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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 ㅣ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7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4년 3월
평점 :
저는 '고 녀석 맛있겠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당시 4살이었던 아들은 무섭다고 영화를 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나중에 아이에게는 책을 사서 읽어 주었더니 일년동안 정말
닳고 닳도록 읽어 달라고 했어요.
물론 그 책은 지금도 즐겨 읽곤 한답니다.
덕분에 공룡의 세계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저는 미야니시 타츠야 라는
작가에 눈을 뜨게 되었지요.
그러다 우연히 이 작가의 다른 책'승냥이 구의 비밀' 을 읽게
되었는데
아이는 정작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읽어주는 제가 목이 메이고 눈물이
주루룩.....흘린 일이 있었어요.
그당시, 정말 가슴속 깊이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것이 그것이 바로
감동의물결이었어요.
그 후론 이 작가의 책을 일부러라도 빌려서 읽어주곤 해요^^
아이도 이제는 이 작가의 책은 바로 알아 보게 되었어요.
워낙에 독특한 특징의 그림인지라,
굵은 선과 몇 안되는 색깔로 입혀진 그림들. 딱 보면 아~ 한다죠
ㅎㅎㅎ
이번에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로 일곱번째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나를 닮은 당신이 좋아요」
이 책 표지를 보고 있으니
이번에는 또 어떤 감동의 쓰나미가 밀려올지~ 기대가
커더라구요^^

이 이야기 시리즈에는 항상 주인공은 티라노사우루스, 그리고 또 다른
공룡 누군가가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파파사우루스라는 작은 공룡이더군요.
힘이 쎈 티라노사우루스와 약하고 작은 파파사우루스의 만남은
혼자라서 외로운 자신들의 비슷한 상황에서 이루어졌어요.
파파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자신들은 참 많이 닮았다고
하며
두 눈이 보이지 않는 파파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자신 앞에
있다는 걸 알지 못한채
오히려 티라노사우루스가 자신을 잡아 먹어주었음 좋겠다는 말까지
합니다.
자신을 힘없고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파파사우루스,
가엾은 작은 공룡에게 티라노사우루스는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네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야." 라고 말이죠.
아~~~ 정말 감동의 문장입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잠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소중한 존재이고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정말 이유가 있다라고
아이를 한번 쓰윽~안아주었죠^^
감동!!!
겉은 포악하고 사나워 보이지만 속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한 인정으로 넘치는 티라노사우루스,
그 후로 티라노사우루스는 앞이 안보이는 파파사우루스의 보호자가 되어서 둘은 잘 지내게 되어요.
하지만!!
얼마 뒤 빨간 열매를 먹으면 앞이 보인다는 말을 듣고서
티라노사우루스는 파파사우루스를 위해서 열심히 빨간 열매를 따다 주어요.
그걸 먹고서 파파사우루스가 앞이 보이게 되면 자신이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것도 알게 될텐데도 말이죠.
아마도 그런 걱정보다는 파파사우루스가 앞을 볼 수 있기를 더 바랬을 것 같아요.
정말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런 행동을 할 수가 없죠.
두 눈이 보이기 된 파파사우루스,
다른 공룡들과의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된 티라노사우루스,
이렇게 둘은 헤어지나 싶었는데 여기서 예기치못한 사고를 당하게 되는 파파사우루스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파파사우루스를 살리게 되었고
다시 파파사우루스는 혼자가 되었어요.
하지만 파파사우루스는 예전처럼 외롭지 않아 합니다.
"아저씨를 처음 만나고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이상 나는 외롭지 않아요. 혼자가 아니니까" 라고 말이죠.
마지막 장면에는 파파사우루스가 혼자 바위구멍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아이에게 파파사우루스는 혼자라서 외로울 것 같은데 아니라고 한다고,
왜 그럴까? 라고 물었더니
"파파사우루스 가슴 속에 티라노사우루스가 들어 와 있어서 그래^^"
라는 멋진 말을 남깁니다.
아~~!!!!!!!!
이 또한 감동의 쓰나미~~~~♡
아이가 이제는 조금 컸다고 이런 감동의 이야기들을 제대로 이해 해주네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유치원 가서 엄마가 늘 보고 싶다고 속상해 하지말고
엄마는 늘 너의 가슴속에 들어있다고, 함께 한다고 생각하면서 즐겁게 잘 지내다 오라고 했답니다.
정말 이번 이야기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