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댈러스 캠벨 지음, 지웅배 옮김 / 책세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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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주를 무대로 한 유쾌한 지적 수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호기심은 계속 되어왔다. 달의 첫 착륙한 아폴로 11호부터 몇 년 후 우주여행이 빈번해 질 수 있게 만드는 스페이스X 프로젝트까지 지구를 넘어설 정도의 열정과 도전은 그 호기심에 대한 실행이었다.


이 책은 카자흐스탄 우주선 발사 기지에서 세 명의 우주인이 우주로 나가는 여정과 그 속의 이야를 담고 있다. 크게 3가지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계―지상관제, 2단계 발사대를 떠나라, 3단계―또 다른 하늘의 순서이다. 지구를 떠나 달과 화성, 그리고 더욱 먼 우주로 점점 확장되어 간다. 


우리가 다소 위험하고 거친 상상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식이 아직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전히 공학적 실현 가능성을 넘어, 더 위험하지만 훨씬 더 강력한 우주선을 상상하곤 한다


배우면서 상상하는 우주의 크기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빛의 속도로 움직여야 수십년, 수백년 도달할 수 있다는 행성간의 거리는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 것인지, 그것을 아우를 수 있는 은하계의 크기는 얼마인지 상상하는 것 자체가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관찰할 수 없었던 지구가 둥글다라는 것이 위험한 생각일 때가 있었다. 우주는 우리의 상상력을 크고 거칠게 만들었고 그에 도달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관찰하고 확인하기 위해 애썼다.


지구에서 지낼 우리의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우리는 아직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수 있다면, 시간을 보다 더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가 나아가는 길목 길목마다 약간의 행운이 따라주기만 한다면, 우리를 굳게 가둬놓고 있던 유리창에 금이 가며 우리는 우주에 다다를 수 있게 될 것이다.


장담할 수 없는 그 여정을 개척해나가야 했고 책에는 그런 과정을 담았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용어를 많이 배제하고 간접적인 우주여행이 누구나 쉬울 수 있도록 적혀있다. 언젠가 떠날 우주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는 상상의 현실을 앞당기는 듯하다.  재미난 건 외계인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 지 대처하는 방법은 재미있는 상상을 더욱 불러일으킨다.


루게릭병을 앓기 시작한 저자는 아내의 도움을 받아 3년에 걸쳐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우주에 대한 많은 신나는 상상을 했지만 그 책 안에 담긴 또 다른 스토리는 우주와 또 다른 우주를 생각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언젠가 우주를 떠날 생각에 우주여행 실용서가 필요하다면 저자의 깊은 뜻과 아내의 사랑이 담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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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문장 수업 - 하루 한 문장으로 배우는 품격 있는 삶
김동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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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배우는 것은 다시 산다는 것이다!


천년의 제국이었던 로마는 사라졌지만 그 강력한 역사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라틴어’이다. 역사와 함께 철학, 예술, 삶까지 모두 녹아져 있는 라틴어를 배운다는 건 언어를 알아가는 것, 로마를 알아가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 언어 속에는 한 민족이 걸어온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한다. 언어를 배우는 건 언어 이상의 것, 문화를 배우는 것으로 특히 전 세계의 영향을 끼친 로마 제국의 ‘라틴어’는 더욱 의미가 크다. 서양의 정신세계, 학문, 종교, 법 등 서양 문명의 근간을 배우는 것인만큼 ≪라틴어 문장수업≫은 재미만큼이나 깊이도 깊을 수 있을 듯 하다.


p.5

언어 속에는 한 민족이 수천 년 동안 걸어온 발자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런 까닭에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민족의 역사, 문화, 신화, 생활 방식, 세계관 등을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라틴어는 천 년 동안 번성한 로마 제국의 언어였다. 왕정에서 시작하여 공화정의 장년기를 보내고, 제정을 통해 전 유럽과 중동 그리고 이집트를 손아귀에 넣었던 로마의 모든 역사가 라틴어 속에 들어 있다. 라틴어 속에는 갈리아(프랑스), 히스파니아(스페인), 브리타니아(영국) 속주에 살던 속주민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역사도 기록되어 있다.


