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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찾아라 - 이상한 씨앗 대소동!
우루마데루비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4년 6월
평점 :
『유령을 찾아라』이상한 씨앗 대소동
지금까지 아이가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 책을 읽었지만
유령에 관한 이야기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날 어디선가 유령이라는 걸 보고는 계속 보자기 같은 걸 뒤집어 쓰곤 자기가 유령이라고,
유령잡는 놀이를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유령이 아이에게 무섭고 두려운 대상이 아니구나!를 느끼게 되었고,
유령에 관한 이야기 책을 읽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와중에 마침 이 재미난 놀이북을 만나게 되었지 뭐예요 ㅎㅎ
이 책은 다름아닌 다양한 숨은 그림 찾기 책으로 유령이 한가득~~ 나온더군요.
뿐만 아니라 재미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어서
숨은 그림찾기로 끝나버리는 단순한 그림책이 아니라서 좋구요.

그리고 이 책속에 등장하는 정말 종류도 많고 다양한 유령들,
하나하나 이름이 다 있는데다 어떤 캐릭터들인지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유령 섬에 사는 미와 유, 두 미라의 결혼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시로치와 쿠로치가 특별한 목걸이를 만들어 주기로 합니다.
조개껍데기를 이용해서 목걸이를 만들기로 하고서 바닷가로 나가서
조개껍데기를 찾는 것에서 재미있는 숨은 그림 찾기 놀이는 시작이 된답니다.

조개 껍데기 주우러 바닷가로 나갔던 시로치와 쿠로치가
이상한 씨앗 하나를 발견하고 그 씨앗을 심었는데
그 나무가 자라고 또 자라서 구름 속으로 올라가 버렸어요.
앞에서는 숨은 그림 찾기 놀이가 이어졌다면
이 이야기에서는 구름 속으로 올라온 나무를 이용한 미로 찾기 놀이로 변했어요.
물론 숨은 그림 찾기도 함께라서 두가지 재미를 모두 맛볼 수가 있답니다.

조개껍데기로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했던 시로치와 쿠로치의 선물은
결국 미와 유의 결혼 선물은 엉뚱하게도 구름으로 된 잠수함이 되어 버립니다.
유령섬 전체가 미와 유의 결혼식을 축하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무시무시한 유령들의 모습은
하나도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유령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도 굉장히 귀엽게 나와 있어요.

이 책속에 담긴 숨은 그림 찾기의 그림이 처음과는 달리 마지막 페이지 그림을 보면 정말 빽빽한 그림들 사이에서
앞에서 나왔던 큰 그림에서 찾는 것보다는 쉬워 보이지는 않지요.
하지만 앞에서부터 숨은 그림 찾기에 적응이 되면서 아이들은 또 금새 찾더라구요^^


아이가 유령이 가득한 책 참 재미있어 했어요.
그전에도 숨은 그림 찾기 책은 즐겨 하곤했지만,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책은 아니었던지라
아이가 책을 읽고 놀이도 즐기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아이가 책 한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게 만드는데, 아이의 집중력이 저절로 발휘되는 것 같았어요.
처음 만나본 유령에 관한 이야기 책이라서 아이가 더 흥미를 가졌던 것 같아요^^

예쁘고 귀여운 유령들 이야기도 읽고, 여러가지 재미난 활동도 하고
책에 나왔던 다양한 유령들도 그리고 싶다며 마지막엔 이렇게 그림까지 따라 그리기 했어요.

이런 놀이북은 정말 아이들 외출에서도 참 유용한 것 같아서 종종 한두권씩 사서 챙겨가는데
이날도 엄마들의 즐거운 수다 시간을 가능하게 해주는 걸 보면서
역시 잘 챙겨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재미도 찾고 말이죠.
다음번 긴 외출에 필수품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