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ast Lecture (Paperback)
랜디 포시 지음 / Hyperion Books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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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멜론 대학의 가상현실전공 교수.
40대 중반에 tenure(흔히 철밥통코스, 정교수)를
받은 그쪽 업계에서 성공한 교수님.
3명의 아름다운 자녀를 둔 아버지.
(그중 한명은 갓난 아기T.T, 부인도 이쁘시고)

그런데 암선고를 받았다.
그것도 시한부.

이 비극적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마지막강의'
(내가 알기론 교수들이 돌아가면서 학생들에게 삶에서 
 중요한 것들을 덕담처럼 말하는 특강이라고 알고 있다.)
를 피하지 않고 정말 진지(?)하게 맡은
상황에서 내용을 엮은 책이다.

이런 기막힌 상황이 정리가 되고 나면
글들이 특별하게 보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더욱더 기막힌 것은 너무나 평범하게 담담하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초연하다고나 할까?

공대 교수답게 정말 자기가 알고 있는 것 느낀 것을
평범하고 쉬운 문체로 담담히 이야기하는 것을
읽어가다보면 진정성이 잘 느껴진다.
그리고 겉에 드러나지 않는 슬픔도 느껴진다.
 

아. 이 책은 마지막 강의의 발표자료가 있다.
http://download.srv.cs.cmu.edu/~pausch/
가 홈페이지이다.  너무나 당당하고 또
그 강의를 듣는 사람들 또한 당당하다.
그래서 슬픔은 가슴 속으로 스며드는 것도 같다.
개인적으로 ppt를 다운 받아 보면서 책을 읽고
난 후의 내용이 더 잘 정리되고 또한번 감동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올해(2008년) 7월에 결국 별세하셨다.
그때까지의 하루하루의 삶은 같은 홈페이지에 적혀 있다.
http://download.srv.cs.cmu.edu/~pausch/news/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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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1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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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가 호그와트 마법사 학교의 스타였다면  
이 책에서는 미카엘 팽송이 신 후보자의 학교의 스타로 나섰다.
언뜻보면 sci fi소설의 전형적인 포맷이라서 전작의 참신성과 좀 비교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전작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구체적이고 지적인  
상상력의 건축이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감탄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인간이외의 세계(개미), 인간의 세상을 넘어선 세계(타나토 노트)를 인간이  
탐사하면서 그 세계에 대한 지도를 완성했다면 이 책은 인간이  
천사(천사들의 제국)를 경험하고 신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려주고 있다.

신의 학교에서의 수업과 테스트를 하면서 점점 탈락되는 과정을 자세히
따라가다 보면 약간 게임 같은 내용 전개와 단계 별로 점점 구체적으로
신이 인간의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역으로 신의 관점에서
고민해볼 수 있고(다분이 인본적인 생각들이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참 천연덕스럽고 재밌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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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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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소설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인물들의 시각과 감정을 너무하다 싶을 만큼 속속들이 표현해 어느 인물에 집중해야 할 지 혼동시키는데 명수이다. 이 소설도 그렇고 그 중 걸작에 속하는 것 같다.

회오리같은 시점 변환으로 사건들을 보고 있다보면 정작 줄거리를 파악하는 수고는 잊고 이야기 속에 빠져서 작가가 말하는 대로 따라서 보게된다.

처음은 제인 오스틴의 스타일 같은 작은 상류층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연정을 품은 남녀의 작은 너울 같은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스케일은 작고 어린 청춘들의 질투에서 시작된 작은 소요를 자세히 보여준다.  브리오니의 어린 시절에 일어난  
영국의 한 집안에서 나른한 오후에 일어난 작은 사건을 중심으로 퍼져 나간 이야기가 2차대전의 격동 속에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자매와 한남자에게 이야기로 확장되는 스케일감을 이야기 속에 빠진 체 읽다보면 눈도 가슴도 커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속죄받기 위한 삶을 산 브라우니와 열정의 커다란 댓가때문에 점점 망가져가는 언니 세실리아와 로비의 대비되는 모습은 인생에서 작은 사건이 각각의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다.

조금은 허무한 결말과 브라우니의 원고 속의 제목이자 소설의 제목인 마지막까지 고쳐써가는 '속죄' . 어쩌면 지금도 소설 속의 브라우니는 다시 고쳐 쓰고 있는지 모른다.  속죄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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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시대 -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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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세계의 가난을 이용하는 글로벌 제후들에게 보내야 하는 메시지는..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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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시대 - 누가 세계를 더 가난하게 만드는가?
장 지글러 지음, 양영란 옮김 / 갈라파고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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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부터 마치는 순간 까지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만드는 책이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 특별조사관의 결론이다. 연대하고 혁명을 시도하자는 그 말이 책 내내 펼쳐진다.

공산주의가 무너져 더 이상 필요없을 것 같은 단어가 저자에 의해서 새롭게 태어난다. 그 대상은 봉건 제후라 명명된 전세계를 헤집고 기아와 부채의 씨앗을 뿌리는 세계화의 선봉적인 기업들을 말한다.

스위스라는 선진국에서 태어난 그는 유엔 산하기관의 특별조사관의 자격으로 직접 목격한 기아와 부채에 허덕이는 국가들의 참상을 전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태어난 사람으로 스위스의 대표적 글로벌 기업인 네슬레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혁명'이 해결책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엔도 국가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된 탐욕이 지배하는 세상.
어쩌면 저자의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는 내내 들 수 밖에 없었다.

책의 내용은 구성이나 내용이 그다지 철저하게 파헤쳐가면서 설득하는 유형이라기 보다는 분노가 곧 터질듯한 분위기의 화산같은 글이라고 보면 알맞을 것 같다.
오죽하면 엎어야 한다고 할까란 의문부호를 지닌 체 계속 생생한 예를 읽다보면 어느 새 세계 500대 글로벌 기업의 존재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책의 원제는 '수치의 제국'으로 오히려 저자의 현실 인식을 더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 우리는 탐욕에 가득찬 자본주의의 괴물들이 거리낌없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 이책은 그 방법론이나 답은 주지 않고 있다. '혁명'을 일으키던지 '혁명'스런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선에서 아쉽게 끝맺음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뜨거운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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