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히카의 꿈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구사바 요시미 엮음, 나카가와 가쿠 그림 / 봄나무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부터 굉장한 호기심이 생겼던 책,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의 꿈』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니??

 

왜?? 어느 나라의 대통령이?? 무슨 이유로 가장 가난한지 그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었다.

 

그리고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표지에 쓰여진 또 다른 하나의 글귀와

 

젖소 앞에 너무도 평범하게 보이는 무히카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인 책이었다.

 

 

 

 

 

 

 

이 책에는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구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위해 열렸던 국제회의에서

 

무히카 대통령이 한 연설의 내용을 담고 있다.

 

수수한 옷차림에 아주 평범해 보이는 무히카 대통령의 모습은 어느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생각이 들지않게 하였다.

 

그가 국제 회의에 참석하러 가기 전, 그의 일상을 담은 장면이 있었는데 

 

닭 모이를 주고 가는 모습이 나에게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런 모습에서 무히카는  어떤 대통령인지 감히 짐작하고도 남겠더라.


 



 

 

 

 

그 자리에 모인 대표들에게 인류가 조화를 이루고 세계의 가난을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논의를 하면서도

 

어쩌면 혹시 더욱더 풍족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는지 딱 꼬집어서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 머리속에 든 것은 온통 물질들 뿐인 그림들이 그런 생각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의 삶의 질은 정말 나아지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보다 더 부유해지기위해서 무자비한 경쟁을 일삼는 가운데서

 

'한마음으로, 모두 함께' 같은 말이 과연 가능할런지.......,

 

여기에 담긴 무히카 대통령의 연설이 구구절절 다 맞는 이야기라며 아!!!! 탄식하며 읽었다.

 

 

우리 눈앞에 놓인 위기는 지구 환경의 위기가 아닌 생활 방식의 위기라는 말!

 

과소비, 물질을 중요시 하는 지금의 생활 방식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었다.

 

언제가 읽었던 책에서도 지금의 생활 방식을 되돌아 보게 했던 내용이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의 놀잇감 대부분은 놀기 위해서 필요에 의해서 사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가졌다는 것을 과시하고, 단순히 모으는 물질의 축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어른들의 물질만능주의적인 사고 방식을 어느새 아이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있는 지금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인생은 짧고 생명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이런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물건을 가지려고, 좋은 것을 먹으려고 죽으라고 일만 한다면

 

소중한 생명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건 다 위선이 아닌가!

 

이 대목에서 무히카 대통령의 연설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이 생각났다. 

 

"우리는 이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태어난게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해 태어난 겁니다."

 


 

 

 

 

 

 

 

과연 나는 어떤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이 두 문장은 앞으로 죽을 때까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할 어떤 철칙같이 느껴졌다.

 

아이가 남들보다 뛰어나길 바라고 나중에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하는걸

 

진작에 바라지는 않고 있지만,

 

앞으로도 조금도 이런걸 아이에게서 강요하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명들은 소중하고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말! 또 새기고 새겨 두어야 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었지만, 지금 8살인 아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 무히카 라는 것과

 

그가 어떻게,어떤 신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 살짝 이해하고 있지만

 

나중에 아이가 좀 더 자라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무히카 대통령은 지구의 미래 모습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우려하는 마음을 담은 그의 연설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대로 바라보고 느끼게 해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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