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노트 - 기획에서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까지! 현장에서 바로 써먹는
이성재 지음 / 길벗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평범한 나도 훌륭한 기획서를 만들 수 있다.

 

정말 많은 곳에서 기획 능력은 필요하다하지만 기획서보고서파워포인트 문서는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처음에는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 감은 잡히지 않고 이내 다 썼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렇다고 무엇이 부족하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듣고 배운 이론은 많지만 실전에서 잘 쓰이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획은 표류에 휘말리곤 한다어떻게 해야 기획서를 잘 작성할 수 있을까기획자의 노트가 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뛰어난 기획서와 보고서를 보면 엄청난 퀄리티에 주눅 들고 만다뛰어난 지식과 경험을 자랑하듯 화려하게 적힌 문서에서 그들은 인문학심리학 등 다양한 이론과 경험이 밑바탕이 되었다고 말한다그것을 보고 듣는 순간 왠지 기획 자체가 내가 아닌 특별한 사람의 몫인 것 같다하지만 저자는 누구나 성실하다면 기획자는 할 수 있다고 말한다.

 

p.39

지금 경쟁 관점에서 해당 브랜드를 바라봤을 때 어떤 전략을 선택해야 소비자 인식이 목표대로 바뀔 수 있는지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중략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의 역할은 단순히 하나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수 많은 전략 방향 중 어떤 방향이 옳다고 확신을 주느냐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성능과 사양을 홍보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없다기획서 역시 마찬가지다훌륭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훌륭한 기획서를 만들어낼 수 있고 소비자 선택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책은 MECE와 브리프를 강조한다.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는 서로 겹치지 않으면서도 전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을 갖고 기획서 작성 전에 브리프로 간략함 속에서 핵심을 파악하는 순서로 가야 한다.

 

브리프 형식은 저마다의 회사에서 갖고 있다브리프는 주로 생각하는 기획서의 요약본이 아니라 광고주와 협의를 통해 상품의 특징을 파악한 후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전략을 짜고 문서를 작성하는 것을 말한다브리프는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림과 도표를 추가하고 논리적 근거 자료를 붙이면 훌륭한 기획서를 작성할 수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름을 딴 SJ 브리프를 소개한다궁극적인 목표시장 분석타겟 인사이트경쟁자 파악타겟 규정인식 변화이슈화를 시키는 방법으로 구체화하고 다양한 광고 사례를 통해 실전에 적용한 예시를 보여준다.

 

광고를 통해 얻고자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시장은 왜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가그런 인식을 하는 소비자를 무엇이라 표현할 것인가소비자의 인식을 어떻게 바꿔줄 것인가 등 사례마다 차분하게 적힌 설명은 이해를 높여준다많은 예시 광고 중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LG OLED TV 광고이다대기업 브랜드의 안정성과 4k라는 수치에 쉽게 기술적 특징을 구별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그것을 믿고 사게 된다문제에 대한 실전 접근을 통해 OLED만의 우수성을 보여주지 못하다고 판단하고 블랙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으로 어필함으로써 소비자가 OLED TV가 어떤 우수성을 갖는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p.308

프레젠테이션 스킬을 익히는 이유는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하면 보다 명확하고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때문인지, ‘어떻게 하면 프레젠터가 돋보일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책의 소주제와 달리 텍스트 보고서 작성하는 특별한 노하우 보다는 대기업의 영상 광고발표 쪽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문제를 진단하고 어떤 식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슬라이드 하나하나씩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재밌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이 외에도 닻내리기 전법손실 회피 전법 등 행동 경제학 등 발표할 때 강력한 무기를 만들고 싶다면 이 책에서 특별한 업데이트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 - 음식, 음악, 여행 그리고 독서
이승희 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음식음악여행독서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4명의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담았다요즘 핫한 기업이라고 말하는 배달의 민족스페이스오디티에어비앤비트레바리현재의 문화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브랜드 기업인만큼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어떤 방식으로 그들은 세상과 공유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을까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통해 마케터들의 생각과 교감할 수 있다.

 

p.47

제가 지금 1년차 이승희를 다시 만난다면이렇게 묻겠죠?

어떻게 하면 센스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센스는 관찰이다.

 

배달의 민족 마케터인 이승희씨는 마케팅업과 관련이 없는 치과에서부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본인은 스스로 잘하는 것이 없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겼던 그녀그런 그녀가 한 권의 책과 저자와의 미팅블로그를 운영하게 되면서부터 마케팅이 가진 재미를 느끼게 된다문제 찾기 위해 관찰하고 피드백 과정을 거치며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고자 했고 실력을 갖추면서 점점 인정받기 시작했다.

