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은 파는 것 -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28
루스 크라우스 글, 모리스 샌닥 그림,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28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 구멍은 파는 것

 

 

 

 

'아주아주 특별한 집' 에 이어서

 

모리스 샌닥 작가가 그림을 그린 또 다른 한권의 책이 나왔어요.

 

구멍은 파는 것  이라는 아주 재미있는 제목이 붙여진 앙증맞은 크기의 책입니다.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시리즈의 하나이지만

 

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연령은 아마도 제한이 없을 듯 합니다.

 

 
아이들이 주변 사물들을 보고 느끼는 생각들을 담은 책
 

 

 

 

 

 

 
 
 
유아들의 그림책이라 하면 보통 알록달록한 그림책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속에는 펜으로 그린듯한 흑백의 그림들과 여려명의 아이들이 등장해요.
 
그러고보면 모리스 샌닥 작가의 책에는 늘 아이들이 주인공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대략 40개에 가까운 단어들이 나오고
 
그 단어의 뜻에 해당되는 짧은 문장들이 쓰여져 있답니다.
 
그런데 그 낱말들의 정의를 읽어 보면
 
 그 의미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사전적의 의미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건 바로 책속에 등장하고 있는 여러가지 낱말들을 아이들 자신들이 그 단어를 어떻게 경험했는지,

 

그 경험에 비추어 아이들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낱말들의 의미, 하나같이 모두 정말 아이답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선생님' 이라 하면 우린 보통 '무엇인가를 누군가에게 가르치는 사람' 이라 여기는데

 

아이들은 '손에 박힌 가시를 빼 주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네요.

 

아마도 이렇게 대답한 아이는 선생님에 대한 이런 기억이 있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낱말 하나를 두고서 이렇게 다양한 시선을 가진 이들이 바로 '아이들' 입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구멍,

 

구멍은 무엇일까요? 라고 물었을 때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 했나 봅니다.

 

구멍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정말 재미있죠.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그냥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담은 책이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점점 뒤로 갈 수록 어쩜!!! 이렇게 아이들의 생각이 예쁘고, 즐겁고, 유쾌한지

 

그리고 대부분의 낱말들이 아이들 놀이 그 자체를 담아둔 것 같았어요.

 

 

진흙탕은 첨벙첨벙 뛰고

 

미끄러지면서

 

꺅꺅 소리 지르는 것

 

아이들 눈에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즐거운 놀이의 대상으로만 보이는 것 같았어요.

 

 

우리 제 아이에겐 이런 경험이 없어서 아마도 진흙에 대한 이런 표현들이 안나올 것 같았어요^^;;;

 


 

 

 


 

 

 

 

 

제가 가장 감동적이었던 낱말이 바로 태양이었어요.

 

'태양은 하루를 신나게 만들어 주는 것' 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면서 정말 그렇다!!!

 

제가 감탄하며 공감을 하였던 낱말이었어요.

 

태양이 없는 날엔 아이들은 신나는 놀이를 즐길 수가 없을 테니깐요.

 

 

그리고

 

'태양'에 앞서 '해'라는 낱말이 먼저 나와 있는데 그 두 낱말의 의미는 달라요.

 

앞서 나온 해는 '아침이 왔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어요.


 

 

 

 

 

 

자유로운 아이들의 사고와 순수하고 예쁜 마음을 담아 놓은 이 책, 정말 맘에 쏙 드네요^^

 

 

 

현재 6살인 제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은 어떤지 궁금해졌어요.

 
 

 

 

 




 
 
 
먼저 책 읽기 전에 아이에게 '구멍'이란 무엇인지 생각 해보게 했어요.
 
구멍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 보기로 했는데
 
그런데, 구멍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단어가 하수구 라니요 ㅡ.ㅡ;;;
 
 
생각보다 구멍에 대한 것들이 바로 바로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너무 힘들게만 구멍을 찾으려는 아이에게 우리 몸에도 구멍이 있다고 찾아보라고 했더니
 
단박에 콧구멍!!! 이라 하면서 목구멍, 똥구멍도 있다며 깔깔거리고 넘어 가네요.
 
일단 하나만 적어 보기로 하고 다른 구멍들을 또 찾아 보기로 했어요.

 

 


 
 
 
피리,레고,콘센트,단추구멍등등 구멍을 찾아 보고
 
그 구멍들에 관련된 표현들도 함께 알아 보기로 했어요. 
 
끼우다, 파다, 쑤시다, 불다 등의 단어들이 언급 되었는데 이렇게 한가지 주제를 놓고서
 
그에 따른 다양한 표현들을 찾는동안 아이가 언어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이런 활동을 좀 자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책속에 담긴 다른 아이들의 생각들, 아이랑 함께 만나 보았어요.
 
퀴즈 내듯이 제가 단어를 이야기 하면 아이는 그 단어를 듣고 떠오르는 생각을 말해 주었는데
 
 
 
간식은 귤,키위,사탕,과자
 
눈은 우리가 보는 것이고,
 
손은 흔들고 연필을 잡을 때 쓰는 것
 
구멍은 쑤시는 것
 

 

 

 

 


 
 
 
 
그리고 나서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담은 표현들을 보여주고 들려주었어요.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의 표현들을 읽으면서
 
하나의 사물을 두고서 다르게 느낄 수도 표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땅은 탐험 하는 것
 
진흙탕은 흙이 흘러 내리는 것
 
꿈은 잠자기 전에 읽은 책 내용이 생겨나는 것
 
조약돌은 연못에 던지는 것
 
 

 

 
 
 
 
 
눈썹은 화를 낼 수 있는 것
 
조개껍데기는 바다에 있는 것
 
고양이는 사납고 이빨이 있는 것
 
촛불은 정전일때 환하게 비추는 것
 

 





책은  아이들을 꿈꾸게 해 주는 것

 

 

 
 
 
 
이렇게 해서 아이랑 함께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을 수가 있었어요.
 
아이가 어떤 시선으로 그 사물들을 바라보고 있는지도 쪼끔은 더 알게 되었구요^^
 
 
다소 교과서적인 대답들이 있어서 우리 아이의 사고도 점점 고정되어 가는 건 아닌지
 
살짝 우려가 되기도 하였구요^^;;;


 

 


 
 
구멍하면 아이가 두번째로 떠올렸던  '동굴'
 
동굴 탐험하는 모습을 그려서 이렇게 함께 붙여 두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그 낱말에 대한 의미를 말할 때마다 메모를 해 두었어요.
 
예쁘게 다시 정리 해서 이 책 뒷장에다 잘 붙여 두어야 겠어요.
 
6살인 아이가 바라보는 시선과 내년 7살이 되었을 때
 
아이가 바라보는 그 낱말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아 볼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이들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생각들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이 책, 정말 맘에 쏙 드네요!!
 
아이와 함께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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