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을 줄게 1
김계란 지음 / 네이버웹툰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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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 한 편 감질나게 읽었던 웹툰 <1을 줄게>를

한 호흡으로 쭉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단행본 출간! 꺄! 박수!

물론 아직 연재 중인 작품이라 끝까지 달릴 순 없지만 조금 더 기다려보자.

작가님은 쉬지 않아!

현재 2권까지 나와있다.

김계란 작가님의 <공복의 저녁식사>를 연재중에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

단행본으로 나오지는 않았단다.

<1을 줄게>가 첫 단행본이라 감격스러운데 고퀄리티 19금이기까지.

정말이지 응원한다!

네이버나 카카오 웹툰에 성인인증을 받아야 볼 수 있는 웹툰이 몇 개 있는데

어느 정도 스토리가 받쳐줘서일까,

야한 씬들이 마냥 외설적이라기보단 자연스레 녹아든다.

오죽하면 감정 이입돼서 눈물이 또르르 난 적도 있다니까.

<1을 줄게>도 마찬가지다.

인물의 외형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어색하지 않고 현실적인 스토리 때문에 빠져나올 수가 없다.

내 마음속 화요웹툰 1위다. (네이버 한정)

거기에 판타지적 요소도 적절 배합.

하늘이의 1과 해림이의 99는 어떤 의미인지,

1을 준다는 것은 무엇을 주는 것인지 궁금하면서

주변 인물들의 안녕까지 챙겨보게 되는 내용이다.

<공복의 저녁식사>가 어린 친구들의 성장드라마였다면

<1을 줄게>는 으른들의 성장드라마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이래저래 흔들리는 30대는 여기 눕습니다.

휘리릭 넘겨보는 넘겨보고 이해가 되지 않거나 놓친 부분을 댓글을 통해 해소했었는데

그 과정을 거치고났더니 단행본이 꿀잼이었다.

인물의 표정과 배경이 눈에 잘 들어와서 또 봐도 괜찮다.

내가 출장 가서 집을 비웠을 때 책이 도착해서 남편에게

"19금 웹툰이라 아이가 보지 못하는 곳에 놓아줘"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만 하고 보진 않았다. 봐도 쑥스러웠겠지만 안 본 것도 용하다. 쩝.

나만 재미있지, 나만. 그래! 나만 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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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 빤쓰왕 시리즈
앤디 라일리 지음, 보탬 옮김 / 파랑새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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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책'이라는 문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순 없었다. 

[OO층 나무 집]과 [빅 네이트]와 비슷한 판형, 비슷한 두께, 비슷한 그림체여서 

우리 아이에게 틀림없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한들 만화책이 아니라 내가 먼저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짧은 문장의 반복, 빠르게 전개되고, 깊은 생각을 할 필요 없이 따라가면 되는 내용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은 아닌 것 같아서 강권하진 못했고,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정도로 내밀었다.

 

명색이 '빤스왕'인데 빤스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웃음 포인트가 약하다 생각했는데 

아이는 눈덩이 굴러가는 것에도 재미를 느꼈다. 

너무나 아이다운 상상에 내면의 목소리를 물리치는 과정, 

9살 어린 왕과 못난 어른인 너비슨 황제의 지도력을 알게 모르게 체득하게 되는 책이다. 

그림이 많이 있지만 글밥책에 두께도 있어 초반 진입은 어려웠으나 

며칠 학교에 가져가 보더니 괜찮다며 다른 책은 없냐고 물었다. 

찾아보니 이미 4권이나 출간되어있었다. 한 권씩 천천히 구해주려 한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자살토끼] 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책이라는 소개는 

표지에 떡하니 박혀있는데(띠지도 아니고 ㅠㅠ) 

음, 아이 책 홍보 문구로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서점 분류를 보니 [빤쓰왕과 공포의 눈폭탄]은 초등 고학년 대상이고, 

[자살토끼]는 일반 풍자만화로 되어있었다. 

초등 고학년과 자살은 음, 언급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만 

이 재미있다는 책에 굳이 붙여뒀어야 했나, 

그렇게 작가 빨(?)을 받았어야 했나 좀 아쉬웠다. 

9살인 아이가 자살토끼가 무어냐고 물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이미 출간된 책에도 다 같은 문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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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
라비니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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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표지를 보고 이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그림체엔 약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감성적인 제목도, 다루는 단어들도 느낌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이끌림 이상을 채워주진 않았지만... 

흐름이 참 좋았다. 

작가의 단어들을 보며 나와의 교집합과 여집합을 생각해보았고, 

나아가 나를 만든 단어에 대하여 생각할 시간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어떤 단어 하나로 나의 이야기를 몇 장에 걸쳐 할 수 있나 생각해보면 아득하지만 

100문 100답을 채워가던 어느 날의 내가 되면(새벽 2시쯤의 나?) 

'책 한 권 쓰겠는데?' 싶었다.




단어의 이야기들 사이 짧은 컷툰이 있다. 

잔잔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으로 그려졌는데 

평소 내가 열폭하던 부분과 딱 맞는 페이지가 있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남편에게도 보내줬고. 

주기적으로 대화 좀 하고 살자고 폭발하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사실 보고,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 같은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가슴을 치는 와중에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른 누군가가 (책으로) 이 이야기를 해 준 것에 큰 만족을 느꼈다. 

