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긋기의 기술 -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거리 두기
와키 교코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불편한 관계를 정리하면 세상 살기 편해집니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인간관계라고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좋은 사람도 많지만 불편한 사람 또한 많다.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눈치 보지 않고 살아가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매듭처럼 풀기 어려운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선 긋기의 기술에서 적당한 인간관계의 비법을 알려준다.

 

p.11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그저 좋은 사람인 것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힘든 시간을 보냈고, 딱 한발 헛디뎠을 뿐인데 모든 일이 꼬여 버리기도 했죠. 그 과정에서 저는 주위 사람들을 대하는 제 태도가 완전히 잘못됐음을 깨달았습니다.

 

책이 말하는 선 긋기는 인간관계를 단칼에 자르듯 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마음에 안 든다고 단호히 다 끊어 버린다면 그 순간은 좋은 방법일지 몰라도 결국 마음의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내면에 있는 불편한 생각을 바라보고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스스로 들여다보지 않았던 마음을 하나씩 찾아보는 과정을 만들어준다.

 

p.63

나는 나에게 좋은 부모가 되어주어야 한다고요?”

, 나는 나를 배신하지 않으니까요. 부모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내가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면 돼요. 그것만으로 자존감 문제는 많이 해결될 겁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행동과 낮은 자존감은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화를 나게 만드는 마음과 이유를 구분하지 하는 것에서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탓으로 돌리기도 하는데 천천히 들여다보고 사실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자존감이 낮다고 합리화 하지 않고 칭찬일기를 쓰면서 채울 수도 있다.

 

, 가족과 연인, 친구 관계, 직장 관계뿐만 아니라 일까지 우리가 선을 그어야 하는 부분을 다루고 있고 각각 케이스를 통해 상담과 해결 방법을 얻을 수 있다.

 

p.97

다시는 보기 싫다 생각했던 사람도 적당한 거리를 확보한 후 명확한 선을 긋고 나면, 오히려 더 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를 섣불리 내려선 안 되는 이유죠. 선을 잘 그음으로써 오히려 그 사람이 좋아지고 사이가 부드러워지는 역설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간관계는 물과 같다고 했다. 가까워졌다가 멀어질 수도 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그런 과제의 분리를 말했다. 공부를 하지 않는 아이의 과제가 아니라 화를 내는 부모의 과제라는 것이다. 이처럼 화가 나는 감정을 아이가 공부를 하지 않는 것과 분리하고 감정을 어떻게 해소할지 생각해야 하는 것처럼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분리하면 우리는 꽤나 인간관계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컨트롤 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스스로 괜찮은 사람을 아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자 목적이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바라보고 순간순간 나의 선택을 믿고 해나간다면 어느새 나도 꽤나 괜찮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음이 생긴다. 선을 긋는 인간관계의 단호함보다는 융통성 있는 태도를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유론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0
존 스튜어트 밀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과 국가가 생각하는 자유란 무엇인가?

 

존 스튜어트 밀은 철학윤리학정치학경제학논리학 등 많은 분야에서 저작을 남기고 세상에 영향을 끼쳤다. <정치경제학 원리> <자유론> <대의정부론> <공리주의> <여성의 종속등을 남겼다제레미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를 말하는 공리주의를 수정하여 지적이고 도덕적인 쾌락의 질을 높게 쳤으며 경제적·정치적 민주주의여성 해방을 함께 주창했다.

 

<자유론>은 그가 집필한 주요 책 중 하나로 꼽힌다그의 아내 테일러에게 생전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녀가 죽고 난 뒤 혼자 잘 정리한 책이자 영향이 잘 드러난 책이기도 하다.

 

p.10

이렇게 밀이 태어나서 활동했던 시대는 계몽주의 시대(17-18세기)가 마무리되면서프랑스혁명이라는 결과물을 낳은 시대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서 근대 국가와 근대의 시민사회가 본격적으로 형성되어가고 있던 때였다. (중략정의로운 민주사회 구현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던 밀에게는 프랑스 혁명과 더불어 뚜렷한 이정표가 되었다.

