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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키워주는 질문의 힘
정명숙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일상에서 아이와함께 서로 수많은 질문을 하고 그에 답을 주고 받게
되는데
그 질문에는 참으로 다양한 형태의 질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기전에 잠시 생각해 보았어요.
아이와 나, 일상에 우리거 서로 과연 어떤 질문을 서로 자주 주고
받는 지 말이죠.
엄마입장에서는 아이의 의사를 묻는, 응/아니오 와 같은 짧은 답을
요구하는 질문도 하고
어떤 사건의 전후 배경을 묻는 질문도하고 뭐,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아이는 어떤 질문을 제게 했는지 생각해보니 아이 역시 저와 큰
차이는 없지만
딱 한가지, 바로 호기심에서 우러 나오는 질문을 자주 한다는
것이었어요.
7살이 되기까지 얼마나 궁금한 것들이 많았고 신기한 것들,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을까 싶어요.
아이들의 엉뚱하고 돌발적인 질문들을 한번쯤은 겪어 보셨으리라
생각되네요^^
이 책에서 이야기 하길,
'대화인 척하는 대화'는 이제 그만! 이라고 합니다.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누냐에 따라 아이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관점에서
이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던데
처음에는 엄청난 무언가가 숨어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기대감으로 책을 읽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그렇지, 그렇지.....라며 공감하면서
이미 기존의 육아서적에서 읽었던 내용들이지 라는 생각이 자주 들더라구요^^;;
즉, 아이의 자신김을 키워주는 질문이라는 유형은 어디에도 없고,
오히려 그런 매뉴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제가 웃긴거죠^^
아이의 마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아주 기본적인 것에서 아이의 자신감은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가족간의 토론 시간이 참 맘에 들더군요.
저도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서는 꼭!! 실천 해보고 싶었던 것이 가족간의 토론이나 회의 같은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아이가 7살이 되도록 제대로 실천 해 본 기억이 없더군요.
예를 들면 가족 여행지 선택이나 휴가를 보내는 방법등과 같은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아이가 말하는 습관중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 말끝을 흐리는 것인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것은 엄마가 아이의 말을 끝까지 경청해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겠지요.
앞뒤가 맞지않는다고 해서 아이의 말을 비난하거나 평가를 하지 말라고,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주고 끝까지 들어주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답니다.
간간히 책에 나오는 아이와 엄마의 대화들을 읽으면서
가끔은 제 모습인것 같기도 해서 뜨끔하기도 했어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말하는 것은 쉬우나, 듣기는 어렵다고 하네요.
그만큼 듣는 연습이 안되었다는,
아니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경험이 적었다는 이야기도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와의 대화하는 모습에서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인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앞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잘 챙기는 습관을,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는 부모가 하는대로 보고 자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답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내기도 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