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평설 첫걸음 2024.10 - 만5세부터 초등3학년까지 독서습관 기르기 독서평설 2024년 10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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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독서평설>이라는 잡지를 우연히 본 뒤 아이가 봐주었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이 스멀스멀~올라왔던 적이 있습니다. 책을 꽤나 좋아하는 아이지만 주로 문학책만 보기에, 비문학 글에도 흥미를 가졌으면 하는 생각에서였어요. 그런데 도서관에서 보았던 <초등 독서평설>은 제가 봐도 될만큼 수준이 꽤나 높더라구요. 그러다가 <독서평설 첫걸음>이라는 초저학년용 잡지도 있다는 걸 알게되었고 이번에 아이와 함께 즐겁게 보게 되었습니다.


​<독서평설 첫걸음>은 4가지 영역을 골고루 다루고 있는데요, 독서 지능 / 통합 지능 / 수과학 지능 / 사회 지능~ 이렇게요. 차례 부분에 제시되어있기도 한데, 실제로 본문의 순서는 골고루 섞여있어 크게 생각치않고 볼 수 있었어요. 아이가 잘보았던 부분은 창작 동화나 옛이야기, 역시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라서 조금 글밥이 많더라도 잘보더라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리코너! 이건 주말에 함께 장봐서 만들어먹기로 약속한 상태예요. 오랫만에하는 아이와의 요리라서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수학동화는 봤던 동화책 작가님의 글이라서 반가워하며 보았던 기억이 나구요, 요즘 관심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글은 긴 글과 이해하기쉬운 그림 등이 섞여있어 좋았습니다. 사회 지능 부분은 초1이라 그런지 많이 어려워했어요. 그래도 "혐오"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평설 첫걸음>은 만5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초1이 보기에 글밥이 길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관심있거나 난이도가 낮은 부분은 무척 재밌게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첫잡지인만큼 즐겁게 보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었기때문에 워크북도 후루룩 살펴보기만 했구요. (워크북도 무척 잘나왔더라구요!)


​추후에 아이가 계속 보고싶다는 의견을 표시하면 언제라도 구독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초등 아이가 알면 좋을법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아이의 흥미에 맞게 사진, 그림 등을 이용해 실어놓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주로 문학책만 뽑아드는 아이에게 다양한 독서로 이끌어주는 좋은 다리가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이번에는 사용하지않았지만 워크북이 별책부록으로 포함되어있으니 원하는 친구는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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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밖으로
바버라 레이드 지음, 나희덕 옮김 / 제이픽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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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사장님께서 절판된 그림책을 복간하였다고 하는 이 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입니다. 처음 만나본 책 표지에선 정성스러운 표현이 돋보였어요. 책을 열어보니 바바라 레이드라는 작가분이 클레이를 이용해서 정성스레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클레이 특유의 질감이 느껴지지만 일부 다른 질감을 표현을 위해 애쓰신 부분도 느껴졌어요.


​지하철에 살고있는 닙은 대가족과 살고있는 생쥐입니다. 닙은 늙은 생쥐의 이야기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 중에 터널의 끝에 관한 이야기.. “괴물들이 우글거리는 아주 위험한 곳. 하지만 공기도 맑고 아름다운 곳."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죽고말거라는 사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과 닙은 모험을 떠나기로 합니다.


​끝이 보이지않는 구불부불한 철길, 먹이라고는 찾을 수 없는 곳, 무서운 대왕쥐를 피해야만하는 닙과 새로운 친구 롤라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이 목숨을 건 모험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보며 저는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닙이라면 결코 터널을 벗어날 수 없을 거예요. 터널 밖에는 공기도 맑고 아름답다지만 괴물들이 우글거리니까 제가 잡아먹히고 말 거예요. 여기 터널 속이라면 적어도 죽지않고 가족과 살아갈 수는 있으니까요. 두근거림은 없지만 말이죠. 그런데 닙은? 닙은 도전합니다. 제 가슴 속 깊은 곳의 열망을 닙이 대리충족 시켜준 것 같아요. 


​이제 8살인 제 아이도 언젠가 세상에 나아가겠죠. 저와같이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삶을 살게될까요? 만약 가슴 속에 터널 밖으로 나아고자하는 열망이 인다면 어떻할까요? 엄마인 저는 아이 걱정에 사촌들처럼 터널 밖은 위험해서 안된다고, 죽고말거라고 말릴수도, 비난할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는 닙처럼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며 도전할 수도 있겠죠. 아니, 아이러니하게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는 모두 편하고 익숙한 현재에 머무르고 싶기도하고, 낯설지만 새로운 곳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두가지 선택 모두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에서만큼은 닙을 응원하고 싶더라구요. 터널 밖에 어떤 것이 기다릴지, 괴물과 맑은 공기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을지 일단 가보아야 알수있지않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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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리 국제 학교 2 - 마마, 마마, 나마스테 가나 씨앗 책장 2
이정아 지음, 김규택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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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모인 산내리 국제 학교(산내 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2편에서 이어집니다. 1편에서는 여러나라에서 온 아이들의 부모님과 친구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주였는데, 이번 2편에서는 따뜻하면서도 또다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산내 초등학교에서 이번에 "우리 가족은 마을 교사" 시간을 갖습니다. 학부모가 수업시간 한 타임을 맡아서 이른바 일일교사로 수업을 진행하는 거예요. 이주민 가족이 많은 산내 초등학교는 중국 출신인 설이 엄마가 중국 동화책 읽어주기를, 네팔 출신인 진용이 엄마가 네팔 노래 배우기를 진행합니다. "렛삼 삐리리"라는 "비단이 펄럭이네"라는 뜻의 노래는 춤도 추는 흥겨운 노래입니다.