 

그가 자란 시대에는 시민 사회가 물들어가고 있던 시기였고 자유를 중요시 여겼다존 스튜어트 밀은 또한 자유를 강조했다하지만 지적역량을 받춰줬을 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었다또한 자유가 통용되지 않는 것은 절대로 틀릴 수 없다는 전제이고 독재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자유의 불안전성에도 주목했다자유는 두 가지 측면으로 본성적인 측면에서의 인간의 자유와 사회적인 측면의 시민으로서의 자유로 바라보았다.

 

p.60

우리가 어떤 의견을 침묵시키고자 할 때그 의견이 반드시 잘못된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또한 그 의견이 잘못된 것임이 확실하다고 할지라도그 의견을 침묵시키는 것은 여전히 정당할 수 없다.

 

흔히 말하는 자유는 물리적 자유를 말하지만 사상의 자유언론과 출판의 자유 등 다양한 자유를 말할 수 있다우리 헌법에서도 보면 자유권행복권을 정의하고 있는데 다양한 자유를 보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최상위 법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헌법적 가치가 충돌하며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생각하는 자유의 가치가 사람에 따라상황에 따라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자유에 대한 생각에서 귀 열어 들을 필요가 있다절대적으로 확실한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인간의 삶의 목적들을 이루는 데 필요한 행동들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데 충분한 확실성은 존재한다는 점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p.98

오늘날 지식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심지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내놓고 그 근거를 막힘없이 제시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백 명 가운데 구십구 명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다그들은 자신의 주장과 근거들은 거침없이 제시하면서도그들과 다른 의견을 펴는 다른 사람들의 주장과 그 근거들에는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상대방이 말하기 전에 내 의견이 맞다고 이미 생각한 채 대화에 임할 때가 많다그렇지만 본인이 틀릴 수도 있음을 아는 것 또한 중요하다설령 결론이 옳다 해도 과정이 그르지 못하다면 그 문제를 전체적으로 틀리게 볼 수 있는 개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 사회와 현대 사회의 차이점을 비교해보자면자신의 성향에 맞는 것이 아니라관습에 그대로 따라하는 것 외에그들 자신만의 고유한 성향이라는 것 자체를 갖고 있지 않음을 지적한다정신 자체가 노예 상태로 있기 때문에 그저 즐겁기 위해서 하는 일 조차도남들이 무엇을 하며 즐겁게 노는지 먼저 생각하고서사람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 한다는 말은 책이 나온지 100년이 넘어 읽고 있는 우리 세대에게 뼈아픈 충고이기도 하다.

 

p.23

얼마 되지 않는 작은 분량의 이 <자유론>을 읽고서 우리 자신과 우리 사회에 배어 있는 독선과 독단과 독재를 조금이라도 깨닫는다면그것만으로 그 개인과 우리 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독소를 조금이라도 제거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에이 책을 읽는 데 들인 시간과 노력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개성이 존중되고 자유로운 세상이 되길 바란다존 스튜어트 밀 역시 마지막 문장에 국가의 가치는 그 국가를 구성하는 개개인들의 가치임을 밝혔다. ‘그런 국가는 모든 것을 희생해서 국민을 국가로 시키는 대로 하는 완벽한 기계로 만들어놓았지만그렇게 부드럽게 잘 돌아가는 기계로 만들기 위해서 국민에게서 활력을 없애버렸기 때문에결국에는 그런 국민이 전혀 쓸모가 없게 되어버린 것을 알게 될 것이다.’는 어떠한 국가가 이상적인 국가인지 보여주고 있다.

 

바로바로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천천히 곱씹으면서 점점 수긍하게 되는 책이다자유와 나라 라는 단어 자체가 추상적인 의미지만 올바름의 범위를 많이 줄여준다옮긴이가 해제에서 적은 것처럼 들인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보상 받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전의 대문 2 : 노장과 병법 편 - 잃어버린 참나를 찾는 동양철학의 본모습 고전의 대궐 짓기 프로젝트 2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000년 고전에서 캐낸 지혜의 보석

 

저자는 고전의 대문 1편을 사서를 중심으로 유교의 뜰로 들어가는 대문이라면, 2편은 도덕경과 장자손자병법을 통해 도가와 병가의 뜰로 들어가는 대문이라고 말했다고전 서적은 2권은 잘 안 팔린다기에 후속편임을 드러내는 게 조심스러웠지만 워낙 1편이 좋았기 때문에 고전의 대문 2이기에 또 다시 읽을 수밖에 없었다이번 편은 노장과 병법을 다뤘고 또 하나의 고전 재미를 선사해준다.

