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2025 우수환경도서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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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는 곳에 쓰레기가 있고, 쓰레기가 있는 곳에 사람이 있다. 언제부터였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이 책에 네안데르탈인이 쓰레기를 버렸다고 적혀있었다. 쓰레기로 퇴비를 만들고 쓰레기로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였으며 (가축의 먹이로 이용) 쓰레기로 불러들인 쥐나 벌레등으로부터 다양한 질병을 얻으며 면역까지 형성하게 되었다.


산업시대가 되자 나라마다의 경제적 격차는 점차 커졌다.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화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 미국 등으로 퍼져나갔고 이에 대한 힘의 결과는 현제에도 남아있는 것 같다. 18세기 후반부터 급격히 성장한 도시들은 이제 환경 오염과 싸워야 했다. 소음, 악취, 쓰레기, 배설물 처리 등....그리고 하수도와 쓰레기 수거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한다.


세계2차대전 이후에는 대량소비의 시대를 맞아 쓰레기가 "폭발"하게 된다. 80년대 서구의 쓰레기 증가세가 진정되자 인터넷쇼핑의 확산과 아시아의 쓰레기 증가로 전세계적으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진다. 


쓰레기에 관한 책이라고는 환경오염이 주제인 책 밖에 읽어본 적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인류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했고 어떤일이 생겼었는지에 대해서 근대 이전, 산업 시대, 대량 소비의 시대로 나뉘어 시대순으로 씌여있어서 무척 새로웠다. 그야말로 "쓰레기의 시계사"인 셈인데, 인간이 쓰레기와 얼마나 밀접하게 살아가고 있는지, 자본주의 경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쓰레기는 지구를 아프게 하니까 만들지 말아야지"라는 메세지의 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고찰을 할 수 있는 책이여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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