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9 저작권법, 권리를 지켜라!/ 고희정

변호사 어벤저스 9 - 저작권법, 권리를 지켜라! ㅣ 어린이 법학 동화 9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어린이 변호사 양성프로젝트1,2기 출신의 변호사들이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인 변호사 어벤저스의 새로운 시리즈, 9권이 출시되었다. 제목은 '저작권법, 권리를 지켜라!'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첫번째는 아무생각없이 동영상 플랫폼에 올린 커버댄스 영상에 관한 것이고, 두번째는 불법 무료 다운로드와 관련된 것이었다.

사실 저작권에 대해 제대로 인식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여년 전만해도 출판, 음악 저작권마저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불공정계약으로 인한 소송도 많이 있었고, 요즘처럼 창조물 하나하나에 관해 제대로 보호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저작권법은 저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저작물을 공정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제정된 법률로써 저작권은 저작 인격권과 저작 재산권으로 나뉜다. 이야기에서 미아는 댄서가 되고 싶은 아이로 유명가수의 춤을 따라추었다고 한다. 주변에서 잘 춘다고 해서 그걸 찍어 올렸을 뿐 저작권을 침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엄연히 안무도 저작권법으로 보호받는 저작물이고 따라서 영상을 올릴때 저작권자를 표기해야했는데, 이 부분을 빠드려 문제가 된 것이었다.

원 저작권자인 로이나는 합의는 절대 없다고 했지만 미아가 아직 미성년자이고, 자신도 어렸을 적 유명 가수의 안무를 따라추며 성장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합의를 해주었다.

다음 의뢰인인 지유는 친구에게 소개받은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영화를 다운로드 받은 후 영화사로부터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를 당해서 변호사사무실을 찾게 되었다.

불법 사이트인 것을 알고도 이용, 다운로드한 부분은 물론 잘못된 것이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상한 부분이 많았다. 일단 저작권가드가 영화사로부터 저작권 관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라고 했으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허가받지 않았고, 영화사의 소송대리인으로 기재된 최형수라는 사람은 저작권가드의 대표일뿐 아니라 변호사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또한 파일공유사이트 공다로의를 운영자는 회사가 바로 저작권 가드였던 것이다. 즉,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를 만들고 쿠폰등을 뿌려 사람들이 다운로드를 받도록 현혹한 다음 이를 빌미로 고소하고 고소를 취하해주겠다며 합의금을 요구한 것이다. 이렇게 사기혐의가 소명되어 영화사는 고소를 취하함으로써 쌍방 합의가 되었고, 최형수는 자기 죄에 맞는 벌을 받게 될 것이다.

앞에 나온 저작권 침해사례 말고도 표절은 심심친않게 뉴스에도 등장하는 범죄이다. 음악, 소설, 시나리오, 논문 등 그 대상도 다양하고 어느 정도의 모방을 표절로 볼 것인지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끝으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저작권자와 사용자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마무리 하고 있다. 무심코 다른 사람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닌지 인터넷 사용량이 많아 지면서 남의 글이나 사진을 무심코 퍼오고 게시하는 요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빠작 초등국어어휘 6단계/ 동아출판

빠작 초등 국어 어휘 6단계 (5,6학년) - 어휘력을 키우는 실전 어휘 학습 ㅣ 초등 빠작 국어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25년 10월

<본 콘텐츠는 동아출판으로부터 교재를 협찬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아이가 중학년에 들어오면서 읽는 책이 길어지고 책의 어휘도 제법 어려워지는게 눈에 보였다. 그렇다고 영단어 외우듯 달달 외우면서 어휘를 공부시키고 싶지 않았고 글 속의 문장을 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어휘를 익히게 하고 싶어서 교재를 찾다 마침 동아출판에서 새로 나온 초등 어휘 문제집인 <빠작 초등 국어 어휘>를 접하게 되었다.

일단 표지가 쨍한 노란색이라 눈에 띄었고 아이도 이쁘다며 좋아해서 첫인상은 합격!^^

한장을 넘기면 40일 완성 학습계획표가 있어 아이 스스로 체크해가면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좋았다.

인문 역사, 사회 경제, 과학 기술, 문화 예술, 실용 생활5부문에 걸쳐 각 8지문씩 수록되어 있다.

4지문이 끝나면 복습테스트가 있어 배운 어휘를 확인할수 있게 한 점이 좋았다. 처음 접하는 어휘는 쉽게 잊게 마련인지라 이런 확인학습 정말 만족!

