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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이 강한 딸 - 앞으로의 부모 수업
케이시 에드워즈 외 지음, 강성실 옮김 / 좋은생각 / 2021년 8월
평점 :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가 여성의 외모에 대한 평가 부분은 분명히 제대로 된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봐야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여성은 예쁘고 날씬해야한다는 것을 강요하는 이 사회에서 바른 가치관을 가진 여성을 키우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내면이 강한 딸'은 그러한 내용이 아주 잘 표현되어진 책이었어요.

자신을 사랑하는 내면이 강한 아이란,
내면이 강한 아이는 강자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내면이 강한 아이는 신체 자신감이 있다.
내면이 강한 아이는 자신의 몸을 책임질 줄 안다.
내면이 강한 아이는 침착하다.
내면이 강한 아이는 독립적이고 성취 감각이 높다.
내면이 강한 아이는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는다.
내면이 강한 아이는 자기 자신으로 온전히 살아간다.
p.19
위의 내용이 내면이 강한 딸을 요약해둔 좋은 문단이었어요. (목차이기도 해요.^^) 내면이 강한 아이에 대한 특성과 극복해야할 장애물들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인간은 관점에 따라 모든 행동과 생각이 달라질 수 있어요. 자신이 세상에 반응하는 방식에 대해 스스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믿는 강자의 관점을 갖기 위해 우리가 우리의 딸들에게 그리고 내가 연습해야할 것들이 있어요.
1. 초점 선택하기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보다 가진 것에 집중하라
2. 긍정적인 생각 먼저 하기
매일 좋았던 일 찾기 훈련을 한다.
3. 강자의 관점을 길러 주는 칭찬
결과물만을 위한 칭찬보다는 아이 자신에게 되돌려 질문해본다.
또한 나쁜 상황을 과장해서 말하지 않고 재앙적 사고를 줄이기 해주는것도 강자의 관점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넘어지는 것보다 일어서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어야하고 넌지시 표현하지 않고 정확히 요구하는 법을 가르쳐주어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판단에서 자유로워져야한다는 부분은 저도 꽤 도움이되는 부분이었는데요, 남들에게 잘 보이기위해 행동하는 태도에서 자기 자신의 판단을 믿고 행동할 수 있어야 강자의 관점이 계발된다고 해요.
제가 남의 시선을 신경쓰는 성격이다보니 아이에게 훈육을 할때도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흉본다 라거나 다른 사람들이 널 어떻게 생각하겠니? 라는 말투를 사용한 적이 있는 것 같아 반성이 되었어요. ㅠㅠ
강자의 관점의 부분은 딸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었고 아들이든 딸이든 자녀에게 알려줘야하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아들보다는 딸에게 이러한 상황들이 더 많이 나타나는건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들이 여자아이들에게는 자기주장이 강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다른 사람 감정을 살필 줄 알기를 요구하고 아이에게 도움을 더 많이 주는 것 같아요.
다음은 신체 자신감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정말 딸에게 심어줘야할 가치관이 있다면 예뻐지려고 노력하거나 자신이 예쁘다고 믿는것이 아니라 자신이 예쁘든 예쁘지 않든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진정한 신체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서 생각해보니 책에 나온대로 우리는 여자아이들과 여성에게는 외모에 대한 주제의 대화를 많이 하고 칭찬도 대부분 외모에 대해 하며 살아가고 있었어요.
우리가 여자 아이들에게 대화를 시도할때 외모와 상관없는 다른 자질들을 언급하고 외모에 관한 대화가 나온다면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또한 아이에게 다른 사람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자제해야겠어요.
그리고 제가 이 책에서 가장 관심이 있게 읽었던 부분이 신체 소유권 지도에 관한 부분이었어요.
딸이 귀를 뚫는다거나 제모를 하고 싶다라는 요구를 했을 때 그 결정에 있어 돼, 안돼 라고 부모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선택에 대한 책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 행위가 영구적이고 해로운 것이 아니라면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주어야한다는 내용이었어요.
또한, 중요한 것은 아이의 그 선택이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한 반응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제모를 원한 것이 남들의 놀림과 시선이 싫어서라면 제모를 부추겨서 도와줄 것이 아니라 외모에 집중된 아이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먼저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신체 소유권, 신체 자율성은 스킨쉽에 관한 것일수도 있어요. 어린아이들에게 뽀뽀와 포옹을 강요하는 어른들은 그 행동을 멈춰야합니다.
뽀뽀라는 귀여운 행동의 문제가 아니라 그 행위가 아이의 자율성에 의한 것인지 부모의 요구, 타인에 대한 배려 때문에 이루어지는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야한다는 거죠.
자신이 원하지 않을때는 하이파이브, 허공에 키스, 손 흔들기, 악수 등 다른 제안을 할 수 있다고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자신이 원해서 뽀뽀를 해드리고 포옹을 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무례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억지로 스킨쉽을 하지 않아야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거예요.
실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입니다^^) 자신의 노골적인 누드 사진을 보내본적이 있냐는 응답을 한 약 500명의 청소년 여자아이들 중 8%만이 자신이 원해서 보낸것이라고 답했고, 나머지 92%는 남자친구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 혹은 그저 순순히 따라준것이거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보냈다고 답했다고 해요.
이런 극단적인 사례가 벌어지지 않아야겠지만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인터넷 성범죄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우리나라의 성문화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아이와 이런 문제도 대화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각 챕터의 마지막에 요약과 함께 회색박스에 아빠들을 위한 행동지침이 있어요. 저자는 육아서를 잘 읽지 않는 아빠들에게 이 부분만이라도 읽기를 권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전부 읽기를 권합니다. 오히려 요약본만으로는 아빠들은 더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사례와 함께 자세하게 설명하는 본문을 읽어주세요.^^
그외 내면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있는 내면이 강한 딸.
보다 내 아이가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는데 좋았네요.

마지막으로 우리 딸 강점 목록이 기록되어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키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가 되어야겠어요.
내 딸을 인형처럼 대하며 키우고 싶지 않다면 이제는 예쁘다는 칭찬보다는 아이가 가진 자질에 대한칭찬과 노력에 대한 칭찬을 연습해야겠습니다.
딸이 없더라도 한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