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정이 읽어주는 하하호호 전래동화 『흥부 놀부』
『흥부 놀부』라면 형제지간의 우애를 다룬 이야기로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복이 찾아오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벌이 주어진다는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이죠.
아쉽게도 아이는 『흥부 놀부』를 아직까지 이야기로 접해 본 적이 없었어요.
마침 이번 어깨동무에서 사운드북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반가운 책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사실, 전래동화를 이렇게 사운드북으로 만나 볼 수가 있다는 거!
유아들에게는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가 없네요.
더구나 이 책을 읽어 주시는 서혜정씨는 성우라서
아이들에게 생생하고 실감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듣는 재미를 더해 주시는 것 같아요.

책 아래에는 각 장면에 맞춰서 누를 수 있는 버튼들이 있어요.
전체듣기도 가능하지만 다시 들어 보고 싶은 장면을 선택적 골라 듣기가 가능합니다.
CD구성의 이야기 책과는 달리 이 책은 아이 중심이 되어서
아이 스스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것이죠.

전체 듣기를 선택해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눈은 이야기 책 속에 고정을 시킨 채
아이는 이야기 듣기에 집중을 했었답니다.
사운드북은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아이에게도 좋겠지만
한글을 깨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더욱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전래동화 책에 비해서 어깨동무에서 나온 하하호호 전래동화는
글밥이 적고 이야기도 길게 느껴지지 않아서
전래 동화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이 책의 버튼을 한번 눌렀다하면 그자리에서 꼼짝하지 않고 책 한권을 다 들을 정도라니
그만큼 재미도 느껴지고 이야기가 길지 않아서 아이에게도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요.
자주 이 책을 꺼내어서 이야기를 듣는 모습이 눈에 띄어요^^

아이는 놀부가 제비 다리를 부러뜨리고서 벌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며 좋아라 하더라구요.
아이가 이 이야기에 완전 몰입이 되어 버렸더랍니다.

다른 CD구성의 책과는 정말 편하다는 잇점이 있네요.
CD를 일일이 찾아서 플레이어에 넣기까지는 엄마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데
이 사운드북은 책 옆에 있는 전원 버튼만 아이가 작동할 수 있으면
아이 스스로도 너무 좋아라 하고, 자신이 원하는 언제든지 들을 수가 있으니 아이의 만족감도 커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끔씩 너무 피곤해서 책을 읽어주기가 곤란할 때는
이 책을 살포시 들고 가서 불을 꺼고서 함께 들으면서 잠을 청하기도 한답니다.
마치 구전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기분이 들어서 저도 참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