고학년이 되면 한국사때문에 많이 힘들어 한다고 들었는데 첫 단원인 인문 역사 파트에서 다양한 어휘를 짚고 갈수 있어서 참 좋았다. 단순한 국어 어휘 문제집이 아니라 사회 과학과 관련된 학습도 가능하니 일석이조다. 어휘만 알아도 요즘 문제인 초등어휘력, 초등 문해력이 확 상승되어 수업하시는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이 될 거 같기도하다.

문제집 난이도는 예비초4인 아이가 풀기엔 비유, 직유, 은유 이런 어휘는 좀 어려운 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근현대사에 재미붙여 배우고 있는 아이인지라 항일, 수탈등 일제시기와 관련된 어휘는 재미있게 학습했고, 어휘의 의미 설명이 워낙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 책에서 막연하게 알고 읽던 단어들이 머리속에서 정리되는 느낌이라고 아이가 얘기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라 6단계를 풀고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자기 학년 어휘부터 제대로 잡고 가고 싶다면 제학년 혹은 한학년 정도만 업해서 풀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즉 5학년 학생이라면 5단계 혹은 6단계 추천!

표지에 있는 큐알코드 혹은 문제옆의 큐알코드를 찍으면 동아출판 홈페이지 내의 스마트러닝으로 연결되는데 한번 가입해두면 원하는 문제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적극 추천!

믿고 푸는 빠작, 워낙 유명한 문제집이라 국어 어휘 문제집, 혹은 초등 국어문제집 찾고 계시다면 정말 한번 풀어보시라고 권하고 싶고, 그외에 초등 문학, 비문학문제집도 단계마다 한권씩 풀고 넘어가면 아이의 독해실력에 구멍은 없을 거 같다.

중등필독고전/ 이현옥, 이현주

중등 필독 고전 - 중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동서양 고전 이야기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5년 10월

고전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랑을 받아왔지만, ‘고전은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일반인들이 즐기지는 못하는 것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어느 초등학교에서는 ‘고전 읽기’를 습관화해 문해력을 높였다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하루 한장 필사함으로써 책을 깊게 즐기려 노력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조차도 학창시절 배웠던 몇몇 소설을 제외하고는 읽으려고 시도해도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기억이 희미해 졌다.

중등필독고전은 일단 동,서양고전을 문학, 철학윤리 각 4챕터로 나누어 각 8작품씩 총 32작품을 싣고 있다.

동서량 고전문학 파트에선 홍길동전, 운수좋은날, 메밀꽃 필 무렵, 동백꽃, 어린왕자, 베니스의 상인, 1984 등 익숙한 작품들이 보여서 반가웠다.

하지만 철학윤리 파트에선 논어, 맹자, 순자, 국가론, 대화 등등 들어보기만 했지만 책으로 접하긴 어려웠던 책들이 보였다. 물론 제대로 한권을 정독하는 것만큼의 깨달음을 접하기는 어렵겠지만, 아 이 책이 이런 내용들을 담고 있구나.. 하고 인지하는 것 만으로 어떤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일단 간단히 줄거리 요약본을 제시함으로써 책을 소개하고, 이어 QnA로 알아보는 작품 부분에서 내용을 보다 깊이있게 이해해보려한다.

또한 작품에서 엿볼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른 작품 혹은 사상과 연결지어 봄으로써 사고를 확장 시킨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주제 혹은 연관지어 더 읽어보면 좋을 작품을 소개해 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여기까지만해도 이 책을 읽을 이유는 충분하지만 ‘한걸음 더 탐구주제’를 통해 수행평가로 서평이나 책 리뷰를 쓸 때 추가해보면 좋을 주제를 던져줌으로써 자연스럽게 읽은 내용을 다시 생각해보고 실생활과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게 해 준다.

바쁜 중학시기에 모든 고전을 완역본으로 접하기란 쉽지 않을터. 중등필독고전은 이 아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도파민가족/ 이은경

도파민 가족 - 각자의 알고리즘에 갇힌 가족을 다시 연결하는 법
이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책 제목을 보는순간,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 고 생각했다. 10대 자녀를 둔 부모치고 스마트폰 혹은 영상의 노출에 고민 안해본 부모는 드물것이다.

이렇게 될 걸 알면서도, 친구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서, 혹은 아이와 연락이 안되니 불안해서 우리 아이에게도 스마트폰을 쥐어주었고, 한달에 한번은 이걸 없애? 말아? 하면서 아이와 실랑이 하기도 한다.

