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바로가기는 요~기 꾸욱! ↓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1029_moondong

문학동네가 독서의 계절이 슬금슬금 지나고 있는데도 이리 맘 좋게 장바구니를 대신 결재해 주겠다니~ 

음하하하~^____________^ 그 소식만으로도 어찌 싱글벙글하지 않겠어요 

읽고싶은 책들로만 골라골라(에구구~ 힘들어요~ 읽고싶은게 넘 많거든요^^) 정성 팍팍! 책소개 스따뚜~~♬ 

 

 

 

 

 

 

 가격 : 10,800원 

 

 

박범신작가 님께서 처음으로 자판을 두드려 완성하셨다는~ 그래서 더욱 뜻깊은 소설 입니다. 

박범신 작가님의 필력이야~ 익히 입소문을 전해들어 언제 이분의 글을 만날 수 있을까... 내심 그 순간을 기다려 왔어요. 약 한달전 이책에대한 4~5줄만의 평을보고는 바로 제 맘은 사로잡혔어요, 위대한 시인 이적요와 그가 사랑한 열일곱소녀 은교의 이야기가 올 겨울 제 가슴에 어떻게 전해질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불과 한달만에 폭풍질주로 써내려갔다는 <은교>. 제 가슴에도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꼭 읽고싶은 책 입니다.   

 

 

 

 

 

 

가격 : 각9,900*2 = 19,800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새엄마 찬양>을 읽었습니다. 처음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이니 호기심이 일었고, 

그의 필력이 어떤지 궁금한맘에 선택한 책 이었어요. '작가소개만 잠깐 들여다 봐야지~' 했던게 얼떨결에 첫장을 읽게 되었고~ 그 뒤론 제가 어떤 생각할 겨를도없이 무섭도록 빨려들어가는 이야기속에서 참 행복했습니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필력이란 이런것이구나~ 하는 감탄과 함께 그의 다른작품들이 몹시도 궁금해 졌습니다. 감사하게도 문학동네에서 그의 작품을 열심히 출간해 주시니 독자로서는 그저 흐뭇~ 또 흐뭇하고 좋을따름 입니다.^___________^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 작품또한 벌써 읽으신 많은분들께서 칭찬에 칭찬을 거듭하시더라구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더불어 책 속 라디오 연속극이 더해져 훨씬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더라구요 (꺅~~ 좋아요!!) 어떤분들은 그 라디오 이야기만으로도 훌륭한 책한권이 나올껏같다며 정말 대한한 작가의 이야기 솜씨를 칭찬하시더라구요. 처음엔 자전적 이야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제 호기심을 일으켰다면, 이젠 이 책에대한 끊임없는 찬사들이 저를 이 책에 더더욱 매료시키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읽게된다면 더욱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어요 :)  

 

 

 

 

 

 

 가격 : 각9,900*2 = 19,800원 

 

 

영화의 원작소설은 언제나 마음이 먼저 반응해 두근거릴만큼 읽고싶은 장르 입니다. 

2008년 쯤이었어요, <트와일라잇>시리즈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뱀파이어가 이렇게 매력적인 존재라니~♡ 하면도 콩닥거리는 맘을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었답니다. 그 후 약 2년동안 에드워드~~를 부르짖으며 영화까지 꼬박꼬박 챙겨봤어요.^^ 그러나 역시 원작만한 영화는 드물다 했던가요, 제가 책을 읽으며 느끼고 상상했던 모든것들이 와르르무너지면서 적잖은 실망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먼저보고 책을 보면 영화의 장면들이 계속떠올라 제 상상의나래를 방해하기 때문에 전 무조건 원작소설을 먼저 읽는걸 좋아해요^_________^ 책 읽으며 가장 즐거운 것중 하나가 바로 읽는이 마음대로의 상상! 아니겠어요~ 후훗!^^ 그래서 <렛미인>또한 영화를 보기전 꼭! 반드시! 책으로 먼저 만나고픈 간절한~ 마음 입니다.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기전부터 이 책이 읽고싶어 언제 살 수 있을까~~ 조바심을 내고있었어요.^^ 그런데 헐리웃판 렛미인이 개봉한다는 소식에 두눈이 번쩍 띄이면서(예전 개봉영화를 못봐서 무척 아쉬웠거든요) 어서 하루빨리 내가 책을 읽어야 겠구나~ 하는 마음 이었답니다^^ 또한, <렛미인>만이 가지고있는 매력이 저의 맘을 사로잡은 아주아주 중요한 이유중 하나였어요. 기존의 뱀파이어소설의 틀을 깬 소년소녀의 우정을 담고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이 커졌습니다. 왕따소년의 복수를 대신해주는 뱀파이어 소녀라니~ 벌써 제 상상의 날개가 마구 퍼덕이고 있어요~ 하하핫! 저에게도 뱀파이어 친구가 한명 생긴다면 어떨까.... 하는 재밌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코끝이 시려지는 계절~ 이 특별한 두 친구의 이야기를 꼭 만나보길 희망합니다. 

