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방 동문선 문예신서 326
롤랑 바르트 지음, 김웅권 옮김 / 동문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김웅권의 <밝은 방> 번역은 예전 열화당의 조광희 번역을 그저 답습하는 수준이며

스투디움과 푼크툼 부분에 관한 부분에선 거의 개악 수준을 면치 못한다.

더군다나 매끄러운 종이질을 쓰고 있음에도 사진의 퀄러티를 들여다보면 개탄을 금치 못하는 수준이다.

왜 개정판을 내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분명 이는 번역자보다는 편집자의 역량이 문제되는 지점인데, 문장은 둘째로 치고

거의 화이트아웃 수준인 사진의 질은 도대채 바르트가 이런 흐릿한 사진을 보고

이런 문장들을 써내려갔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사랑의 단상'처럼 예전의 역자 '김희영'을 다시 복권시켰던 것처럼 '조광희'의 번역으로 탄생했어야 했고, 개정판이라면 '사진'의 질에 더욱 신경 써야 했다. 

바르트의 후기 저서를 열심히 번역한 김웅권의 손을 들어주기엔 참으로 안타까움이 많은 책이니, 굳이 카메라 루시다를 읽기 위한 독자라면 대학 도서관이나 시립 도서관에 있는 조광희 번역을 참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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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scinia 2007-08-22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왜 평점은 별 다섯 개를...^^; 아무튼 잘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