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이들과 단답형을만 대화 한다고 해서 웃고 넘긴적이 있는데 (아직 오지 않은 현실이므로)
내 자식과도 별반 다르지 않고, 아이가 친구와 나눈 대화를 보면 더 가관이었다. 응, 아니 하는 글씨를 입력하는게 번거로워서인지, 구입한 이모티콘을 써보고 싶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자보다 이모티콘이 더 많이 입력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친구들과는 카톡으로 연락을 못하게 하고 있으나 참 걱정스러운 순간이었다.
쇼츠에 익숙한 아이들은 가끔 티비를 보며 나오는 광고를 기다리지 못하고 지루해한다. 일과 일 시간에 잠시의 공백도 못참고 지루함을 내비치며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은 현저하게 짧아진다.
안다. 나도 안다. 그럼에도 중요한 연락이 올까봐 혹은 아까 뭘 확인하던 중이어서.. 등등의 이유로 수시로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놓친 알림이 없는지 확인하는게 지금의 내 모습니다.
모든일을 '재미가 있나 없나'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아이를 질책할 것이 아니라 그 아이에게 보여주는 내 모습이 어떨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핸드폰, 태블릿에서 멀어지는 시간, 반드시 필요하다. 도파민 가족이 되어버린 우리가족, 지금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