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빅 픽처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보다 굉장히 우울하고 음울한 소설이다 소설을 집필하면서 굉장히 슬픈 일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든다 주인공의 모랄은 동의하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우연의 시선을 갖게된다는 것이 예술의 화법과 일치하는듯 하지만 바로 그 지점 때문에 비로소 이 소설은 현실의 세부와 직업의 세계를 면밀한 관찰로 다룬 판타지 스릴러로 장르가 각인된다 성장 소설은 아니고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범죄자가 된 주인공의 심리적 격차를 크게 하기 위해 과도한 성공을 준비한게 조금 결이 많이 빗나가게 했다 아니면 보다 큰 대의 때문에 사건이 일어나야했다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작가의 심리가 반영된듯한 부분 주인공 벤이 한겨울 지독한 눈보라속을 헤매는 장면이다 그 외에도 글쓰기 과정을 통해 자신을 치유하려는 작가-주인공의 장면과 비슷한 자기만을 위한 시간들을 배치하는 장면들은 꽤나 인상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