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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초콜릿을 만들까? ㅣ 사람이 보이는 사회 그림책 2
이지유 글, 이해정 그림 / 창비 / 2014년 3월
평점 :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만나다!
『 누가 초콜릿을 만들까?』
제가 좋아하는 달콤한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라서 제목을 읽고서
아이보다 제가 더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런데,
초콜릿을 통해서 사회를 배운다?
무엇을, 어떻게 배우게 되는지 이 이야기가 담은 내용이 또
궁금해졌죠^^
초콜릿속에 세계가 담겨져 있다면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정말 궁금해지죠.
이 책에는 우리가 먹는 음식 하나에도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깃들어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었어요.
책장을 넘길때마다 만나게 되는 저 말풍선,
마치 서로간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장면을 그대로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만큼
초콜릿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사실들을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더군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고 있는 나라는 콜롬비아,
콜롬비아라는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우선 지도에서 살펴보도록 되어 있어요.
초콜릿 하나로 세계지리까지 접하게 되는 셈인가요^^
아이가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렇게 다른 나라로까지 확대되어
우리나라의 모습뿐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의 문화나 생활방식도 아이들이 조금씩 알아가게 되겠지요.
이 책을 읽기전 아이에게 물었어요,
초콜릿을 만드는 재료가 무엇이지 말이죠.
아이는 코코아가루라고 대답했는데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한번쯤이라도 아이에게 말해주었어도 좋았을걸
그냥 아이가 먹게 하였을뿐 그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했네요^^;;
그래서 이야기 초반에는 초콜릿의 원료가 되는 카카오콩을 키우는 농장이 나오고,
그 농장에서 카카오 콩을 수확해서 판매, 유통과정까지 잘 알려주고 있답니다.
카카오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또 그 콩은 어떻게 꺼내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보여주는 그림이 있어서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딱 좋은 것 같아요.
카카오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사실 저도 몰랐던지라 이번에 책을 읽고서 새롭게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유통에 이어서 제조 과정이 나오는데요,
초콜릿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과정과 우리가 먹을 수 있기까지의 과정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그림과 설명이 굉장히 잘 되어 있었어요.
다소 글밥이 많아서 이것 저것 읽어주기가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니 아이도 더 알고 싶어하고 또 궁금해하니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초콜릿 덩어리들을 우리가 먹을 수 있도록 콜롬비아로부터 수입을 해오는 것더군요.
커다란 화물선으로 실어오는 과정에서도 그 배는 혼자가 아닌 여러사람의 힘으로 움직이고
또 그들의 노력과 수고덕분에 콜롬비아로부터 초콜릿이 우리나라로 들어 올 수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요.
수입해 온 덩어리들은 제주도 공장으로 가서 거기서 다양한 초콜릿으로 상품화 되어서
우리가 먹게 되는 것이었어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아이가 초콜릿, 먹기만했지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만들어진다는 걸 알지 못했지요.
사회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와 저는 우리가 흔히 먹는 초콜릿에 대해서
정말 다양한 사실들을 알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사회를 어려워 한다는데
이번 이 책을 통해서 아이가 사회라는 분야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 해주길 바랬어요.
사회라하면 막연히 어떤 것인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아이에게는 또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에게 친숙한 '초콜릿'이라는 것을 소재로 해서 커다란 사회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은 참 괜찮은 것 같아요.
아이에게 사회라는 말이 좀 더 구체적으로 와닿았을 그런 시간이
되었지 싶어요.
이 책 시리즈로 몇권이 더 있는데,
『밤을 지키는 사람들』『우리 동네 슈퍼맨』이 책들도 궁금해서
다음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보도록 해야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