 

p.10

전쟁은 병력과 무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 의식사랑절실함으로 하는 것이란 새로운 관점이 손자병법에 담겨 있습니다싸우지 않고 이기는 온전한 승리전승이 장군 손무의 꿈이었습니다내 부하를 죽이고상대방 가슴에 못을 박고내 주변을 아프게 하여 승리는 승리가 아니라는 손자의 생각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책이 손자병법입니다싸움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우리의 경쟁 철학이 될 것임을 확신해봅니다.

 

노자의 가르침과 손자병법에서는 어떤 배움을 얻을 수 있을까다른 가르침도 많지만 리더가 가져야 할 소양에 많은 부분을 많이 할애하고 있다보수적인 느낌의 공자라면 노자는 진보적인 입장으로 많은 이야기를 꺼냈는데 오늘날 필요한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p.37

<도덕경>에서는 자율의 리더겸손의 리더미완의 리더를 강조합니다노자는 말합니다. “섬겨라그러면 스스로 할 것이다낮춰라그러면 더욱 높아질 것이다완성을 추구하지 마라그러면 더 큰 완성을 보게 될 것이다!” 노자의 이런 리더십을 저는 역발상의 리더십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보통 리더십이라고 했을 때 강력한 카리스마로 모든 사람을 이끌어가는 힘을 떠올린다하지만 직선적이고 하향적 지시에 의해 오늘날의 리더십은 모두를 포용하고 끌고 나갈 수 있는 서번트 리더십을 강조한다몇 천 년 전에 나온 고서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리더십에 부합하는 리더상을 제시하고 있는 노자의 생각에 놀랄 수 밖에 없다.

 

p.55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곳에 가서 줄을 서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껴집니다남들이 가는 대학에 가고남들이 사는 곳에서 살고남들이 쓰는 물건을 사고남들이 누리는 문화를 누립니다이런 보편적 선택은 우리의 불안을 잠재우기도 하지만우리의 영혼을 잠들게 하기도 합니다우리가 이런 보편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나의 강함에 대한 확신 부족과 불안에서 기인합니다그래서 더욱 강해 보이려 하고더욱 똑똑해 보이려고더욱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변화가 크게 일고 있는 시대를 대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가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자기 방어기질에 의해 겉을 포장하려 하지만 그 속내는 그렇지 않다그렇다면 정말 강함에 정의는 무엇일까노자의 철학은 역발상의 철학으로 부드러움으로 자신을 낮추고 더 위대한 강함을 말한다모든 것을 아우르지만 강력한 힘을 지닌 ’, 그리고 어머니를 빗대는데 가장 낮은 곳으로 가는 물처럼 거꾸로 가고 도리어 비울 수 있으며 보이지 않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p.89

지식과 욕심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삶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무지와 무욕은 지식과 욕망의 사슬에서 풀려난 상태입니다인간의 실존을 위협하는 권력의 지식탐욕의 욕망을 극복하고 내 삶과 온전하게 만난 상태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권력자가 의도적 행위를 중지해야 합니다지식의 경쟁을 중지하고자신들이 세상을 이끌겠다는 엘리트 의식도 버리고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합니다.

 

지식이 권력이 되고 차별이 되어서는 안 된다올바른 지식은 무엇인지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하여 누구를 가르치거나 지시해야 하는 당연한 권리는 없다그렇다면 지도자라는 것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까노자의 철학은 추구해야 할 지도자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p.199

승리는 전략에서 나오고전략은 절박감에서 나오고절박감은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절박감이어야 한다는 것이 손자병법이 보여주는 승리의 프로세스입니다.

 

손자병법은 서양인들이 많이 읽고 인용하는 동양서적 중에 하나이다전략의 삼각 축으로 적절한 타이밍올바른 방향과 준비되지 않은 공간빠르고 느리지 않은 적당한 스피드를 말했는데 손자병법이 왜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이 읽는 최고의 군법 전략서인지 알 수 있다.

