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읽지 마 내 손으로 만드는 나만의 책
니카라스 캐틀로 지음, 최정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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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한 번 저돌적이다.
[이 책 읽지 마]라니.
[절대로 누르면 안 돼!]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그것보단 좀 더 높은 연령의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초등 전 학년?
사실 진짜 읽을거리가 없다.
지문이 있긴 하나 없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
완성되지 않은 그림을 독자가 채우는 방식이다.


아이가 그림그리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책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였다.
하지만 초등 1학년에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중요하다.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느낀 건
엄마가 자극해줘야 2학기가 수월하겠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계속하자고 청해 본다.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오면
일단 이거 한 번 해보자고 말을 건다.


그렇게 몇개를 해 봤는데
휘리릭 넘기다 그날 하고 싶은 페이지 어느 곳에서 멈춰도 된다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연필이나 볼펜, 색연필, 스티커 등
어떤 재료로 시도해도 되니까 외출할 때 챙겨도 좋았다.
낙서해도 괜찮다는 문구가 있어서
그야말로 낙서를 할 때도 있는데
얼굴 찌푸리지 않아도 되니 내 마음이 편했다.
거창한 작품이 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스 브레이킹 용으론 최고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내가 옆에서 할 일이 딱히 없는데
이건 같이 할 수 있으니
형제자매가 복작거리는 집에서는 더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이런 판형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책이랑 친해지는 용으로 제안해본다.
장점이 참 확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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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 - 부모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첫 성교육 그림책
노지마 나미 지음, 장은주 옮김 / 비에이블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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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1년이다.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혹시 내 아이가 가해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평범하고 올바른 성 인지를 위해 신경 쓰고 있다.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성과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에

어느 부분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초등학생이 됐으니 좀 더 깊이 알려줘도 될 것 같고,

반복이 필요하기에 새 책을 소개해본다.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라는 아이다운 물음이 책 제목이다.

표지부터 적나라하다.

감추기 급급한 시대는 지났다.

 

이 책은 만화로 접근할 수 있어서

긴 글 읽기를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금방 빠져든다.

스토리로 접근하지 않아서 직관적이다.

필요한 내용만 쏙쏙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작년에 [아홉 살 성교육 사전-, 마음]을 봤었는데

이건 남자아이편이라

성교육에 관하여 딱 한 권만 봐야 한다면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가 괜찮을 것 같다.

초등 1학년이라면 더욱 그렇다.

두 권을 본다고 하면 남아, 여아 나눠서 더하는 책으로 좋겠다.

내가 가진 것 중 기탄교육에서 무료 배포한

[공주에게 비밀이 생겼어요]라는 책도 있는데

이건 저학년 문고판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스토리가 있어서 아이가(특히 남아라) 볼 생각을 안 한다.

 

2장 여자아이 이야기에서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변기에 엄마가 왜 피를 흘리고 있는지 궁금해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림을 보면서 가볍게 훑어줬다.

5장 나를 지키기 편은 퀴즈를 내 보면서

아는 것을 짚고 넘어가는 식으로봤다.

아이가 남녀의 성에 대하여 골고루 잘 알고

내 몸과 타인의 몸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어린이, 성인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 포경, 몽정, 자위, 피임 등등

내가 자란 환경에서 겪어보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일어날 텐데 그

때 아이와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음 참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지금처럼.

[엄마는 왜 고추가 없어?]가 우리의 성교육 필독서가 되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작은 실타래가 되어줄 책! 추천해본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312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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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 스콜라 창작 그림책 21
신혜영 지음, 김진화 그림, 김민화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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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말이 통하면서 우린 많이 싸웠다.
아이가 말을 잘하면 할수록 더 많이 싸우게 됐다.
아직 아이인데 내가 왜 그랬을까,
돌아서면 후회하면서
마주하면 서로 불을 내뿜어대기 일쑤였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 대화 저변엔
약간의 화와 짜증이 섞이게 됐다.
이제와서는 서로 짜증 내지 말라며 투닥대는데
에효.
우리는 화를 잘 다루는 연습을 해야 한다.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은 화가 났을 때
어떤 행동을 해 볼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은 아주 화가 난 상태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폭발할 지경이다.
그림으로도 어떤 상태인지 너무 잘 알겠더라.
주인공은 소리를 지르거나 공을 발로 뻥 차면서,
펑펑 울면서 화를 분출하는 방법,
눈을 감고 수를 세는 방법,
누군가에게 내 화를 털어놓는 방법,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며 화를 푸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 난 감정을 다스려본다.
쉽게 떠올릴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앞으로 화난 일이 있을 땐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딱히 뾰족한 수가 나지 않아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안아주면 엄마가 알아주겠다고 하고 마무리했다.
그리고 며칠 뒤 엄마를 안 안아주는 것 같다고
다시 한번 읽어보자고 했고,
그 후로 아빠랑 둘이 읽어보았다.
아빠랑 보고 내게 와서는
책 속의 아이가 강아지한테 자기 이야기 털어놓았던 것처럼
자신은 지우개에게 털어놓겠다면서
그럼 지우개가 화난 마음을 지워주겠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지우개를 들고 와 지우는 시늉을 했다.)
어쩜!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해줬다.
지우개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아이의 곁에 있으니
화난 상황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살면서 화가 안 날 순 없고
화가 났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현명한 아이가 되길 바라본다.
아, 물론 나도.