라틴어는 배우기 어렵다고 한다. 영어의 많은 어원들이 라틴어에서 왔다고 하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것이 라틴어라고 한다. 어려운 언어만큼이나 라틴어는 천 년의 세월을 간직했던 언어이기도 하다. 유럽을 떠나 중동지역까지 손길이 미쳤고 단순히 로마 제국을 넘어서 그들이 미쳤던 영향들을 반영하고 있다.


p.43~44

그렇다면 운만 있으면 인간의 운명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사상가인 마키아벨리는 인간이 성공하려면 포르투나 말고도 비르투(Virtu)도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비르투는 도덕적 ‘덕성’이 아니라 포르투나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나, 자신의 의지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포르투나가 인간의 운명을 절반 정도만 지배하며, 나머지는 비르투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쉽게 말해, 운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과 자기 극복을 통하여 인간은 성공한다는 것이다. 


책은 하나의 문장에서 이뤄진 문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 문장에 담겨 있는 문화를 바라보고자 한다. 사회·철학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덕과 운, 노력, 성공 등 지금 세대에도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면밀히 바라보면서 로마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기록해왔는지 문장 안에서 읽어보고자 한다. 딱딱한 철학책에서 접할 수 있는 지식이 아닌 문장 속에서 진주 알을 캐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p.240

본래 죽음이라는 것은 우리 주위에 상존하고 있다. 아주 사소한 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지 않은가? 이 세상에 올 때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오지만, 이 세상을 떠날 때에는 아무도 자신의 죽음을 기억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몽테뉴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는 신이 원할 때 언제라도 미련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다고 《수상록》에서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몽테뉴의 말은 공감을 덜 줄지 모른다. 그런 까닭에 많은 사람들이 회한을 가진 채 이 세상을 작별하는 것은 아닐까. 


삶을 살아가는데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얻고자 했던 모습은 과거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다. 단순히 읽고 쓰고자 하는 언어가 가장 기본 된 기능에서 벗어나 그 글이 담아낸 의미와 철학을 짚어가면서 그 단어가 왜 생겨났는지, 어떤 구조로 되었는지, 그 시대 사람들이 던진 질문을 담아낸 언어에는 어떤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지 찾아나가는 건 무척 유쾌했다. 많은 언어의 기반이 된 ‘라틴어’인 만큼 한 문장 한 문장 가장 기본된 것에서 답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라틴어 문장수업≫을 읽어봐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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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사 - 우리가 사랑한 책들, 知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
천정환.정종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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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사랑한 책들, 지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


역사를 알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많은 사실들을 근거 자체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고 역사가들을 통해 해석된 방법으로 역사를 접할 수 있다. 대부분은 역사가를 통해 접한다. 책과 강의 등으로 그것을 배우고 이해한다. 


역사를 함께 한 물품이 있다면 그 자체가 역사가 될 수 있다. 시대상을 반영하고 그 때의 가치를 말하고 있다면 그 물품을 관찰하는 것 자체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 독서사≫는 우리나라 현대사에 있었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아프고 힘든 시기를 바라봤던 그 때의 작가들은 어떤 마음이 담긴 글을 통해 현대사의 풍경을 바라보는 건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p.15

그 같은 방향 있는 거시적·미시적 변화를 ‘독서문화사’라 할 때 한국 독서문화사는 큰 변화를 겪어왔다. (중략) 그런데 교육열이라면 세계 어딜 내놔도 1등이고 무려 80%의 고교 졸업자가 대학을 가는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에서 ‘실질 문맹률’이 가장 높은 나라의 하나라니 이건 또 무슨 변괴인가?