 


p.80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들여다보고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에서 종종 생각지 못한 감동을 받아요.

 

배달의 민족은 단순히 음식을 쉽게 주문하는 것이 아닌 사람과의 모임의 매개 역할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배민다움만의 감동을 주고 있다단순한 배달업에서 벗어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고 나아가 배민의 팬클럽이 있는 팬덤 커뮤니케이션으로 진화시켰다본인들이 만들어가는 서비스를 사랑하게하고 소비자의 니즈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충족해주면서 업계에서 1등 역할을 하는 선도적인 기업이 되었다.

 

p.136

브랜드를 마케팅 한다는 것은 정말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과 교감해야 하는 일입니다저 혼자 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죠대표회사의 구성원팬 그리고 브랜드 자체이 모두가 함께 상호 작용하면서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자라나는 것 같아요.

 

배달의 민족 이외에도 스페이스오디티에이비앤비트레바리는 많은 교감과 공감을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 영역을 구축해나갔다그 외에도 브랜딩 시작부터 구축 과정영감을 얻는 법마케팅 노하우까지 네 개의 기업네 명의 마케터들의 이야기는 번갈아 담겨 있다.

 


p.326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앱스트랙트>의 크리스포터 니먼 편을 보면 영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중략) “척 클로스는 이렇게 말했죠. ‘영감은 아마추어를 위한 것이고프로는 그저 아침이 되면 출근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창조적인 일을 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 때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하지만 영감은 그렇게 노력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냥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는 것그러다 놀라운 일이 생길 수도 안 생길 수 있지만 기회를 열어 두다보면 영감은 생길 수 있다.

 

영감에 대해 네 명의 마케터들이 말하는 공통점이 있는 듯하다잘 읽고많이 경험하고 잘 쉬면서 생각했던 것이 날아가지 않도록 잘 기록하는 것사랑하고 고민하고 실행해야 하는 마케터들에게 모든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결국에 고민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마케터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이고 근사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취향에 대한 부분이 있다취향은 곧 개성이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다한 마케터는 취향을 통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열광하는지 봄으로써 내 취향을 확인하고 하나씩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즐겁다고 했다그 과정을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케터들의 생각과 고민을 읽다보면 똑같이 나의 취향 또한 좁혀져 나가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것이다근사한 직업을 갖고 멋지게 될 기회를 놓치지 않는 마케터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조금 더 듣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튜브 레볼루션 - 시간을 지배하는 압도적 플랫폼
로버트 킨슬.마니 페이반 지음, 신솔잎 옮김 / 더퀘스트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여기서 모든 공식은 깨진다미래를 새로 쓰는 반역자들의 숨겨진 이야기

 

단순하게 보인 영상 플랫폼은 세상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고 있다어떤 이에게는 선생님이 되어주고또 다른 이에게는 직업이 되어주고어떤 아이들에게는 꿈이 되었다가히 혁명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유튜브의 출현은 이 세상의 공식을 깨고 새로운 미래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있다현직 유튜브 책임자인 로버트 킨슬은 유튜브 레볼루션을 통해 모두가 모두와 연결되는 세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p.8

3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우리가 보고읽고듣는 모든 활동을 정부나 독점기업들이 아닌 바로 우리 손으로 만들어가는 세상이 됐다유튜브의 출현으로 사람들은 난생처음으로 전 세계의 영상을 언제나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됐다.

 

인플루언서브이로거크리에이터스트림펑크(streampunks) 등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제작하고 소통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많은 말들이 등장하고 있다여기서 스트림펑크는 유튜브 레볼루션을 꿈꾸고 현실로 만들면서 든든히 떠받치는 주인공으로 이 책의 핵심 단어로 등장한다이들은 1년에 한 번다보스 포럼처럼 그들만의 셀럽 모임인 유튜브 크리에이터 서밋을 개최하면서 얼마만큼이나 이 세상에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영상을 보여주는 사이트는 비슷한 모델이 있었고 무료로 보여주는 것은 수익성이 크게 보이지 않았다하지만 무료 글로벌 영상 플랫폼을 표방하는 유튜브는 본인만의 정체성을 갖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만들어냈다첫 번째유튜브 초기에 내린 결정으로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수익을 지급했고 두 번째동영상과 음향 제작비용이 현저히 낮아지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수익을 영상의 품질을 높이는데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 세 번째스마트 폰이 대중화가 되면서 특별한 촬영 장비 없이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되었고 영상 자체가 가지는 힘은 커졌다.