 

은교 : 10,800 +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1.2권 : 19,800 + 렛미인1,2권 : 19,800 = 

총 금액 : 50,400원 

 

아침,점심을 모두 걸러~ 고프다 못해 울렁이는 배를 부여잡고~ 간절하고 즐거운 맘으로 적은 글 입니다 ^_________^  

저의 주린배를 책으로 채워주셔요~~ (나이에 맞지않게 손발이 오그라들도록 떼한번 써 보렵니다~ㅎㅎ) 

'문동이 쏜다!'이벤트는요~ 복권과 비슷해요^^ 

제가 여태껏 로또를 딱 세번 구매해봤는데요, 발표되기까지 그 몇일동안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몰라요^^ 전 항상 1등은 바라지 않고 2등을 바랐거든요~(1등은 너무 큰 돈이 갑자기 생기면 무서울 것같아서요^^) 

내가 당첨이되면 우선 우리 부모님께 얼마를 드리고~ 난 멋진 서재부터 꾸며야지~ 하면서 어디로 여행을 가면 좋을까?? 

하는 마구마구 행복한 상상을하며 잠들곤 했어요^^

이 이벤트에 참여하는 동안에도 전 비슷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답니다. 그동안 읽고싶어서 애만태우던 책들이 한꺼번에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식구들과 그 벅찬순간을 함께 해야지~~ 하면서 말이죠^^ 

얼마전 열렸던 문동이 쏜다! 이벤트에 떨어져서 은근 풀이 팍~ 죽었었거든요~(이런 대박이벤트엔 처음 참여해 본거라 기대감이 

남달랐나봐요^^) 

이번엔 꼭 즐거운 비명이 터지는 소식이 들리길 희망하며~ 로또2등의 꿈을 문동이 대신 이뤄주세요~(두번째 도전이니 로또 2등과 같은 거라고 막 우기고 있어요~ㅎㅎㅎ)  

* 이벤트 바로가기는 아래를 꾸~~욱!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1029_moondo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일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히가시노 게이고! 라고 외치는 나다. 그를 만난게 몇년 전이던가.... 아마도 2007년 말 경이었을 듯 싶다. 이미 <용의자 X의 헌신>을 통해 우리나라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작가였다. 평소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장르 쪽으론 쳐다도 안보던 나 였기에 아무리 사람들 입에 오르내려도 관심 밖이었다. 그러다 친구에게 책 한권을 선물하기로 마음먹고 서점에 들렀는데, 평소 환타지장르 쪽으로만 치우쳐 독서를 하는 친구라 어떤책을 사줘야 지루해하지 않고 읽을지 고민이었다. 그 때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용의자 X의 헌신>이었다. 이 책이면 그 친구도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물했지만 몇달이 지나도록 아직 읽지 못했다는 대답만 들었을 뿐이었다. 그럼 나라도 먼저 그 책을 읽고 얘기해 줘야겠다 싶은 생각과 이런저런 이유들이 더해져 같은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첫 장을 펼친순간부터 무섭도록 빨려들어갔다.
 
