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엄치는 집 우리 그림책 16
최덕규 글.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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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규 작가님의 책은 저희 아이 또래같은 남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그런지 아이가 참 좋아해요^^

 

『나는 괴물이다』도 아이가 너무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인지라

 

이번 『헤엄치는 집』을 만났을 때도 무척 반가웠답니다.

 

 

 

 

책 표지를 보는 순간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책이다!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수경을 쓴 남자아이가 헤엄치는 곳은 바로 다름아닌 집이라니!!

 

이 장면을 보는 아이들은 어떤 상상을 하게 될까요^^?

 

 

어쩌면 나도 이렇게 수경을 쓰고 집안에서 헤엄치며 다니고 싶다는 엉뚱한 상상을 해 볼지도 모르겠네요.

 

 

 

 

 

 

그림속에 나온 남자아이의 이름은 최여름,

 

엄마, 아빠를 몹시도 귀찮게 굴며 함께 놀아달라고 해 보지만

 

엄마,아빠는 그런 여름이를 귀찮게만 여기는지 자꾸만 혼자 놀아라고 하네요.

 

 

 

 

 

 


욕실에서 혼자서 물로 장난을 치며 놀던 중

 

물바다가 되겠다는 엄마의 말에 여름이는 장난끼가 발동을 합니다.

 

 

물바다?

 

 

여름이는 욕조에 물을 한가득 채우고 물이 콸콸콸 넘쳐나도 물을 잠글 생각이 없어졌어요.

 

온 집안은 곧 엄마의 말처럼 물바다가 되었고,

 

여름이는 헤엄을 쳐서 욕실을 나와 온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읽던 책도 물에 둥둥 떠다니고,

 

아빠가 하던 컴퓨터도 마우스도 물속에서 돌아다녀요.

 

샤워기에서는 온갖 바다 물고기들이랑 해마들이 나오고,

 

엄마, 아빠도 여름이의 놀이에 초대가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여름이는 그저 즐겁기만한데 엄마, 아빠는 좋을리가 없었겠죠.

 

온통 물바다가 된 집안에서 아이는 수경을 쓴 채 자유롭게 헤엄치고

 

바닷속 동물들을 만나며 즐겁게 노는 모습과는 반대로

 

엄마,아빠는 비록 이 물놀이에 초대는 되었으나 즐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아이와 대조를 이루고 있네요.

 

 

게다가 아이 자신과 놀아주지 않던 엄마, 아빠에게 복수라도 하는 듯

 

문어가 먹물을 뿜어대고 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물속에서 어느 누구의 간섭을 받지도 않고서 자유로운 여름이,

 

그런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상상속의 모습이니깐 그런거겠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런 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부모는 없을 것 같아요^^

 

 

 

 

 

이처럼 신나는 물놀이는 끝이 없을 것 같지만,

 

커다란 대왕 고래의 출연과 동시에 놀이는 끝을 향해갑니다.

 

여름이는 엄마,아빠를 삼킨 대왕 고래를 쫓아 가고,

 

대왕 고래는 엄마, 아빠를 물속 세상 밖으로 뿜어내면서

 

여름이 자신도 물밖으로 솟아오르면서 이 이야기는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현실에서 엄마,아빠의 모습은 물장난을 친 여름이를 혼내고

 

물속에서 함께 헤엄치던 엄마,아빠의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가 않는답니다.

 

 

 

 

 

 

그렇게 여름이의 물장난은 끝이 나고 말아요.

 

최덕규 작가님의 상상력이 돋보였던 『헤엄치는 집』,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을 하게 하면서 아이들은 여름이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최여름 덕분에 정말 신나는 물놀이를 즐긴 것 같답니다.

 

 

올 여름, 아이에게 시원한 물놀이 실컷 할 기회를 좀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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