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날개 올빼미 살림어린이 그림책 33
페리던 오럴 글.그림, 이난아 옮김 / 살림어린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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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면서 덕분에 저도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하게 되네요.

 

지금까지 아이와 함께 많은 나라의 그림책을 읽었지만 터키 작가의 그림책은 처음인듯 싶어요.

 

터키를 대표하는 국민작가라 불리는 페리던 오럴,

 

저에게는 생소한 작가이지만 이제는 그 이름을 기억하게 되었어요 ^ ^;

 

 

2012년 올해 최고의 터키 어린이 이야기책 상을 수상한

 

『빨간 날개 올빼미』를 통해서 말이죠.

 

 

제가 처음 이 책 소개글을 보면서 그림에 먼저 마음을 뺏겨 버렸던지라

 

아직도 그림 위주로 책을 읽는 저희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답니다. 

 

 

 

 

 

 

 

표지를 넘기면 첫 장에 나오는 올빼미의 빨간 색이 캄캄한 밤 하늘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밤 하늘에 떠 있는 둥근 밝은 달과 그 아래,

 

초록 들판에 흩어져 있는 빨간 양귀비 꽃들도 밤 하늘의 올빼미만큼이나 잘 어울린다고 말이죠.

 

 

이 이야기는 아기 올빼미와 생쥐가 특별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생쥐를 잡아 먹기도 하는 올빼미와 친구가 된다는 설정부터가 놀랍기도 한데 말이죠.

 

 

어쩌면 올빼미와 생쥐처럼 따지지도 않고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는 것도 같아요.

 

서로 잘 모르는 사이인데도 금새 친구가 되는 아이들처럼 말이죠.

  



 

 

 

 

바람 부는 어느 날 밤,

 

아직 날 힘조차 없는 어린 아기 올빼미는 함께 놀 친구가 없는 자신의 모습에 풀이 죽어 있었어요.

 

그런 새끼 올빼미 곁으로 다가 온 것은 다름아닌 작은 생쥐 한마리였지요.

 

생쥐는 올빼미를 무서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올빼미를 놀라게 했지는 않았는지 걱정스레 묻기까지 합니다.

 

날지도 못하고, 게다가 친구가 없어서 슬퍼하는 새끼 올빼미에게

 

생쥐는 올빼미에게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올빼미가 날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고 말합니다.

 

 

 

친구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은 생쥐의 마음, 여기서 둘의 우정은 시작됩니다.


생쥐가 올빼미가 날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고 했을 때

 

아이도 저도 몹시도 궁금해졌어요.

 

어떻게 해서 올빼미가 날 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고 한 것인지 말이죠.

 

 

 

 

 

 

생쥐가 올빼미가 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모습에서 정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빨간 올빼미는 날개가 빨갛게 되어야만 날 수가 있었기에

 

생쥐는 새끼 올빼미를 온통 빨갛게 만들 방법만 생각을 해낸답다.

 

 

빨간 양귀비 꽃잎들을 새끼 올빼미에게 붙여둔 모습인데 올빼미의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죠!

 


 

 



빨간 양귀비 꽃잎도 소용이 없자

 

이번에는 빨간 사과를 가져다가 생쥐는 이빨로 깎아서 새끼 올빼미의 날개에 감고 또 감아 주었어요.

 

하지만 이 또한 날개를 퍼득이자 소용이 없어 졌어요.

 

 

 

 

 

그래도 친구를 위해서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던 생쥐,

 

생쥐는 이번에는 고양이들이 가지고 놀던 빨간 털실 뭉치를 가져와서 올빼미 날개에 감고 또 감아 주었어요.

 

그러다가 그만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실에 다리가 걸려 매달린 신세가 되어버린 올빼미,

 

올빼미는 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날개짓을 하면서 안간 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어요.

 

이때 생쥐가 이빨로 실을 끊어 주어서 친구를 구해 주게 됩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을 받으면서 고양이들로부터 빨간 털실을 가져 오는가 하면

 

실에 걸려서 매달려있는 친구를 구해준 생쥐를 보면서

 

아이는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를 또 한번 깨닫게 되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실에 매달려서 안간 힘을 쓰는 동안 어느새 자신의 날개가 빨갛게 변한걸 보고는 새끼 올빼미는 무척 행복해 했답니다.

 

 

그날 이후로 둘은 절대로 헤어지지 않고 항상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어요.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생쥐가 기발한 생각들을 해낸 모습들,

 

정말 멋진 장면들이었던 것 같아요.

 

빨간 올빼미의 모습도 참으로 사랑스러웠지만 친구를 위해서 애쓰는 생쥐의 모습도 아름다웠어요!

 

친구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평생 친구로 남는 모습은 어른인 제게도 마음 깊이 자리하게 되었답니다.

 

 

친구랑 함께 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는 요즘, 아이에게 값진 책 한권이 된 것 같아요.

 

친구를 알아가는 아이들에게 정말 강추!!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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