이걸로 해결이 되진 않을 것이고, 이 사람과 사는 동안 속앓이 할 것으로 보이지만? 

잠깐의 짜릿함이었다. 

님하, 제발 내 마음을 알아주오.




에세이고, [나를 만든 건 내가 사랑한 단어였다]라는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걸 보다 보면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본의 아니게 많이 알게 된다. 

나를 돌아보고, 나의 앞날을 그려보는 것 말고 이 작가의 안녕까지 바라게 되는데 

게 중에 특히 좋은 사람을 만나라고, 벤츠 만나라고 응원하고 있다. 

누군지 모르는 익명의 작가님이지만 바라고 있습니다. 

함께 빛날 사람을 만나세요. 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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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속담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3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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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는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OO' 시리즈 참 좋아해요.

집에 맞춤법, 관용어가 있었는데

이번에 어린이 속담까지 더해서 세 권의 컬렉션을 완성했답니다.

(더 있지만 제공하는 주기를 길게 보고 있습니다. ㅋㅋ)

얼마나 봤는지 표지에 줄 간 것 보이시나요?

재미있는 책은 보고 또 보는 오복이에게 딱 걸린 시리즈입니다.

만화책은 잘 안 사려고 하지만,

아이가 읽고 성과 나오는 것을 보고 나면 제가 사다 바치게 되어요.

이 시리즈들은 그 값을 합니다.

부모와 아이 둘 다 만족도가 높은 책.


아직도 심심하면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맞춤법] 몰래 펼쳐보며

이게 맞게, 저게 맞게 문제를 내곤 합니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관용어] 보고는 어휘력이 많이 늘었고요.

이번에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속담]도 차 타고 가면서

(어지럽고 눈에도 안 좋을 것 같아 안 했으면 좋겠는데 ㅠㅠ)

열독 하고, 학교에도 며칠 가지고 다녔어요.

학교에선 아침 시간 등 짬 내서 책 읽을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일 책을 바꿔 가져 가거든요.

며칠 가져갔음 말 다했죠. 정말 좋아해요.


다른 속담책도 여럿 봤었는데 이야기를 다르게 풀어나가니 새로운 기분이 드나 봐요.

처음 보는 속담도 있었고요.

나무를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

모기 보고 칼 빼기,

무쇠도 갈면 바늘 된다 이런 속담을 인상 깊은 속담으로 꼽았습니다.

이제 응용만 잘하면 100점 만점!

일기나 독서록 등 글 쓸 때 많이 써보라 유도하는데 언젠간 폭발할 것이라 믿습니다!

초등 2학년, 평범한 학생은 속담을 인용해서 글쓰기 할 정도가 안 되더라고요. ㅋㅋ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올 테죠.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속담]을 보고 요즘은 아침 등교길에

제가 속담 반 말하고 오복이가 뒷부분을 맞추는 놀이할 때가 많은데요.

얘가 척척 잘 맞춰서 문제를 내는 제 쪽이 좀 달려요.

새 속담을 떠올려야 하는데 재촉까지 하니까 마음이 급해져서 원.

미리 공부해야 할 판이랍니다. ㅋ

그러고 보면 아웃풋은 이미 나오고 있는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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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똥꼬는 힘이 좋아 국악 동요 그림책
류형선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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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가 학기 초에 배워서 지금도 한 번씩 흥얼거리는 노래 

'내 똥꼬는 힘이 좋아'가 책이 되어 나왔다. 

"어머, 이건 사야 해!" 이런 느낌으로 영접했다. 

우린 택배 포장을 뜯으며 노래를 불렀다. 

재미있는 가사만큼 그림은 익살스러웠고 

보고, 또 봐도 웃음 포텐이었다. 

(노래방 기계에 가사가 나오지 않으면 노랠 못 부르는 난 

가사집을 득템 했다.) 

똥의 모양과 종류에 이렇게 진심일 수 있냐고. 

여기엔 내가 아는 모든 똥이 다 나와있고, 

온갖 비유로 점철되어 있다. 

어린이들 마음 제대로 취저. 빠져든다.


 

유튜브에서 '내 똥꼬는 힘이 좋아'를 찾아봤을 때 

'국악동요'라고 나와 이 장르를 알게 됐다. 

관련 노래를 쭉 들었었는데 참신한 것이 많았다. 

국악과 동요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입에 쫙쫙 붙고 힙한너낌. 

내가 어릴 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스타일의 동요들이었다. 

풀빛 출판사에서 이걸 시리즈로 그림책을 만들고 있던데 

그 최근작이 [내 똥꼬는 힘이 좋아]로 보인다. 

우리 아이는 시기가 살짝 지났지만 

일찍 알았더라면 오디오렉 작업해서 

노래를 들으며 책을 보게 했을 것 같다. 

이미지화되어서 오래 기억할 수 있게. 

찾아보면 알겠지만 노래 하나하나가 버릴 내용이 없다. 

초등 1학년 때 학교에서 알려주기도 하니 선행이면 선행이랄까. 

유아 때부터 쭉 활용하면 될 듯.


 

오복인 독서기록장에 인상깊었던 한 장면을 그림으로 남겨두었다. 

노래 듣고, 그림책으로 봤더니 이젠 이 그림만 봐도 웃음이 나온다. 

귀엽다.




출처: https://qtotpz.tistory.com/4524?category=169422 [*: 심심할땐? 뽀랑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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