대로라면 절대로 다시 자신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걸까요?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는 현대의 모습을 잔인하게 그린 만화였어요.
세번째 이야기도 무척이나 무섭고 잔인했는데요, 제목은 sns에서 유명해져선 안되는 꽃 입니다.
커다랗고 향기가 좋은 꽃인 레베라 꽃.
꽃을 사러간 남편은 레베라 꽃 향기에 빠져 아내에게 선물을 합니다.
그런데 그 꽃은 단순한 꽃이 아니었어요. 사람을 매혹하는 향기를 내뿜고 사람이 가까이 오면 사람을 잡아먹어버렸어요.
아내를 잡아먹었고 그 아내를 찾고 있던 남편마저 잡아먹는 장면을 보여주며 레베라꽃의 잔인함을 보여줍니다.
그 후로 레베라꽃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갑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레베라꽃은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연구원들이 실험을 위해 판매해왔던거예요.
레베라 꽃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그 중에서 살아있는 인간을 먹고 난 후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낸거죠.
그래서 사람을 제물 삼아 지구의 기후 변화를 막자는 발상을 한거죠.
어차피 기후 변화로 인해 인간은 점점 죽어같테니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남을 사람만 살자는 거였어요.
그 일을 반대하려고 하는 높은 장관을 레베라 꽃으로 잡아먹게 한 연구원들은 본격적으로 레베라꽃을 전 세계로 풀기로 합니다.
만화 속 이야기지만 정말 미래의 어느날 지구 어디선가는 일어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 무서운 상상이었어요.
지구안에서 모두가 생존할 수 없는 미래가 왔을 때 누군가 이런 무서운 생각을 한다면 인간의 이기심으로는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겠더라고요. ㅠㅠ
부디 우리 모두 지구 기후 변화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모두가 잘 살수 있게 노력해야겠어요.
저는 가장 잔인하고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는 4번째 이야기였던 인플루언서로 살아남기 였는데요. 인플루언서는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로 요즘은 SNS 에서 많은 팔로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이야기 하기도 해요.
본 이야기에서는 나비인간이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나비인간은 말 그대로 인간이지만 나비의 생태와 몸을 가진 인간인데요. 나비인간이 되어 식비도 줄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유명해지면서 그로인한 유명세로 엄청난 돈을 벌게 되었다고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나비인간이 되는 방법을 말해줍니다.
나비 농원에 가서 그 곳의 꽃을 먹으면 된다고 했고 주인공은 그 이야기를 듣고도 누가 그런 선택을 하겠냐며 시큰둥해져요. 하지만 동료가 나비인간이 되어 회사도 그만두고 유명해지고 돈도 많이 버는 것을 보자 질투가 나고 자신도 욕심이 생겨 나비 농원으로 달려갑니다.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비농원의 꽃들을 먹어치웠고 나비로 변하기 위한 번데기가 되어버린 주인공.
다른 사람들도 모두 번데기 과정을 겪어가고 있네요.
하지만 막상 나비인간이 된 삶은 좋지만은 않습니다.
모두 유행에 쫓겨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나비 인간이 되면서 이제는 더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예요.
돈도 벌지 못하고 이제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그리고 어느날 나타난 카멜레온 인간.
나비 인간이 너무 많아지자 나비 인간을 없애는 존재로써 특별한 인간이 된 카멜레온 인간이 나타났고 또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대요.
정작 뭔지도 모른채 유행이라고 하면 무조건 쫓고 있는 지금의 세태에 대해서 상상력을 발휘에 이야기를 만들었나봐요.
이야기도 끔찍하고 무섭지만 나비 인간이 되어가는 모습이나 카멜레온 인간의 모습이 너무나 징그럽고 섬뜻해서 오랫동안 잔상이 남았어요.
덕분에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해 진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답니다.
기묘함속으로는 조금은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한번쯤은 가져봐야할 비판적 사고를 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단순히 만화책이니 재미로 읽는다 하는 것보다는 왜 이런 상상을 하게 되었는지 그 만화를 통해 우리는 어떤 반성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지 고민해봐야하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초등아이들에게는 쉽지 않은 책이었고 무서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이들은 어른처럼 생각하는 건 아니라 그냥 웃기는 만화책이고 미스터리한 이야기구나 하면서 읽는 것 같네요. ㅎ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