추리소설하면 범인과 그 범은을 쫓는자와의 단순한 추격전이나 너무 복잡한 사건해결이 다 일것이라 생각했고, 미스터리장르는 너무 끔찍한 장면들이 나와 책장을 넘기기조차 두렵게 만들까봐 읽기를 주저했었다.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는 단순함이나 복잡성을 뛰어넘어 감동과 여운을 안겨줄 수 있는 추리소설 이었다. 꼼꼼하고 치밀한 트릭과 놀랍도록 뛰어난 구성 그리고 그 속에 드라마틱한 요소들까지 잘 어우러져 정말 멋진 책 한권을 만난 느낌 이었다. 그 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꽤 여러권 접하게 되었고 읽을때마다 한없는 만족감을 안겨주었다.(추천하자면 <백야행>이 으뜸 이었다 하겠다!^^)
 
이런 히가시노 게이고 였기에 이번 신간소식에 두눈을 반짝이며 기대감을 한 껏 부풀린게 사실이었다. 단편소설인줄은 책을 펼친 후에야 알았고, 장편에 비해 몰입도나 긴박함이 다소 덜한면이 없지않았다. 그러나 책을 손에든 이상 계속해서 책장을 넘기게되는 작가의 필력은 유감없이 드러났으며, 짧은 이야기속에 범인들의 속고속임과 가족간의 불화, 남녀간의 불륜, 상속을 둘러싼 음모, 어린딸을 감싸기위해 벌인 감추어진 진실 등등등... 알찬 내용이 가득했다. <탐정 클럽>은 부유층회원들만 고객으로 관리하고있는 멤버십 탐정클럽이다. 그들의 실체를 자세히 알고있는 이들은 없으며 그들의 완벽한 일처리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회원들에게 신뢰를 얻고있다. 사건을 의뢰하면 미스터리한 남녀 두명이 방문하고 감정없는 목소리로 고객을 대하며 사건을 접수하고 처리한다. 그들의 뛰어난 정보망에 감탄하기도 하고 실제로는 어떤 느낌을 자아내는 인물들일지.. 상상 하기도 하면서 재밌게 읽어내려갔다. 다섯편의 단편모두 어느것하나 부족함없이 훌륭했으며 각 이야기마다 각각의 재미가 남달랐다. 특히 탐정클럽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의뢰인의 딸'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목 그대로 의뢰인의 딸이 조사를 요청했고 비용은 자신이 설날에 받은 용돈이 있다며 걱정말라하던 아이의 귀여움과 그 이야기를 듣는 탐정의 표정이 그려지면서 웃음이 났다. 그다지 많은 등장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탐정들 이지만 그들의 존재가치는 크게 각인됐으며, 조사한 내용을 멋지게 보고하는 그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탐정클럽의 멋진활약을 계속 지켜보고싶은 마음이다.
 
쫓아가기가 벅찰정도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는 작가라 그의 신작이 발표될때마다 기쁨의 탄성을 지르면서도 그의 책들을 언제 다 읽을지 고민에 빠지곤한다. 이렇게 멋진 글을 써내는 작가와 동시대에 살고있다는 행복감이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던 삶을 살고있는 사람이 몇이나될까. 나부터도 생각해보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오!"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꿈꿔오던 인생은 거창할 것 하나없는 더없이 평범한 삶 이었다. 적당한 나이에 결혼을 해서 예쁜아이를 안고있는 나의 모습 말이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알아주는 변호사로 근무하며 높은 연봉을 받고, 집에는 미모의 아내와 사랑스러운 두 아이까지있다. 시내외곽 고급주택가에 살고있는 그의 삶을 본다면 누구나가 부러워 할만하다. 그러나 그는 전혀 행복하지 못하다. 이유는 자신이 꿈꿔오던 삶을 살고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의 인생을 보며 "내가 꿈꿔오던 삶은 당신이 누리고 있는 그 모습이란 말이오!" 라고 소리칠 수도 있겠지만 벤은 사진가의 인생을 꿈꿨을 뿐이다. 
 

출간당시부터 워낙 많은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온 책이라 더욱 궁금한맘이 커진게 사실이다. 줄거리를 읽었지만 한번에 확 와닿을만큼 흥미를 끌지 못했기에 천천히 기회되면 읽어야지.... 했던 책 이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빅 픽처>에대한 찬사가 끊임없이 들려오니 내 호기심도 덩달아 부불어올라 구입을 하고야 말았다. 이 책을 만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가 입을 모아 이야기하듯 엄청난 흡인력과 속도감에 나 또한 눈길과 맘을 빼앗겨버렸다.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치는 이야기속으로 정신없이 빨려들어가다보니 난 어느새 벤의 아내에게 분노를 느끼고 그의 아이들에게 애잔함이 일렁이고 벤의 엄청난 실수아닌 실수앞에 그를 감쌓고도는 나를 보게되었다. 
 

