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기독교 (보급판 문고본) C. S. 루이스 보급판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이종태 외 옮김 / 홍성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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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드는 느낌은 '빽빽하다','빈틈없다' 였다. 
흔히 종교에 관한 책 그리고 기독교에 관한 책에서 에세이 같은 
깨달음, 비유가 많이 있는 책을 읽다가 이 책을 읽으면 더욱더 그렇다.   
읽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한마디로 머리가 아프다.

보통 사람들에게 저자는 '나니아 연대기'같은 판타지 소설의 작가로 보일지 
모르지만 기독교계에서는 이미 전설적인 작가로 유명하다. 
환타지를 그릴 줄 아는  작가가 이런 이성적인 기독교 소개서를 썼다면  
좀더 특별해 지는 것 같다. 

차근차근한 논리로 기독교를 소개하는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 자세히 차근히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소개해왔더라면 
요즘 처럼 기독교에 대한 편견들이 증폭되어 마치 사실인양
판치는 세상을 조금은 잠재울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기독교 신자들은 믿기 때문에 당연하지만 이성적인 의문을 가질 만한
개념들 기독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받아들이기에 껄끄러운
많은 개념들을 차근히 설명하고 주장하고 있다.

나 자신이 기독교인이지만 다시 한번 내가 믿고 있는 종교에 대한  
조금은 객관적인 시간에서 한번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다른 더 좋은 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외워버리던지 아니면
두고두고 읽어두면서 기억해 둘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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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과 포용 - 불세출의 리더는 어떤 마인드를 품는가
하워드 가드너 지음, 송기동 옮김 / 북스넛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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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과 포용


리더쉽에 관한 많은 책이 나와 있는데
어쩌면 그런 책들이 참조하는 책들 중에 하나라서
사서 읽게 된 경우이다.
그만큼 흥미나 재미를 떠나서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책을 읽으면서 '메시지'와 '중재'라는 말을
10여명의 리더들을 분석하면서 반복적으로 듣게 된다.
훌륭한 리더에게서 발견되는 특징 중에서
중요한 두가지를 뽑아내서 주장하고 있다.

성공한 리더에게는 이른바 '교육받지 않은 마음'이라고 
하는 대중에게 어필하고 받아들여지는 '이야기'가 있었던
존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비전'이니 하면서 하는 것들이
선언이나 주장이 아닌 사람들의 마음 속에 파고드는 그
무언가가 있었던 사람이었단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오른 인물이 오바마였다.
경력이 경쟁자에 비해서 일천했던 오바마가 최종 승자
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오바마의 이야기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었겠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떠올랐다.  다른 인종의 이야기, 이민자의 성공스토리,
가정환경의 이야기, 기회와 성공의 이야기,변화의 이야기  등 오바마에게는 미국인이 아니더라도 보편타당하면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 같다.

 

이책은 다양한 리더(인류학자 미드,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마틴루터깅 목사,  허친스 총장, 간디, 엘리너 루스벨트 등)가 어떻게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리더역할을 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또 하나 기억나는 것은 이들이 카리스마를 가지고 자신의 의견만을 강권하지 않고 반대파와 수많은 실패에도 인내하고 포용했던 역할이다.  흔히 리더라고 하면 연상되는 완벽성, 그리고 카리스마 이외에 이들에게는 기막힌 포용력과 연결능력 그리고 중재 능력이 있다.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끌고 나간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서  공통의 목표를 뽑고 중재하면서 나아간 많은 리더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책은 리더는 어때야 한다고 직설적이고 효과적으로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지만 하지만 저자가 나름대로 선정한 리더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차분히 분석해 줌으로써 리더쉽에서의 포용력과 이야기 생산능력의 중요성을 많은 사례로 알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책의 두께가 그리 독자를 배려한 것같지는 않지만 도전해 볼만 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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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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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출신의 작가로서 욕도 많이 먹고 찬사도 많이 받는 공지영이
낸 에세이집이다.

왜냐하면 시대를 대변하고 세대를 연결할 줄 알았던 작가가
변심한 것 처럼 보이는 아주 가벼운 이야기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주변의 친구들과 신변잡기들을 가지고 장난하나 싶지만
그 속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인생에 대한 관찰과 통찰이 들어있다.
거대담론을 이야기하던 작가에게 이런 조그마한 소재를 가지고
뭐를 할가 의아하지만 읽어보면 깨닫게 된다.

세상의 스피드과 경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세상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소개하는 투가 재미있다.
주장하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툭 던지고는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힘들게 부대끼는 우리들에게 숨 좀 한 번 쉬고 가라는 것 처럼 들린다.

사소한 것이 사실 사소한 것이 아닌데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쉬어서 느끼고 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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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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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라는 가정을 실감있게 표현한 소설이다. 
이미지가 춤추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의 시각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아주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눈이 머는 전염병이 돌고 나서
인류에게 시각이라는 것이 아무런 준비없이 다가 왔을 때를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그 곳에 존재하는 아직 눈이 멀지 않은 의사 부인을 통해서
과연 이런 상황에서 사회라는 것이 그리고 인간관계라는 것이
어떻게 망가지고 변해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남이(아무도) 자신을 보지 않고 자신도 남을 볼 수 없다는
상황에서 자연스레 고개를 드는 인간의 본성의 충돌과 발현은
과연 우리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든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행동도 얼마나 '보고 있다'라는 전제 하에서
동작하고 있었던 것인가를 소설을 통해 보면서 알게 되고 

문득 내가 보고 있는 주변의 풍경에 대한 새로운 느낌
그리고 내 주변에서 행동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불러 일으키는 소설이다. 

워낙 게임같이 가상의 현상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라서 기본적인 스토리가 확 다가오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치밀한 인물간의 심경에 대한 묘사와 풍경에 대한 묘사는
다른 어떤 매체가 표현할 수 없는 자세함과 깊이를 가지고 있다. 

보고 있다는 축복에 대한 자각을 주는 기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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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는 힘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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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님의 책이다. 

많은 책을 속사포처럼 쏟아내듯이 쓰시는 분이라서 무리하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다작이라서 내용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평소 설교를 인터넷에서 들어보면 일주일 내내 설교하시는데
그 양이나 질의 편차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전병욱 목사님의 책이 
바로 그런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번 책은 제목을 잘 지었다는 생각을 해봤다.
불황과 좌절의 포스가 세상을 덮은 시기에 다시 설 수 있는 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원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가 회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요셉의 인생을 예로 들면서
사용하고 있다.  가족에게 버림 받은 막내 아들,
타향에서 철저히 버려져 홀홀단신으로 이집트의 총무까지
올라간 요셉의 인생에서 사람이 두렵고 절망하고 끝이라고
생각했을 때 개입한 하나님의 메시지들이 이 책을 통해서 
보여지고 있다.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은혜로 살고 꿈을 잃지 않고 
산 요셉의 인생역전을 통해서 책을 읽는 나 자신도
'그래 다시 해보자'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마케팅과 프로그램이 교회 성장 전략이 되는
세속화되어가는 세상에서 결국 답이 하나님이었음을
옆으로 곁눈질 한 번 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참으로 담백하고 직설적인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책에 그리고 목사님의 말씀에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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