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
셰르민 야샤르 지음, 메르트 튀겐 그림, 김지율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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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초등 고학년(5~6학년)을 타켓으로 한 어린이 동화책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을 읽었다. 

우리 집 초 5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독서록도 쓰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했었는데 음. 

줄거리를 띄엄띄엄 쓴 데다가 갑자기 '선거'를 배웠다고 하여 

대체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나도 읽게 됐다. (노린 건가?)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이 위대하다고 여기고, 

그만큼 남들이 떠받들어주길 원하는 피크리씨의 개과천선 이야기다.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그는 위대한 피크리님인데 

행정 오류로 중학교를 제대로 이수하지 못한 걸로 판명 나

이후의 학력이 모두 무효가 될 상황에 처한다. 

부와 명예를 잃을 수 없는 피크리는 

중학교에서 누락된 수업일수를 채우게 되는데... 

사회에서야 위대한 피크리님이지만 

학교에선 같은 교복을 입은 한 명의 학생일 뿐. 

선생님도, 학생들도 피크리를 단지 학생 1로만 봐준다. 

여기에 적응 못 하는 건 피크리 혼자다.

 

반에서 튀는 아이 1. 

그냥 학생 1. 

당연히 어느 학교에나 있는 이야기다. 

수업 내용을 못 따라가는 아이, 꾀병 부리면서 학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제 잘난 척에 우쭐대기 바쁜 아이, 

급식 시간에만 재빠른 아이, 친구를 무시하고 놀리는 아이, 

수업에 집중 못하는 아이, 교장실에 불려 가는 아이 등등. 

'어휴, 쟨 왜 저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덩치 큰 어른 학생 피크리로 만들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지켜주면서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성이 일품이었다. 

피크리가 무사히 졸업한 뒤의 행보에도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담았고. 

그레이트(G) 피크리(P)가 굿(G) 프렌드 피크리(P)로 변화하는 과정이 

꽤 그럴싸하다.

 

(이 문단은 그냥 덕후의 헛소리. ㅋㅋ) 

아, 에피소드 중 피크리가 교과서 속 인물을 

본인 이름으로 바꿔놓는 장면이 나오고, 

이미지로도 표현되는데 그게 워털루 전투인 거다. 

너무 놀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보면 

극 초반에 워털루 전투에서 웰링턴 장군이 한쪽 팔을 잃은 이야기가 나온다. 

프랑켄슈타인이 정전협정서에 사인이 가능하게 

웰링턴 장군의 팔을 접합해 줄 거란 뉘앙스로 짧게 지나가는 내용인데 

그게 왜 여기서 나와? ㅋ 

내가 중학교 다닐 때 이런 내용 배웠던가 한없이 의심하며, 

틔르키예에서는 배우는구나 끄덕이며 

괜히 반가워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셰르민 야샤르'라고 하는 튀르키예 작가의 신간인데 

나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지만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튀르키예 문학상 수상 작가이기도 하고. 

한국어로 번역된 부분에서도 큰 이질감이 없이 받아들여지는 걸 보니 

거리는 멀지만 사람 사는 것 다 똑같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해결법을 찾아가는구나 싶었다. 

한국에 이 작가의 책 한 권이 더 번역되어 있던데 

권장 연령이 같아서 이것도 읽어보려고 한다.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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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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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도서관에 <구드래곤 시리즈>가 처음 들어왔을 때 책장을 스르륵 넘겨보고, 

'박현숙'이란 작가 이름 보고 냅다 대출했다. 

이건 아이가 잘 보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역시나였고, 

그 후로 출간되는 구드래곤 시리즈는 바로바로 읽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한동안 뜸해서 완결이 됐나 했다. 

내가 읽은 건 아니라 내용을 잘 몰라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약 1년 만에 6권이 나왔단 소식을 듣게 됐다. 

좋은 기회로 이번에는 서평단 책으로 만날 수 있었다. 

나는 앞장을 몇 장 읽으며 그간의 내용을 파악했고 

아이에게 줬더니 놀라면서 또 나왔냐고 하면서 반갑게 읽었다. 

마지막에 어떻게 됐는지 물었더니 또 나올 것 같단다. 오호라. 

이 시리즈는 마트사장, 급식 알바, 안전 요원, 축구 감독, 유튜버, 구팡맨까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업을 용이 되고픈 구드래곤이 해 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그래서 독자의 반응이 좋다면, 작가의 의지만 있다면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동 책 시장은 이런 시리즈가 참 많다. 

김리리 작가의 <OO이네 떡집> 시리즈, 이승민 작가의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

히로시마 레이코의 <전천당>,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의 <책 먹는 여우> 시리즈 등등. 

모두 아이가 잘 봤고 언제 끝날지 모르겠단 특징이 있다. 

아이가 초등 졸업 전에 이 시리즈들이 다 끝날까? 

내 아이가 성인이 되고, 본인의 자녀가 생겼을 때 

이 책들이 여전히 판매 중이어서 옛 기억을 떠올리며 권할까? 