작가의 가족이야이가 등장할때마다, 자녀의 나이차가 있다보니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우리 가족의 모습과 대동소이했다. 핸드폰 이모티콘 귀여운게 새로나왔다며 사달라고 조르기도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나오는 영상을 보여주기도 하며, 그 영상을 보고 나에게 디테일하게 설명해주는것..

밖에 나가서 좀 어색하거나 지루한 상황에서 아이는 어김없이 스마트폰을 꺼내어 든다. 검색을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영상을 찾기도 하는데, 묻는말에 건성으로 대답하거나 질문을 아예 못듣는 적도 부지기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도 마찬가지였다. 스마트폰으로 뭘 하고 있다가 아이가 말을 걸면 '잠깐만 조금만 있다가' 하기 일쑤고, 둘째가 책을 읽어달라고하면 '피곤하니 나중에' 하고선 독서 어플을 켜 책을 읽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좀 신경쓸만할때는 "왜 책을 안읽니.. 엄마가 너 읽으라고 이렇게 좋은 책을 많이 골라놨는데..."

아이 입장에선 참 억울하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춘기 아이들과 단답형을만 대화 한다고 해서 웃고 넘긴적이 있는데 (아직 오지 않은 현실이므로)

내 자식과도 별반 다르지 않고, 아이가 친구와 나눈 대화를 보면 더 가관이었다. 응, 아니 하는 글씨를 입력하는게 번거로워서인지, 구입한 이모티콘을 써보고 싶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자보다 이모티콘이 더 많이 입력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친구들과는 카톡으로 연락을 못하게 하고 있으나 참 걱정스러운 순간이었다.

쇼츠에 익숙한 아이들은 가끔 티비를 보며 나오는 광고를 기다리지 못하고 지루해한다. 일과 일 시간에 잠시의 공백도 못참고 지루함을 내비치며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은 현저하게 짧아진다.

안다. 나도 안다. 그럼에도 중요한 연락이 올까봐 혹은 아까 뭘 확인하던 중이어서.. 등등의 이유로 수시로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놓친 알림이 없는지 확인하는게 지금의 내 모습니다.

모든일을 '재미가 있나 없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아이를 질책할 것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 보여주는 내 모습이 어떨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핸드폰, 태블릿에서 멀어지는 시간, 반드시 필요하다. 도파민 가족이 되어버린 우리가족, 지금 위험하다.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1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1 ㅣ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 1
나민애 지음, 이정태 그림, 김혜련 글 / 겜툰 / 2025년 10월

나민애의 문해력 게임1은 나민애 교수님이 기획 저자를 맡으신 책으로, 책을 즐겨 읽지 않지만, 만화책은 읽는 아이들이 문해력까지 익힐수 있도록 되었다.

잔소리에 지친 부모들이 아이들을 도움이 되는 만화책으로 책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인 이 책은 우리 둘째 에게 꼭 필요한 책인 듯 하다.

2125년 현재 학생들의 문해력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국가 위기 대응 긴급회의가 열리게 되는데 여기서 아이들에게 문해력 게임을 통해 가르치자는 아이디어가 제시된다. 서바이벌 게임으로 진행되는데 참가자들에 유령이나 몬스터 차림으로 변하게 되고 이를 문해몬 이라고 부른다. 죽지않는 문해몬은 탈락해도 현실로 돌아갈 수 없고, 모든 단계를 통과할 때까지 게임을 계속해야한다.

알까기 게임을 통해 단어를 익히고 숟가락 달리기를 통해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을 했다. 또 윷놀이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문제 해결하고 응용능력을 키우기까지 해보았다.  어른도 헷갈리는 말들과 어려운 어휘들까지 배워봄으로써 참가자들은 5단계까지 참가할수 있게 되었다.. 과연 그 이후에 모두 게임을 완료할수 있을까?

정말 쉬운 단어인데도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이런 어휘도 모르면서 학교 수업을 어떻게 듣는걸까.. 궁금한적이 많았다. 우리집 아이는 양호한 거고 더 한 아이도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문해력 문제가 대두되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어릴적부터 책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걱정이 덜하겠지만, 요즘 재미있는 것이 많다 보니 어지간한 걸론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가 쉽지않은데, 줄글책을 힘들어하는 아이들, 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에겐 아주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