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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 대한 모든 것 ㅣ 찬찬지식 3
키라 버몬드 지음, 클레이턴 핸머 그림, 장혜진 옮김 / 봄볕 / 2021년 4월
평점 :
거짓말하면 떠오르는 단어? 나쁘다, 만우절 뭐 그 정도?
거짓말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거짓말은 생각해 보면 연구해 보기에 매우 매력적인 주제이다. 이 책은 단순히 거짓말에 대한 가치판단을 걷어내고 거짓말이라는 게 무엇인지, 사람들은 왜 거짓말을 하게되는지 어떤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지 거짓말의 사회적인 가치나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의 내용이나 깊이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이나 어른에게도 흥미를 제공한다. 또한 본 책의 장점은 맥락을 따라 읽어도 괜찮고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전처럼 그 부분만 읽는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머리말 처음부터 아주 놀라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연한 말 아니냐고요? 그렇다면 인정하세요. 당신은 거짓말쟁이예요!' 사람은 오직 진실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진실만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또한 솔직하다고 반듯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아주 어린 아이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소위 착한 거짓말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 아닐까?
그렇다면 착한 거짓말 또는 장난과 진짜 거짓말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것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거짓말이란 속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행한 허위 진술이다.' 이 정의대로라면 장난은 거짓말이 아니지만 착한 거짓말은 분명 거짓말이다. 또한 이렇게 분명하지 않은 중간지대?의 거짓말들도 많다. 누락, 또는 과장 등 거짓말인 듯 아닌 듯 절묘한 상태의 거짓말들도 많다.
평소에 거짓말과 관련하여 가장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왜 거짓말을 할까?'였는데 그 이유는 크게 네가지였다. 가장 첫 번째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였다. 이기적인 거짓말을 하는 주된 이유라 생각된다. 두 번째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 인데 많은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대로 말하면 처벌을 받을 것 같고 두려우니까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생각이된다. 세 번째 이유는 친절하기 위해서이다. 착한 거짓말이 여기에 속한다. 마지막 이유는 자기도 모르게 인데 일반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다. 습관성 거짓말이나 병적인 거짓말 등은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지막이었다. 인간이라면 인간이 사는 세상이라면 거짓말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고 사회생활을 해야 할까? 책 마지막에 답을 제시하고 있다. 사회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그 사회는 발전할 수 없고 사람들은 불행해진다고. 그러니 서로를 믿어야 한다고. 신뢰를 제공하고 그 신뢰에 답하는 행동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고. 새로운 사실이 아니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만한 훌륭한 제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 포스팅은 봄볕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