 

p.99

굳이 유튜브 채널에서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타일러의 말이다하지만 구독자가 한 명이든, 100만 명이든 관계없이 내게 중요한 이슈를 공유함으로써 어쩌면 세상을 바꿀 수도 있잖아요그걸 깨닫지 못한다면 기회를 낭비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잘 생각하지 않았던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LGBTQ와 같은데 힘을 주었다.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볼 수 있는 점은 폭발적인 선택권의 증가로 이어졌고 전체 소비량을 증가시켰다다수가 충족하는 것이 아닌 소수의 취향에도 주목하게 되었고 소규모 수제 맥주집문고판 서적처럼 음악과 영상을 담은 콘텐츠 생산 시장을 만들어갔다사회적 문제를 가지고도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고 억눌려 있었던 문제들을 펼쳐내는데도 유튜브는 기회와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였다.

 

p.164

유튜브가 진화함에 따라 우리는 당신의 모습을 방송하세요시대에서 당신의 채널을 찾으세요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이제 자신의 성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아 시청하면 된다사용자의 시청기록을 해석하고 관심사를 분석하는 알고리즘이 발전하고 유튜브 내 개인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사용자에게는 각기 다른완벽히 개인화된 대문 페이지가 제공된다.

 

다수 취향에 맞춰진 기성매체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고 원하는 채널을 바로 찾는 시대가 되었다이미 알고리즘은 그런 개개인의 취향을 분석하여 또 다른 프로그램채널을 연결해주고 있고 있다주변에 있는 사소한 것들과 규칙성이나 논리가 없음에도 낮은 비용으로 자신의 플랫폼을 갖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생산자에게도 소비자에게도 맞춤형 패러다임을 만들어주고 있다.

 

p.182

유튜브에서 다른 누군가가 이미 하고 있는 걸 하면서 성공을 꿈꾼다면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똑같은 길이 두 개나 생기는 일은 없기 때문이죠. (중략성공하기 위해선 지금 만들고 있는 콘텐츠를 훨씬 뛰어넘는 독창성을 발휘해야 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연간 100달러를 결제하는 1000명의 팬이 있다면연간 10만 달러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하루에 1명씩 팔로워가 만들어 가면 3년 밖에 안 걸리는 구조광고판매 및 거래정액제 서비스가 아닌 스트리밍과 같이 소유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디지털 광고 수익과 정액 서비스 사용료를 통해 높은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성공한 유튜버가 될 수 없다아무리 좋은 포맷이 많지만 자신만의 독창성과 매력을 갖기 위한 많은 시간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뉴스는 새로운 정보와 객관적인 시선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하지만 지금은 실과 허구를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객관성을 개인의 정치적 입장이나 신념에 대한 모욕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다양한 구미를 충족시킬 많은 콘텐츠가 있지만 유튜브가 존재의 가치가 있는 이유이자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 역시 이것과도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유튜브가 성장하기까지 있었던 과정많은 유튜버들의 이야기비즈니스 모델 등 어떻게 지금까지 유튜브 레볼루션이 되기까지 과정을 읽을 수 있다책의 마지막 말처럼 자신의 여정에서 유튜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새롭게 깨닫는 계기 역시 마련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점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화폐전쟁에서 자원전쟁으로 새로운 미래를 해독하다

 

주변을 돌아보면 중동에 대해 많이 알고 관심을 크게 갖는 사람은 없다지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도 있지만 역사적으로도 다른 나라에 비해 교류가 없었던 이유가 아닐까지하자원 중에서 특히 석유 매장량으로 많은 부를 갖고 있는 나라로만 인식하고 있는 중동아시아이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판단할 수 있는 관점은 중요하다.

 

p.25

중국과 이란의 관계도 매우 우호적이다향후 중국이 천연가스를 이란에서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국가이며중국과 파키스탄 간의 천연가스 수송관이 이미 과다르까지 연결되었고앞으로 90킬로미터만 더 건설하면 이란의 가스 수송관과 연결할 수 있다.

 

중동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못하더라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간 역할을 하면서 종교와 관련되어서도 많은 역사적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그들을 둘러싼 많은 아랍국가들의 이해 관계는 현재진행중이다운송 수단은 크게 발전하였지만 지상 운송 수단은 늘 이슈가 된다육상 실크로드 개설을 위해 중국은 이란과의 협력을 필요로 하면서 서로간국가간의 이해 관계가 얽히면서 중국과 이란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모습을 갖고 있다.