생각하면 어쩐지 웃음이 난다.



아래는 아이의 독서록인데 내가 순서와 오타 등등을 조금 수정했다.



이 책은 엄마가 나에게 주는 대신에 독서록를 쓰라고 시킨 책이다. 

주인공 구드래곤은 4차례 떨어진 후 겨우 용이 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비늘이 빛나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대왕용은 구드래곤에게 10일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구해서 부지런히 일하고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어야 한다는 미션을 준다. 

그리고 순동이의 도움을 받아 구팡회사에 취직한다. 

구드래곤은 자신의 실수로 홍성훈을 도둑으로 만들었다. 

구드래곤이 홍성훈을 범인으로 몰 때 4가지 증거가 있는데 너무 엉터리라서 웃겼다. 

1. 홍성훈은 빨간 운동화를 신었다. 

2. 홍숭훈 다리와 범인의 다리가 같다. 

3. 생긴 게 딱 그렇게 생겼다.

4. 홍성훈은 원래 그런 아이다. 

다시 생각해도 너무 웃겼다. 

결국 구드래곤은 용이 되기를 포기하고 양심을 지킨다. 

나였으면 어차피 10일 후에 올라갈 것이라 그냥 무시하고 용이 됐을 텐데 

양심을 중요시한 구드래곤이 참 대단하게 느껴진다. 

한편으론 또 떨어진 구드래곤이 불쌍하기도 하다. 

책의 주인공 구드래곤은 지금까지 5번이나 떨어졌다. 

이번에도 승천하지 못했으니 다음 화가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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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글리코
아오사키 유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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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뢰 글리코」라는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고등학생들의 허를 찌르는 두뇌 게임(?) 책이라고 하면 너무 짧게 요약한 걸까? 

나는 머리 회전이 팽팽되지 않아서 

퀴즈는 난센스조차 오래 생각 못하고 답을 보고 마는 타입이다. 

고민해도 답 안 나오고, 답 보면 아! 하는 편. 

이 책엔 지뢰 글리코(GLICO WITH LANDMINES), 

스님 쇠약(THE BOUZU BREAKING DOWN), 

자유 규칙 가위바위보(FREE FORM ROCK-PAPER-SCISSORS), 

달마 인형이 셈했습니다(DARUMASAN GA KAZOETA), 

포 룸 포커(4 ROOMS POKER)라는 다섯 개의 게임이 나온다. 

아는 게임을 알려줘도 맞추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데 

이름도 생소한 게임의 등장. 애초에 트릭을 맞춰보겠다는 생각은 1도 없었다. 

그저 작가가 이끄는 대로 질질 끌려갔다. 

(작가는 그림을 그려가며, 핵심 포인트엔 글자 위 점을 찍어가며 설명한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것이 작가의 능력! 

답을 떠먹여 줘도 이해가 안 가고 지루한 책이 있는데

 「지뢰 글리코」는 알듯 말듯 하면서 흥미를 유발해서 순식간에 완독 하게 만든다. 

띠지에 추리작가협회상, 미스터리 베스트상 등 수상이력이 쭉 나오는데 받을만하다. 

대중적으로 흥행할만한 소재라 느꼈다.


읽다가 묘한 기시감을 느꼈는데 

찾아보니 네이버 웹툰에서 봤던 마사토끼, joana 작가의 '킬더킹'이었다. 

비슷하게 여러 게임이 등장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해결해 나간다. 

게임 이해를 잘 못했지만 댓글 보는 재미가 있었고(추리왕들의 많으셔서. ㅋㅋ) 

한 번 시작했으니 의무적으로 봤었는데 

연재가 고르지 않아서 다른 곳에 흥미를 빼앗겨 결국 탈주했다. 

그래서 완결을 못 봤다고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휴재 중이라고 한다. 

이 웹툰의 결말이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일단 「지뢰 글리코」는 완벽하다. 

한 편, 한 편이 완결성 있게 마무리되고 또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외전이나 2편이 나온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음, 그러고 보니 나는 안 봐서 정확한 내용을 모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도 

여러 게임을 한다는 점에선 (굵은) 맥락 상 비슷하지 않을까? 

(아닐 수도 있다. 안 봤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게임'을 참 좋아한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게임 한 번 안 해본 사람이 없잖나? 

혼자서도, 여럿이 도 가능하며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서도 즐기는 것이 게임 아닌가. 

독자들이 이모리야 마토의 묘수에 홀리는 건 이런저런 걸 떠나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알파고와 대결한 이세돌 바둑기사도 추천사를 남겼다. 

익숙한 게임, 변형된 규칙 그리고 허점을 노려 승리하는 여고생. 

전략과 전술은 물론 수 읽기에 심리전까지, 

모두가 엔터테인먼트 속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있다. 

소설을 즐기는 독자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든 누구나 즐길 만한 '신의 한 수'같은 작품이라고. 