 

가장 좋은 승리는 싸우지 않고 승리하는 것이다그러한 승리 안에는 지피지기상대를 알기 위한 노력과 내부에 뛰어난 역량과 일치된 가치가 공유되었을 때 좀 더 쉬운 승리로 갈 수 있다.

 

고전의 대문 2는 오늘날 사례와 잘 어우러져 쉽게 이해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고전 안내서이다많은 경제경영 서적과 리더십 책이 있지만 고전이 가지는 깊이는 훨씬 다르게 느껴진다어느 사회나 기업 속에서 리더의 위치에 서있다고 한다면 꼭 읽어보아야 할 대문 중의 대문고전의 대문 2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멍 때리기의 기적 - 생각을 멈추고 여유를 찾는 뇌의 비밀
스리니바산 필레이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우리 뇌는 비집중 모드 일 때 가장 창의적이다.

 

일은 적게 하면서 더 많이 성취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한다.’ 추천사에 적힌 이 문장은 이 책의 성격을 잘 나타난다대부분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시간을 들였을 때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한다더 많은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고자 하는 생각은 불변의 진리와 같았다하지만 무조건적인 집중을 한다고 해서 더 많은 생산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멍때리기의 기적은 생산성 측면에서 뇌의 특성을 바라보고 비집중이 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집중한다.

 

p.16

집중은 길 앞을 똑바로 비추는 폐쇄적이고 좁은 광선이다비집중은 멀고 넓은 곳까지 비춰 주변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광선이다서로 분리되어 있을 때 두 광선의 유용성은 제한적이다두 광선을 함께 사용하면 배터리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어둠 속에서도 길을 더욱 잘 찾을 수 있다.

 

얼마 전 읽었던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책이 있다더 많은 지루함과 공허함 속에서 기발한 생각을 가질 수 있었고 삶에 더 많은 호기심과 창의성을 채워주는 시간으로 활용하자는 내용이다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멍때리기의 기적>은 조금 더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비집중의 효과에 대해 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p.60

경쟁의 장에서 밀려나거나틀에 박힌 생활을 하거나상황을 헤쳐 나가기 버겁거나삶의 바닥에 떨어졌다고 느낄 때 삶의 리듬을 받아들여야 한다서로 다른 과제에 맞춰 비집중하는 방법을 습득하면 자신의 지적 능력에 매료될 것이다.

 

뇌는 변화에 대해 관성을 가지고 있고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지속적으로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재발하도록 중독되어있다지나친 집중으로 인해 쉽게 뇌는 지치고 피로해진다좀 더 창의적인 방법새로운 방법을 찾는 대신 시야 폭은 좁아지고 생각하는 능력은 도리어 떨어진다방법은 비집중을 하는 것이다집중과 비집중을 조화롭게 가져가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


p.216

목표를 추구하려면 자기 존재감을 온전히 드러내야 한다여기서 말하는 존재감은 우리가 갖고 있는 관심의 차원이 아니라뇌에서 활성화 되는 자아’ 회로의 수를 뜻한다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도록 동기를 부여받으려면 일정 수 이상으로 자아 회로가 활성화돼야 한다.

 

비집중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자신을 신뢰할 수 있는 것실패에 과정을 보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한다휴식과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과 별개로 실패와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마음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일지를 작성하면서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과정이 있다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p.254

우리는 늘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따라서 즉흥성은 직관을 거스를 수 있다즉흥성을 발휘하려면 자신을 깊이 이해해야 하고 자신이 회복하리라 확신해야 한다하지만 단번에 이 수준에 도달할 수는 없다. (중략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거나근처 공원에서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거닐거나가능하다면 업무를 거부해보라.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온전한 집중이 아닌 비집중이다일을 하는 시간 외에도 균형 잡힌 나만의 시간을 만들고 스스로에게 주의를 집중시키는 시간, ‘비집중’ 시간을 만든다면 기적이 좀 더 다가오지 않을까지금 만지작거리고 낙서를 하면서 뇌에게 휴식을 주어야 할 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 - 주택과잉사회 도시의 미래
노자와 치에 지음, 이연희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2033년 3채 중 1채가 빈집이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경제와 함께 가장 중요시 하는 정책은 부동산 정책이다빈익빈 부익부를 가중시키고 실수요자는 정작 집을 구하기 힘들어 이번 정부 들어서도 강력한 부동산 정책에 칼을 빼들었다잠깐의 효과는 있다하지만 결국 집은 아직까지도 유효한 투자 수단 중에 하나다언제쯤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고 하는 부동산의 높은 아성은 무너질 것인가오래된 집 무너지는 거리에서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통해 앞으로의 주거 문화를 전망해본다.