 

미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반대해왔지만 영국 등 많은 나라가 참여하면서 결성되었다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중국해 분쟁으로 번져 나갔고 이런 문제에 진행에 따른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쑹흥빙은 여러 아랍 국가를 중점적으로 역사적 관점을 잘 제시해준다.

 

p.81

오랜 역사를 가진 민족일수록 전환 과정에서 극도의 고통을 느낀다따라서 우리는 균형 잡힌 태도로 중동 역사를 바라보아야 한다이스라엘의 성공을 보는 한편 아랍인의 좌절감을 깊이 공감해야만 복잡한 중동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중동 문제는 단순히 자원 문제만을 두고 해석해서는 안된다하나의 나라를 만들기 위한 여러 나라의 욕망이 있었지만 결국 아랍합중국은 될 수 없었다. IS는 파렴치한 테러를 자행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악의 축으로 취급받고 있지만 시리아와 공생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아무리 IT,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석유 및 천연가수 수송로를 통한 무역로는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전쟁은 계속 될 것이며 중동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 더 올바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 필요가 있다.

 

p.274

현재 전 세계에 유대인은 1천만여명에 불과하다게다가 그들은 2천년동안 자신들의 나라 없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았다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문명이 이어져 왔을까하나의 큰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다.

 

유대문명이 3천년동안 지속되고 유대인은 1천만여명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면서 살아가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일까시사경제역사를 관망하면서 세계 흐름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뭔가 어리숙한 사설탐정은 가면을 쓴 사람을 따라다닌다. 폼포코 가면을 쓴 사람은 사람들이 곤경을 처할 때마다 슈퍼맨처럼 나타나 도와주는데 왜 그를 따라 다니려고 하는 걸까? 팬심이 아닌 무엇 때문에 그를 쫓아다니려고 하는 걸까? 많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추리소설 같지만 유쾌한 책,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이다.

 

폼포코 가면은 자신을 이어서 활동할 사람을 물색한다. 그의 이름은 고와다. 고와다는 모 화학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청년이다. 그런 그는 평일과 주말은 완전 반대의 삶을 산다. 평일에는 일에 치여 살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쉬어야했고 그런 주말에 휴식은 선택이 필요 없는 필수였다. 그런 그에게 후계자라고 말하는데 고민할 것이 없었다. 그는 정의보다는 휴식이었다.

 

p.82

고와다는 전혀 모르는 여자다. 상당히 특이한 사람인 듯하다. 느닷없이 폼포코 가면과 격투를 벌이고, 그 이유를 기업 비밀이라고 하는 등 수상한 점은 많았다. 세계는 수수께끼로 가득하다고 소장은 말했다. 남자에게 여자는 수수께끼이며, 여자에게는 남자는 수수께끼이다. 그러나 우리는 평생에 걸쳐 그 수수께끼와 씨름하는 것이 아닐까. 필자의 생각으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는 행위야말로 참된 커뮤니케이션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런 그의 주변에는 특색 있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모두가 참 순수한 사람들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행동 하나하나도 순박하게 행동한다. 주인공 고와다와 함께 우라모토 탐정과 그곳에서 일하는 다마가와, 고와다의 직장 선배인 온다와 그의 여자 친구 모모키, 알 수 없는 조직의 수장 5대까지 재미난 일을 만들어간다. 또한 위의 문장과 같이 생각하게끔 만드는 문장은 그것이 전달해주는 깊은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p.292

고와다가 찢어지게 하품하자 폼포코 가면은 꿰매던 망토를 바닥에 내던지고 격분했다.

어떻게 그렇게 늘어지게 하품을 하나! 자네는 방금 한나절을 잤다고 말했지 않은가. 몸의 어디에서 그런 큰 하품이 나오지?” (중략)

조금은 긴장감을 가져. 이 게으른 인간아.”

우리는 인간이기에 앞서 게으름뱅이입니다.”

 

마냥 쉬고 싶을 때가 있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을 때가 있다. 고와다 역시 일을 안하는 주말에는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은데 자꾸 폼포코 가면은 그를 후계자로 만들고자 계속 그를 따라다닌다. 게으름과 같이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고자 하는 고와다와 자신을 속이는 것일까? 정의에 충실히 하는 폼포코 가면의 아웅다웅 다툼과 그에 대한 의미는 책의 재미를 한껏 올려준다. 게으름뱅이도 과연 거룩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느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