폭염이 기승인데 에어컨 바람 나오는 시원한 곳에서 여름휴가 보내며 슬슬 읽기에 제격이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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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지식을 알면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 과학 문해력 2 - 5~6학년 배경 지식을 알면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 과학 문해력 2
김현경 지음, 박선하 그림 / 팜파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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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단 읽어두면 그 기억이 어딘가 어렴풋이 남아있다. 

그러다 새 정보를 접할 때 남겨진 두 개, 세 개의 기억이 소환되어 합쳐져 화룡점정이 되곤 한다. 

그러면 그게 그렇게 짜릿하다. 

머릿속에 쨘하고 불이 들어오는 느낌. 

배경지식은 그렇게 쌓이고 확장된다. 

「배경 지식을 알면 공부가 쉬워지는 초등 과학 문해력 2」 이란 책으로 

아이에게 멋진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어서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2021년부터 교원에서 나오는 과학소년이란 어린이 잡지를 매달 보고 있는데 

그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좀 더 학습적인 면이 강조되었다. 

5~6학년을 대상으로 긴 글 읽기, 모르는 단어 읽기, 문해력 향상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고, 

매달 출판되는 것이 아니라 시의성을 따지기 보단 

진짜 바탕이 되는 지식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언제 봐도 좋겠다. 

최신 교육과정을 반영한 데다가 문제풀이까지 할 수 있으니 

엄마들이, 선생님들이 더 선호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 

아이가 쓴 독서록을 보고 빵 터졌는데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책은 과학을 싫어하는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와줬다. 

학습만화도 있지만 문제도 있기에 좋다가 갑분싸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학교에서 이미 배웠던 대류에 대하여 배우고, 

내가 한 달 전에 걸렸던 장염에 대해 나와서 반가웠다. 

1편도 있는데 엄마가 2편부터 줘서 전의 이야기를 몰라 너무 궁금하다. 

기회가 되면 빌리든 사든 읽어봐야겠다.

 

대화하다 어떤 내용이 주제로 나오면 그 달의 과학소년을 찾아오는 아이가 

과학을 싫어한다는 독서록이 의외였는데 

문제풀이 갑분싸라고 해서 너무 웃겼다. 

그래서 문제풀이 해보라고 요구하진 않았는데 

조금 더 시간이 흐른 다음 (아마도 여름방학 때) 시간 여유가 될 때 은근슬쩍 권유해볼까 한다. 

지금은 마음껏 읽고 즐기면서 기억 한편에 새겨주렴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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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따라 쓰는 빨간 머리 앤 - 따뜻한 영어 필사 힐링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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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매일 따라 쓰는 빨간 머리 앤 - 따뜻한 영어 필사 힐링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의 부분 부분을 엮어 필사하는 책이 있어서 들여보았다. 

사실 자필에 자신이 없는 편이라 필사를 해 볼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치만 최근들어 필사 컨텐츠가 눈에 띄었다. 

온라인 서점, 인스타그램같은 SNS에서 손글씨가 많이 노출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책이지만) 아이 학교에서 1년간 고전 필사 진행하는걸 봤다. 

나름 의미가 있어보였다. 

옆에서 같이 쓰고있으면 아이에게도 쓰기의 힘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보았다.

(아이 핑계로 나도 뭔갈 도전해 보는 일이 많이 생겼다.)


《빨간 머리 앤》을 필사해보기로 한 건 

내가 어릴 때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해준걸로 아는데 

아직도 둘러보면 앤을 만나볼 수 있어서, 추억 한 스푼과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가 궁금해서다. 

정확한 내용은 생각나지 않는데 그래도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으로 시작하는 노래와 

등장인물들의 에피소드 흐름은 어렴풋하게 남아있었다. 

이번에 필사하면서 아 맞아, 앤이 남자아이 대신 오게 된 거였지, 

다이애나랑 헤어지는 장면이 있었어, 

매튜아저씨 진짜 멋졌어, 마릴라 아줌마는 너무 깐깐했지 등등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좋았다. 영어 필사지만 한글로도 있었으니까. 힛.


영어 필사니까 영어공부하는 느낌 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의외로 공부보단 마음이 고요해지는 (무념무상. 좋은건지 나쁜건지?) 걸 느꼈다. 

무의식중에 펜이 편한대로 굴러가서 틀렸다는 걸 인지하며 아차 하지만 

아무렴 어때 하고 또 물 흐르듯 쓰는거다. 

남들의 예쁜 글씨체가 여전히 부럽긴 하지만 

이 시간은 나만의 힐링이라 생각하며 내 마음가는대로 하고있다. 

필사의 묘미가 이런걸까. 

그러다 마음에 들면 한글로 쭈욱 읽어보기도 하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채워가고 있다. 

구성을 잘 해놔서 한 페이지가 부담스럽지 않다.


이 과정이 재미있고, 《빨간 머리 앤》에 대한 애정도 생기는 것이 

아무래도 소설을 읽어봐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그런데 결론은 어떻게 됐더라?' 여기에 봉착해서 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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