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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공지영 에세이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386출신의 작가로서 욕도 많이 먹고 찬사도 많이 받는 공지영이
낸 에세이집이다.
왜냐하면 시대를 대변하고 세대를 연결할 줄 알았던 작가가
변심한 것 처럼 보이는 아주 가벼운 이야기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주변의 친구들과 신변잡기들을 가지고 장난하나 싶지만
그 속에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인생에 대한 관찰과 통찰이 들어있다.
거대담론을 이야기하던 작가에게 이런 조그마한 소재를 가지고
뭐를 할가 의아하지만 읽어보면 깨닫게 된다.
세상의 스피드과 경쟁에 지친 사람들에게 세상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소개하는 투가 재미있다.
주장하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툭 던지고는 마음대로 하라고 한다.
힘들게 부대끼는 우리들에게 숨 좀 한 번 쉬고 가라는 것 처럼 들린다.
사소한 것이 사실 사소한 것이 아닌데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는 우리들에게 조금은 쉬어서 느끼고 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