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와 꿀꿀이>시리즈 중에서
아이는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이 가장 맘에 오래 남았어요.
<Are You Ready to Play Outside?>
이 책은 작년에 푸른숲주니어에서 한글판으로 나왔던 책이죠.
제목이 <밖에 나가 놀거야> 이구요.
한글판은 제가 읽어 보지 못해서 그 느낌이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이 책을 어제 아이와 처음 읽었을 때,
이 책속의 주인공이 코끼리(제럴드)와 돼지(피기) 사이의 우정이 정말 오래토록 마음속에 남는 이야기였어요.

두 친구가 바로 이 <코끼리와 꿀꿀이>시리즈의 주인공들입니다.
둘은 이날도 함께 만나서 즐거운 놀이를 생각합니다.
밖에 나가서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그 놀이를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잠시 들떠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간결한 문장과 그림이지만 정말 이 두 친구의 감정 표현이 너무 잘 와닿더라구요.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처음에는 한두방울씩 내렸지만, 점차 빗줄기가 굵어지고 폭우처럼 쏟아진답니다.

밖에 나가서 친구랑 신나게 놀 생각에 너무도 기뻤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다니요.
정말 이런 경험 한두번은 있을거 같은데요, 얼마나 실망스러울까요??
특히나 피기가 너무도 실망하고 속상해 하는 모습이 그려져있는데
그림속의 표정이 어떤 기분일거라는걸 너무도 잘 알려준답니다.

그런데 세차게 내리던 비가 이번엔 갑자기 뚝!! 그쳤나요???
이게 무슨 일일까요?

정말 이 장면이 감동이었습니다.
앞서 비가 그친 장면을 보면서 아이에게 정말 비가 그쳤을까??? 라고
다음 장면이 궁금해지도록 질문을 던졌더니
아이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거라는 상상도 하기 싫은지
빨리 넘겨보자고 난리였다죠 ㅎㅎㅎㅎ
그랬더니 이렇게 피기의 친구, 제럴드가 자신의 큼직한 귀로 피기가 비에 젖지 않도록
가려주었던거였어요.
감동~~감동~~
피기의 표정에서도 보이시죠??? 정말 감동 받았다는 표정이죠.

그렇게 비가 내린 일은 또 다른 반전을 낳게 된답니다.
비가와서 신나게 놀 수 없을거 같아서 실망했던 피기와 제럴드는
비소식에 놀러 나온 지렁이를 보면서 그냥 비가 와도 즐겁게 놀 수있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빗속에서 둘은 정말 신나게 놀아요.

그런데 어쩜......, 갑자기 비가 또 그치네요.
이제 막 비가 오는 상황에 적응해서 빗속에서 할 수있는 놀이를 즐기는중인데 비가 그치다니요!!!

피기는 이런 상황에서 더!!! 화가 나고 실망스러웠겠죠.
하지만 제럴드는 또 다른 멋진 생각을 해낸답니다.

와~!!!!
비가 다시 오네요^^
피기는 무척이나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어떻게해서 비가 다시 오게 된걸까요???

맞아요, 제럴드가 이렇게 코에 물을 잔뜩 넣어서 비처럼 뿌려주었던 거랍니다.
아 이렇게 멋진 친구가 있다니요^^

이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피기와 제럴드의 성격까지도 대충 파악이 된답니다.
조심성이 많고 현실적인 제럴드, 그에 반해 낙천적이고 때로는 앞뒤를 가리지않는 피기
서로 성격이 다른 두 친구가 만들어내는 재미난 이야기에 어제 아이와 저는 홀딱 반해버리고 말았답니다.
이렇게 간결하고 간단한 그림에서 그렇게도 즐겁고 끊임없이 웃음이 나올줄이야 누가 알았겠어요^^
정말 아이들과 재미있게 한번 읽어 보시길 권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