자신의 꿈을 접은채 하루하루 지루한 인생을 살아오던 벤이 아내의 외도를 목격하게되고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되면서 이 책은 갑작스레 추리소설의 긴박함까지 더해져 손에서 놓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벤이 게리가 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때까지 그 숨막히는 내면을 너무도 잘 나타내고 있어 읽는 나까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읽는이로하여금 끊임없는 만족감을 안겨주면서도 동시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진정한 삶에대한 갈망이라는 누구나가 안고살아가는 좌절과 고통을 보여주고있어 정말 훌륭했다. 
 

나 또한 지금 내 삶이 내가 꿈꿔오던 그 삶이 아닐지언정 나중에 되돌아보면 지금의 내 모습을 그리워 할 날이 올꺼란 생각을 해보기도한다. 아직 나에겐 무궁무진한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지금 내 삶이 진정 행복해~~"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때까지 열심히 살아 보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김은정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연 어떤 서른에관한 이야기를 들려줄지 무척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생생하고 사실적이면서도 통통튀는 글을 만날 수 있을꺼란 기대감 또한 있었다. 첫 장을 펼친순간 '내 기대감이 들어맞는구나.' 하는 흐뭇함이 올라왔고 초반부를 넘어가면서는 ' 왠지 나랑 비슷해....' 하는 맘에 공감의 감정이 올라왔다. 그러나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어라? 이게 뭐야~ 그래도 재미는 있네.'하는 마음이 솔직한 심정 이었다. 사실적이게 다가왔지만 너무나 소설적인 내용과 결말에 다소 아쉬웠던 책.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유쾌한 글 솜씨와 내게도 이런일이 일어났으면~~ 하는 즐거운 상상까지 더해져 읽다보니 단숨에 읽혀서 마지막장을 덮는순간은 아쉽기까지 했다.
 

스무살 중반이 지나면서부터 꽤나 여러번 해온 생각. 내가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만 있다면...... 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커져만가는 소심증에 여전히 힘든 생을 살고있는 나 이지만 나이와함께 뻔뻔함 또한 커진것도 사실이다.(어굴 두꺼워지는 거랑 소심증은 별 상관이 없는 것같다.^^) 이런 나의 무모한 당당함과 여태껏 살아온 내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다시 고등학교 시절로 되돌아 갈 수만 있다면 그 때보다 훨씬 재밌는 학창시절을 보낼 수 있을 것만같은 자신감이 생겨난다. 너무 조용한 10대를 보내온 나는 못내 그것이 아쉬움으로 자리잡고 있기에 다시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친듯이 시끌벅적한 10대를 보내고싶은 마음이다. 
 

바로 2~3년 전까지만해도 난 어린친구들을 부러워 해본적이 없다.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 그 끔찍한 공부를 하고싶은 마음도 없었고 20대 초반의 풋풋함이 좋아보이긴 했지만 그 때로 돌아가고싶은 마음또한 없었다. 그리고 서른을 코앞에 둔 시점에선 하루빨리 서른이 되기를 꿈꿔오던 나 였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인가 항상 제자리에 머물고있는 나를 보게되었고 어린 친구들을보며 '내가 저 나이때만 되었어도....' 하는 바보스러운 생각에 빠지곤했다. 누군가는 지금의 나를 보며 '내가 니 나이만 되었어도....' 라는 생각을 하겠지. 언제나 현재의 내 나이와 나 자신에게 만족해 하며 살던때가 그리워진다. 사무치게.
 