 

[화가 호로록 풀리는 책]은
스콜라 창작 그림책 시리즈인데 찾아보니
감명 깊게 읽었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도 엮여있더라.
시리즈에 대체로 내가 좋아하는 류의 그림책이 많은 것 같아
좀 더 찾아볼 생각이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295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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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Kcal 살 빠지는 도시락 - 당근정말시러의 친절한 DIY 교과서
박정아 지음 / 터닝포인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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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미각을 가진 지인이 당근정말시러님의 레시피를 추천해줬던 것이 몇 년 전이다.
지금도 알려줬던 레시피로 계란감자국을 종종 해 먹는다.
레시피 없이는 뭐가 안 되는 요똥인 난
지금도 이 프린트 본을 보관하고 있다.
이 지인의 추천은 늘 믿고 먹는데
이번에 [당근정말시러의 300kcal 살 빠지는 도시락]이라는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보게 됐다.
[굿바이 조미료의 300kcal 살 빠지는 도시락]의 개정판이라는 출판정보를 보고
더 업그레이드됐을 본문에 기대를 한 건 지극히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좀, 아니 많이 실망했다.
어디가 개정됐다는 건지
개정 전 책을 구해보고 싶을 정도였다.
레시피가 훌륭하고 결과물이 맛있게 나오면 불만이 없어야겠지만
책이라는 물성을 띄게 되면 완성도에 민감해지게 된다.

 
원고에 오탈자가 많을 수도 있고, 비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편집자는 왜 보지 못한 걸까?
하나씩 플래그를 붙이다가 포기했다.
찾으라고 하면 한두 장에 하나씩은 발견할 자신이 있다.
책날개부터 들렸다.
하나가 아니다.
'씨엔블로'라는 그룹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씨엔블루'잖아. '특이' 인기가 많았단다. '특히'잖아.
대소문자 표기도 그렇고 어이가 없다.
몸에 좋은 식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은 글쎄,
전화번호는 다 걸어볼 수 없었지만 웹사이트를 쳐 봤을 땐 없는 곳도 있더라.
다양한 도시락 용기를 살 수 있는 곳이라 소개한 곳도
현재 운영되지 않는 곳도 있던데
어떻게 이게 그대로 책이 됐을까?
2021년 4월에 개정되어 발행되었고,
내가 책을 본 건 2021년 4월 말에서 5월 초인데?
그밖에 수정이 필요한 곳은 언급하지 않겠다.
복잡한 생각 다 내려놓고 좋은 기억만 가져가야겠다.
실전에서 요리하는데 구구절절 덧붙인 이야기는 읽을 정신이 없으니까.
안 봐도 되니까.

 
그래도 좋은 팁 많이 얻었다.
예쁜 캐릭터, 앙증맞은 모양의 도시락을 만들 때
스파게티면, 마요네즈, 쿠키 틀 등등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더라고.
집에서는 설거지거리와 버려지는 재료가 더 많을 것 같다만
특별한 날 한 번은 써먹어볼 수 있는 술기들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코로나19 때문에 체험학습을 안 가서
도시락을 쌀 일이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언젠가 기분전환 삼아해볼까 한다.
[당근정말시러의 300kcal 살 빠지는 도시락]의 레시피를 보고 나면
문어모양 소시지와 동글동글 주먹밥, 꼬마김밥 말고도 도전할 거리가 있어 즐거워질 것이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283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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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하루 한 장 : 속담 (스프링) 매일매일 쓱쓱쏙쏙 2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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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 등 필사가 유행(?)이라면 유행이다.
필사를 하면 책을, 작가 의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어쩌고저쩌고 하는 장점이 이해가 가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적당한 것이 뭐가 있나 찾는 중에 오복이 건 해결했다.
(나는 아직 멀었.)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신비아파트 하루 한 장 : 속담]이
초등 1학년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딱 좋은 구성이었다.
스프링제본에 탁상달력처럼 세워놓을 수 있고
쓰기 노트 형식이라 바른 글씨와 띄워쓰기를 배우기에도 제격이었다.
하루 한 장이라는 콘셉 때문에 완성하기는 까마득하지만
아이에게 부담을 주진 않는다.
 

다른 책에서 인용된 속담 몇 가지를 알고 있지만
속담을 주제로 한 책을 본 적이 없는 오복이.
이번 기회에 새로운 속담을 많이, 깊게 알게 될 것 같다.
속담 속 모르는 단어나 상황은 신비아파트 캐릭터들이 소개해주고 있고,
하단에 비슷하거나 반대되는 속담도 안내하고 있어서
제대로 보면 꽤 든든한 책.


초등 1학년 입학 준비물로 쓰기 노트와 줄 노트 등등을 사서 보내줬는데 아직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무지 종합장과 선생님이 주시는 프린트물로만 수업하나 보다.
입학 전까진 푸시하지 않았고 학교에서도 아직이라
아직 한 칸에 한 글자를 온전히 넣는 것이 서툰데
이번 기회에 선행한다 생각하면서
하루 한 장 꾸준히 해 봐야겠다.
바른 글씨도 잡고 속담도 잡는 엄마가 그리는 꿀 같은 상황!


어느 정도 진도를 뺀 다음에 속담 퀴즈 내면서 놀 예정이다.
뜻 읽고 속담 맞추기나 자음 퀴즈
(예를 들어 'ㄱㄴ ㅁ이 고와ㅇ 오ㄴ ㅁㅇ ㄱ다' 같은.) 등등.
지금도 가볍게 반 만 읽어주고 나머지 반 맞추기는 해보고 있다.
아이가 내는 문제를 맞혀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렵지 않게 놀 수 있다.
100가지 속담이 있으니 20일 단위나 한 달 단위 정도 끊으면 좋을 것 같다.
아직 멀었지만 오복아 끝까지 잘해 보자!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265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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