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번역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간 책힐데가르트가 보낸 첫 편지를 읽는 순간 우리는 그녀에게 깊은 동일시를 하게 된다 한편으론 동정없는 세상 어쩌면 계속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하수아비에 넣을 짚이 부족하다 허수아비를 세우고 또 불태워버리는 일씁쓸하지만 지독히 냉소적이고 냉혹한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