<서른만 실종된 최순자>의 주인공 최순자양은 29살의 평범한 직장인이다. 이름뿐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따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미래도 비전도 없는 뭐 그런 인생. 연하의 애인은 어느날 집을나가 깜깜 무소식이고(바득바득 이를갈지만 그가 머리숙여 들어올꺼란 기대감을 않고있는 순자씨~) 늘어가는 몸무게에 뜨악 하면서도 딱히 다이어트 생각은 없는 여인. 부모님을 여의고 고등학교 자퇴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 혼자의 힘으로 보증금 2000만원짜리 보금자리를 만들고 열심히 적금을 부어가며 미래에 학교선생님이 될 연하애인의 뒷바라지를 하며 그와의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어리고 예쁜 지지배들에게 두명의 애인을 모두 빼앗기고 슬픔에 몸부림치고 있는 순자앞에 거금 6천만원이 떨어지고 그녀는 과거로의 삶을 계획하게 되는데.... ....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 난 뜨악~! 하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이것은 항상 내가 상상속으로만 꿈꿔오던 그 일이 아닌가 말이다. 내 상상이 소설속에서 펼쳐지고 있구나!' 순자가 수지가되고 엄청나게 깎여나간 그녀의 나이에 부러움이 밀려오다가도 너무 말도안되게 소설적인 내용에 힘이 빠지기도 했다. 그녀의 풋풋한 로맨스를 응원하다가도 '아니 이것은 범죄 아닌가?' 하는 시기질투를 벌이기도 하고~하핫! 나같으면 그 6천만원으로 다른삶을 꿈꿨을텐데.... 하며 내 나름의 인생계획을 세워보기도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없이 재밌게 읽혔고, 중간중간 무릎을 쳐가며 웃길 여러번 이었다. 소설이니까 소설다운건 당연한거야~ 하면서도 너무 현실감과 동떨어진 내용이 다소 아쉽기도했던 책. 그래도 끝끝내 순자의 무모한 용기가 마냥 부러운건 어쩔 수 없는 내 마음이다.^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결혼해도 괜찮아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그 두 번째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노진선 옮김 / 솟을북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주위친구들도 여럿 결혼을하고 이제 돌쟁이 아가들의 엄마가된 친구들도 생겨나다보니, 자연스럽고 당연하게도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하지않을 수가 없다. 부모님은 매우 주기적으로 내 결혼에대해 이야기하시고, 난 어느덧 친척들모임엔 발길을 끊은지 오래이다. 지금의 생각으론 결혼을 해도그만, 안해도 그만 일것같다. 오히려 지금보다 어렸을적엔 '반드시 서른전엔 결혼을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었고 내 결혼생활의 모습은 어떨 것이다.. 어땠으면 좋겠다.. 하는등의 상상을 많이도 했다. 결혼은 내게 인생에 있어서 당연한 수순이었고 그 후 예쁜 아이들의 엄마가 되는 것또한 당연한 내 인생계획의 일부였다.

 

가끔 엄마께 "난 결혼하면 애를 셋은 낳을꺼야~!" 라고 말 했고 그럴때마다 엄마께선 "넌 무슨 애 낳으러 결혼하니?" 라는 못마땅하고 어이없어하는 반응을 보이셨다. 자라면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성인이되고나니 달랑 둘 뿐인 우리형제가 너무 적게 느껴졌고 그나마 이젠 한 집에서 같이 지내지도 못하고보니 북적북적하고 형제많은 집이 부럽게만 느껴졌다. 쨋든, 이젠 아이셋을 낳을 수 있는 체력이나 나이에서도 점점 멀어지고 있으니.... 하 하..하..(이걸 그냥 웃고 넘겨야 할지~~) 이처럼 나는 「애인=결혼=아이」 라는 너무 당연하게 이루어질꺼란(누구나가 그러하듯이 말이다.) 미래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남들이 다 하는 그 평범하고 당연한 인생설계가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란걸 절실히 깨달았고, 이젠 결혼이 포함된 내 미래는 불투명할 뿐이다.

 

<결혼해도 괜찮아>는 결혼을 하면 무엇이 좋을지, 또 결혼을 왜 해야만 할지, 결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집어든 책 이었다. 그러나 다분히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녀가 조사하고 공부한 결혼에대한 다양한 이야기를(무슨 실험과 통계자료 등등을 들먹이며..) 이어나가는 이 책은 내게 결혼에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키워줄 뿐이었다. 도대체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함인지 헷갈리기 시작했고, 제목과는 반대로 결혼을 하지 말라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결혼을해서 생기는 갈등과 불안 그리고 끝으로 치닫은 여러 예들을 보여줄때마다 결혼에서 한발짝씩 물러나게 되었고, 그럼에도 자신은 미국에서 추방당한 자신의 애인과 어떻게든 결혼을 하고야말겠다는 모순되지만 절실한(그래야만 둘이함께 할 수 있기에) 상황들을 설명한다. 이 책은 나를 전혀 설득하거나 조금의 긍정적인 마음도 열어주지 못했을뿐더러 작은 재미마저 안겨주지 못했다. 그래도 다행인점은 길버트와 펠리페가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법적인 절차를 무사히 마쳤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