한강의 기적이라 일컬어 질만큼 우리나라 역사는 엄청난 변혁을 겪었다. 결과 중심의 문화 탓일까, 급격한 경제 성장만큼이나 다른 것이 따라오지 못한 것이 바로 ‘독서’ 인 듯하다. 각종 평가에서 두드러지는 점수를 내고 있는데 비해 낮은 독서량은 아이러니한 실질 문맹률이 높은 나라로 만들었다.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가 지식 문화와 맺는 관계를 역할을 하는 것이 ‘책’이고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학교에서 문학, 국사 시간에 잠깐 언급되고 외워야 했던 몇 권의 책이 아닌 그 자체가 가진 의미를 바라본다면 더욱 책이 존재해야 할 가치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p.59

서울 함락과 그 이후 인민군 점령 하의 도피 생활을 묘사한 책들이 나왔다. 1950년 9월 28일광복 직후에만 세 편의 수가기 출판되었다. 먼저 유진오·모윤숙·이건호·구첼회의 체험을 묶은 공저≪고난 90일≫이 출판되었다.


작가들이 써내려간 그 시절, 그 때의 이야기는 역사책보다 더욱 생생하다. 그래서 딱딱하게 배워야 하는 역사책에서 잠시 벗어나 책으로 만나는 역사, 역사가 담긴 책을 만나는 것은 그 의미를 더한다.


베스트셀러는 대중 사회의 성장과 대중성 변화의 지표, 스테디셀러도 장기 지속 하는 사회의 지향,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대한민국의 책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의 가치를 지니지 않고 있지 않을까? 책으로 만나는 역사의 여정은 무척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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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의 심리학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김영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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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변호사, 기자는 어쩌다 사기꾼에게 속아 넘어갔을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지만 눈에 보이는 것을 쉽게 믿고, 듣는 것을 신뢰한다. 이런 심리를 이용하여 속임수로 악용한다. 더욱 교묘해지는 방법으로 속이는 기술은 발전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사기꾼에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속임수의 심리학≫은 현직 검찰 수사관이 기본 된 사람의 심리와 이를 간파한 사기꾼들의 속임수, 그런 속임수를 간파하는 노하우가 담겨있다.


p.30

한국 사회에서 ‘아는 사람’의 위력은 대단하다. 아는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의존은 오랜 기간 농업, 특히 쌀농사를 주산업으로 했던 나라에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중략) 한국인들은 ‘우리 회사’, ‘우리 학교’, ‘우리 가족’ 등 ‘우리’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속임수 중에서 우리 마음을 흔들 게 하는 것은 욕망, 신뢰, 불안이다. 특히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성으로 우리나라는 ‘아는 사람’의 역할이 크다. 공동체 사회를 강조하면서 혈연, 지연 등 연으로 ‘우리’라는 영역에서 묶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지인을 활용한 방법에서 똑똑하고 안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사기꾼들은 이를 더욱 집중적으로 노릴 것이고 똑똑한 사람이 오히려 속임수에 잘 넘어갈 수도 있다.


p.60

공짜 속임수에 많은 사람이 걸려드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손실을 입고 싶어 하지 않는 인간의 성향 때문이다. 이것을 ‘손실 기피 현상’이라고 한다.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나라 대부분 사람들은 공짜를 좋아한다. 적어도 1+1을 준다고 하면 필요한 걸 떠나서 왠지 이득 보는 기분에 선뜻 구매한다. 공짜로 하나 더 물건이 생기기보다 왠지 이걸 안사면 손해 볼 것 같은 마음이 더 큰 탓일 수도 있다.


p.67

이런 상황에서 ‘거의 딸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설령 그렇게 생각할 만한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거의 딸 수 있었던 것’과 ‘따지 못한 것’은 결과적으로 같다. (중략) 속임수는 객관적인 사실을 보지 못하게 하며, 주관적인 생각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다.


재미로 시작한 게임은 어느덧 거덜 난다. 손실을 기피한 것뿐만 아니라 왠지 조금만 하면 될 것이라는 미련은 객관적인 시선을 떨어트리고 손해 보는 결과로 이어진다.