​다양한 이주민 출신의 아이들이지만 따뜻함은 한가지인 산내초 2학년입니다. 다리아픈 배움터 지킴이 할아버지는 허리아 아픈데 앉지못하고 끙끙 앓고있대요.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우리 2학년 친구들은 어떻게 힘을 합쳐 할아버지를 도와줄 수 있을까요?


​신내리 국제 학교 2는 역시나 따뜻한 아이들의 동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새 가정마다 다른 서로의 문화를 배우기도 하고, 한국인 선생님과 결혼하게 된 제임스 선생님을 돕기위해 "참교육"이란 걸 해줍니다. 우리집처럼 이주민 가정이 될 제임스 선생님을 위해 산내초 2학년 아이들이 어떤 참교육을 해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에 큭큭 웃으며 엄마미소 지으며 봤거든요.


​<산내리 국제 학교>시리즈를 처음 읽을 땐, 이주민 친구들이 등장하는 특별한 책이라고 생각했어요. " 음~ 요즘 이주민이다, 다문화 가정이다 많으니 아이들이 여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면 참 좋겠네! " 이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이제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산내리 친구들의 이야기는 그냥 우리들의 이야기인 걸로요... 우리가 사는 대학민국이란 나라의 산내리라는 어느 동네 아이들의 이야기란 말이죠. <산내리 국제 학교>책을 보며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에 푹 빠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음이 뜨끈뜨끈 하면서도 유쾌한 즐거운 이야기, 참 좋았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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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리 국제 학교 1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가나 씨앗 책장 1
이정아 지음, 김규택 그림 / 가나출판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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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리 국제 학교>라는 따뜻한 어린이 문고를 읽었습니다. 제목이 "국제 학교"라서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뭐 교실에서 영어로 수업한다던 그런 국제 학교를 떠올리며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산내 초등학교는 이번 입학생이 6명이나 된다고 교장선생님이 기뻐하는 시골의 작디 작은 학교입니다. 그리고 엄마들이 여러 나라에서 왔기때문에 국제 학교라 불러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새로 전학 온 친구 정민이는 발리에서 왔다고 합니다. 물놀이가 짱 재미있는 인도네시아 발리? 정민이가 전학 온 "발리"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요?

아이들은 다른 초등학교와 함께 열리는 운동회를 대비해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연습하기로 했습니다. 유진이는 술래를 가장 잘하는 무궁화 선수입니다. 하지만 정민이는 유진이만 술래를 시켜주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게다가 유진이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왔는데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양보한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진이와 다른친구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외국인을 만나면 신기해하던 저희때와 달리 딸아이만해도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만날 기회가 많더라구요. 현재 같은반 친구 중에서도 두명이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이고요 ^^ 유치원다닐 때에는 잘 모르더니 조금 크니 그 친구는 어떤 점이 다르다고 얘기하곤 해요. 그럴 때마다 그 나라의 문화는 우리와 다른 점이 있지만, 같은 한국사람이라고 말해주곤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어린시절 동네 골목에서 고무줄 놀이도 하고, 숨바꼭질,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 때는 동네 사는 동생,친구,언니오빠들 모두 함께 신나게 놀다가, 엄마가 저녁먹으로 들어오라고 부르면 그제서야 아쉽게 헤어지곤 했는데요. 사실 요즘은 놀이터를 가도 아이들이 많지 않아요. 학원가느니라 밖에서 놀지않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 같아서 제가 다 아쉬워집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든, 엄마아빠가 어느 나라 사람이든 함께 신나게 어울릴 수 있는 동심이 참 예뻐 보입니다. 물론 그 사이에서 갈등도 있겠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배움이 있겠죠? ^^ 책을 보며 잠시나마 아이들과 뛰어 놀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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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2025 우수환경도서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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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는 곳에 쓰레기가 있고, 쓰레기가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이 책에 네안데르탈인이 쓰레기를 버렸다고 적혀있었다.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고 쓰레기로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였으며 (가축의 먹이로 이용) 쓰레기로 불러들인 쥐나 벌레등으로부터 다양한 질병을 얻으며 면역까지 형성하게 되었다.


산업시대가 되자 나라마다의 경제적 격차는 점차 커졌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화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미국 등으로 퍼져나갔고 이에 대한 힘의 결과는 현제에도 남아있는 것 같다. 18세기 후반부터 급격히 성장한 도시들은 이제 환경 오염과 싸워야 했다. 소음, 악취, 쓰레기, 배설물 처리 등....그리고 하수도와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한다.


세계2차대전 이후에는 대량소비의 시대를 맞아 쓰레기가 "폭발"하게 된다. 80년대 서구의 쓰레기 증가세가 진정되자 인터넷쇼핑의 확산과 아시아의 쓰레기 증가로 전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진다. 


쓰레기에 관한 책이라고는 환경오염이 주제인 책 밖에 읽어본 적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인류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했고 어떤일이 생겼었는지에 대해서 근대 이전, 산업 시대, 대량 소비의 시대로 나뉘어 시대순으로 씌여있어서 무척 새로웠다. 그야말로 "쓰레기의 시계사"인 셈인데, 인간이 쓰레기와 얼마나 밀접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자본주의 경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쓰레기는 지구를 아프게 하니까 만들지 말아야지"라는 메세지의 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고찰을 할 수 있는 책이여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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