 

p.5

주택 과잉 사회란주택 수가 세대수를 크게 웃돌고 빈집이 점점 늘어나는데도 미래 세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거주지가 아닌 땅들을 무분별하게 택지로 개발해서 주택을 대량으로 신축하는 사회를 말한다.

 

일본은 인구 감소로 빈집이 늘어나고 있지만 도심에서도 외곽이나 지방 도시에서도 무분별하게 집을 짓고 있다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인 요소 3가지를 말하는 일컫는 의식주에서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우리는 집을 갖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주택건설업자는 건물을 신축해야 수익을 확보하고 시민들도 주택을 자산이라고 생각한다인구는 본격적으로 하강 그래프를 그려가고 있지만 아직 그에 대한 고려는 크게 하고 있지 않고 있다.

 

p.17

나아가 재해 방지인프라 및 대중교통과 생활편의 서비스 유지공공시설 재편과 통폐합지역공동체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대응한 살기 좋은 생활환경 조성 등 다양한 분야가 복잡하게 얽힌 주거 환경 관련 문제를 다원적으로 해결하면서현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살기 좋도록 개선해 나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가장 피해를 입는 것은 아이들과 손주들이라는 점이다차세대가 부담을 짊어지게 됨에도 그저 손을 놓고 현재의 문제만 바라보고 있다단순히 집이 늘어남에 따라 빈집이 늘어나는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주택 건설로 인해 공공시설과 인프라 신설에 따라 방재 대책재해 대응 등 유지 관리하는 비용도 부가적이고 영구적으로 든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p.106

주택을 건설하고 택지를 조성하는 것은 계획이 가능한 데 반해버려지는 주택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측이 불가능해 어떤 계획도 세울 수 없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농촌을 가보아도 이제 심심치 않게 빈집을 볼 수 있다불분명한 소유자로 빈집이 있게 되면 주변의 안전 문제 외에도 주변 지역의 슬럼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일본의 경우 빈집 증가를 억제시킬 목표로 일본에서는 2016년 3주택 정책을 내세웠지만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보인다고령화 증가로 더욱 교내 지역 외에서는 빈집은 늘어나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이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p.156

쓰나미 재해 특별 경계 구역도 재해를 당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병원과 학교 등의 건설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기준에 적합할 경우에 한해 도도부현 지사가 허가하지만주택 신축은 금지 대상이 아니다.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일본의 경우 내진 설계가 잘 되어 있다고 하지만 막상 몇 가지 제도적 허점이 있었다재해 위험성 관점에서 주택 신축 금지 구역을 지정하는 것이 어려웠다입지를 고려하지 않는 주택 정책 또한 미래의 주택 문제를 잘 다루고 있지 못했다.

 

주택 과잉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규 주택 총량 규제 이외에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인구 감소 시대의 도시 계획의 기본적인 관점을 바꾸고 더 이상 주택수와 거주지 면적을 늘리지 않는다리모델링과 재건축을 적극 추진하며 주택을 구입할 때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택 노후화와 자산 가치가 하락한 주택에 대한 문제를 이제는 주목해야 한다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넘겨 줄 수 있는 것과 더불어 부동산으로 경제 상황과 사회적 문제까지 대두될 수 있는 만큼 이제 주택 과잉 시대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자기만의 쉼터보금자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꿈꿔오는데 우리나라는 특히 집을 구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부모님의 도움이나 부동산 대출은 당연한 것처럼 되었다언제쯤 수요자에 맞춘 주택이 공급될 수 있을까먼저 경험하고 대비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잘 참고삼아 우리나라도 앞으로의 벌어질 주택 시장을 잘 대비해 모두가 집 만큼은생활하는 곳만큼은 보장이 잘 되어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오길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