‘한정판매’와 ‘처음’, ‘마지막’, ‘너한테만 알려주는 건데’와 같이 마음을 초조하게 만드는 방법과 폰지 사기, 세뇌 하는 방법을 나타낸 세이버 5단계까지 정상적인 방법인 것처럼 무장한 속임수는 곳곳에 숨겨져 있다.


속임수를 키워드로 속임수에 바탕이 될 수 있는 인간의 심리를 바라보고 속임수를 당하지 않는 방법까지 딱딱하지만 범죄 심리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본성에 대해 깨닫고 다른 사람한테 속지 않는 똑똑함을 가지려면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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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머니 -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사람들, 한국 VC 이야기
러닝메이트 지음, 이기문 엮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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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들 뒤의 창업가들의 이야기, 커튼 뒤에 자리한 벤처캐피탈 스토리


혁신을 이끌면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 신생 스타트업이나 혁신기업을 보고 스스로 잘 성장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VC라고 하는 그들이 더욱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투자해주는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다. ≪NEW MONEY≫는 기업에 투자하는 VC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벤처 투자에 관한 책이지만 투자 방식에 대한 내용보다 벤처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에 대답, 벤처 투자의 현재, 기회, 타당성에 대한 이야기를 상세히 들어볼 수 있다.


벤처캐피탈은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비효율적일 수 있는 정부 지원금에 비해 영리 목적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집행한다. 대출로 인한 금리가 주된 수익원인 은행과 거래 수수료가 수익원인 증권사와 달리 벤처 캐피탈은 기업의 성공 수익률로 수익을 기대하는 구조이다. 벤처캐피탈은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고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p.36

벤처투자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2017년 기준 한국의 벤처투자펀드 규모는 20조 원을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에 처음으로 시장 규모 10조 원을 돌파한 이래 7년 만에 두 배 성장한 것이다. (중략) 벤처캐피탈은 벤처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다. 2016년 12월, 벤처캐피탈 두 곳이 IPO 즉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벤처투자는 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하는 변화로 점점 활성화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닷컴 열풍이 불고 간 이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불어오는 성장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벤처기업이 성공보다 실패를 더 많이 한다고 했을 때 벤처투자 또한 쉽지 않은 영역임이 분명하다. 이럴 것이 지난 30년동안 282개 신생 벤처캐피탈이 설립되었지만 162개 벤처캐피탈이 폐업, 퇴출되었다고 한다.


p.91

쿠팡이 아무리 혁신적인 기업이라 할지라도 절대적인 투자 금액 차이는 기존 대기업과 경쟁하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 “쿠팡이 1조 1000억원이나 투자 받았어?”하고 놀랄 게 아니라, “이런 혁신적인 기업이 투자 자금을 더 받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처럼 우리나라에도 몇 개의 유니콘 기업이 생겼다. 그럴 때 몇 조, 몇 천억의 투자를 받았다고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런 뉴스를 접할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이런 투자도 책을 통해 알게 된 건 국내 캐피탈이 아닌 해외 벤처 캐피탈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한국 벤처 캐피탈 한 개 업체가 평균 투자 금액이 20억인데 반해 외국은 9배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창업 생태계, 벤처 캐피탈의 한계에 대해 언급한다.


더욱 큰 회사로 키우지 못하는 한계로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전략, 투자만 하고 뒷짐만 지는 문화 등이 있다. 문제를 발의하고 해결책에 대해 대담으로 풀어나가는 식으로 책은 벤처캐피탈이 앞으로 가져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정부지원사업에 많이 얽매어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창조와 혁신을 많이 이야기 하는 요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많은 벤처 기업이 육성되도록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팁스와 같이 민간 영역과 함께 벤처 투자 환경도 조성해나가는데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는 지금, 일반인에게 벤처 투자가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앞으로 기업, 투자 환경등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영역에 대한 좋은 지식을 전달해 주는 좋은 입문서가 되고 VC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현실적인 문제와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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