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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심심해! - 심심할 때 낙서하는 책 ㅣ 화나고 심심할 때 낙서하는 드로잉북
줄리아 두덴코 글.그림, 이선 옮김 / 알라딘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나도 가끔은 너무너무 심심하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마다 주로 미루어두었던 집안일을 하기도 하고,
아이가 있으니 아이와 함께 무언가를 하기도 하고 아님 심심하면 심심한대로 그냥 즐기기도 하곤 했는데
아이는 이런 나와는 달리 조금이라도 심심할라치면 그걸 참지 못하고 놀아달라고 한다.
가끔은 혼자서 자기만의 시간을 조금씩 즐기면 좋겠구만~하는 생각을 늘 했었다.
예전에는 아이가 심심하다고 할 때마다 무언가를 놀거리를 찾아서 놀아줘야지,물 할까?, 라는 생각들을
이제는 잠시 못들은척 미루어 본다.
조금 더 컸다고 혼자서 놀거리를 찾기도 하니깐.......,
가장 만만하게 자주 하게 되는 것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거나
손으로 이것저것 조물거리며 놀거나 아님 스케치북에다 그림을 그리며 논다.
이런 아이에게 그럴때마다 슬쩍 꺼내어 주면 좋을 책이 있다.
심심할 때 낙서하는 책『너무너무 심심해!』
제목이 딱 맞춤인듯 하다.

이 책에 사용 설명서라고 나온 부분에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
'심심해도 괜찮다라는 거예요.갑자기 심심하고 또다시 심심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심심하면 큰 일 난줄 아는 아이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 주지 않을까 싶다^^

이제 이 심심할 때 함께 좋을 책에는 어떤 즐길 거리들이 있는지 살펴보니
아이가 부담없이 그리고 색칠하며 심심할 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어떤 틀에 박힌 주제없이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낙서도 좋구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가 자유롭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아이에게 건네주면서 심심할 때 맘껏 가지고 놀아라~했더니
당장 놀거리가 없다며 심심한데 잘 되었다며 앉아서 책을 들춰보며 이것저것 하기 시작했다.
담벼락 같아 보이는 그림이 그려진 곳에다 먼저 낙서를 해보고 싶다며
마치 진짜 담벼락에 낙서하는 듯 킥킥거리며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리고 또 중간 중간 펼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서 하고 싶은대로 그리고 색칠도 하였다.
이러다 하루만에 다 끝내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어느정도 실컷하고 나니 심심함이 어느정도 가셨는 듯 다른 놀거리를 찾아 자리를 이동해버렸다.

예전에 이와 유사한 그리고 낙서하는 책을 사준적이 있었는데
그 책은 유난히도 크고 두꺼워서 가지고 다니기엔 불편함이 있어서 늘 집에서만 하게 되었다.
이 책은 크기도 적당하고 두께도 적당해서 외출할 때 가방 속에 넣어가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요즘같이 장마철이나 뜨거운 여름 날씨에는 집에서 혼자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자주 있으니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이런 재미 위주의 그리기 책이 진가를 발휘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