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대로 입을래! 나도 이제 초등학생 13
임다은 지음, 홍그림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대로 입을래'는 전에 편히가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의 작가님이어서 믿고 보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교과연계도서인 만큼 학년별로 다양한 부분에서 등장하고 있네요. 가끔 편히가 교과서에 자신이 읽었던 책이 나왔다고 반가워하던데 그래서 그렇게들 연계도서를 읽히려고 하나봐요. ㅎㅎ



내 마음대로 입을래는 4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요. 제목을 보니 쌍둥이가 등장하는 모양입니다. ㅎ 그럼 한번 살펴볼까요?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예담이와 예지는 12분 차이나는 쌍둥이 남매입니다. 예담이가 예지보다 오빠이지만 매사에 야무진 예지와 달리 예담이는 말썽꾸러기에 덤벙거리기 일쑤라 예지는 예담이를 오빠로 인정하지 않아요. ㅎㅎ

예담이와 예지의 엄마아빠는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남매는 스스로 해야하는 일이 많습니다.


스스로 학교 갈 준비를 다하는 예지와 달리 예담이는 기상도 혼자서 하지 못하고 엄마가 골라놓고 가신 옷 조차도 제대로 입지를 못해요. 앞 뒤를 바꿔 입기도 하고 지퍼도 혼자서 잘 올리지 못하고 옷을 벗어놓은 뒷정리도 엉망이예요.


동글동글 빚어놓은 공처럼 -_- 바지도 벗어놓고 윗도리도 휙~ 바지도 휙~ 전날 신은 양말까지.

근데 -ㅁ- 왜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풍경일까요? ㅠㅠ

아침에 늦었다는 핑계로 저희 아이도 잠옷을 허물벗듯이 싹 몸만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한숨이 푹푹 나왔는데 예담이의 모습을 보면서 반성을 좀 할까요?



"엄마 아빠가 힘들어하는 건 모르는 걸까요?

예담이는 정말 아직 아기라니까요.

p.24"

 

저희 딸도 이제는 자기 옷 정리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 엄마를 좀 도와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사실 뭐 그 옷 하나 세탁통에 대신 넣어주는 것이 힘든 것은 아니지만 엄마는 그 일만 있는게 아니라 모든 일이 다 합쳐지면서 너무 힘든거니까요!


예지는 예담이에게 양말 벗는 법을 알려줍니다. 양말을 한쪽에서 찍~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 부분의 싹 뒤집어 벗어야한다는 걸요. 그런데 아빠도 그걸 모르더라고요! ㅎㅎ 그러고보니 이런 사소한 부분은 아이에게 가르쳐준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7살때 즈음에 서서 양쪽 양말을 벗기위해 한쪽 발로 밀어내면서 벗어서 똥글똥글 말려 벗어놓은 것만 잔소리를 했었지 제대로 알려준 적이 없는 것 같아 이번에 저도 양말 뒤집어지지 않게 잘 벗는 법을 알려줄 수 있었어요.



아빠와 빨래개기를 하며 옷의 앞뒤에 대해 배운 예담이와 예지.

청바지나 그림이 그려져있는 티셔츠 등은 앞뒤의 구분이 쉽지만 체육복이나 그림이 없는 티셔츠의 앞뒤를 구분하기 힘들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옷을 그렇게 척척 스스로 잘 입는 예지에게도 문제상황이 발생하고 말아요. 겨울이 다 지나 예쁜 봄옷을 입을 생각에 잔뜩 들떴는데 꽃샘추위가 찾아왔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바른 옷입기 대장 예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또 부모님은 그런 예지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실까요?

내 마음대로 입을래는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쉬운 어휘와 간결한 문장으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 초등 저학년은 물론 책을 잘 읽는 친구들이라면 예비초등생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나도 이제 초등학생 시리즈를 통해서 학교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수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