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 소통의 기술, 세상을 향해 나를 여는 방법
유정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나운서로 유명한 유정아씨가 서울대의 말하기 강의를 옮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말하는 기술의 향상만으로 모든 소통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요즘처럼 소통이 중요한 이슈에서 이 책은 봐 둘만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나운서가 개인적인 경험담을 중심으로 내용을 채웠을 거란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강의를 한 공력 답게 조금은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이론과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서 씌여져 있다. 대화나 인터뷰 그리고 토론시에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으며 구석구석 예들 또한 아주 재미있지는 않지만 끄덕이면서 이해하기 좋다.

토론은 비록 말로 하는 싸움이지만 설득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용을 받아들이고 마음이 움직여야 한다는 말은 좀 새겨 둘만한 것 같다. 책이 말하기에 대한 비법이나 팁을 멋지게 늘어놓고 있지는 않다. (모두들 그런 것이 통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기대한다. ^^)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따져보고 생각해 두면 좋은 것들을 잘 정리하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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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 - 예술의 최전선
진중권 엮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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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디어 아트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있던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강연 내용과 인터뷰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디어 아트 관련 학자 또는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미디어 아트에 대한
최신 뉴스를 접하는 기분이다. 

현재 미디어 아트에 관련한 사람들이
겪는 현실에 대한 고민들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물론, 거장들의 학문적, 예술적인 기반을
살짝 맛볼 수 있는 기회도 강연과 인터뷰 내용에서
있지만 양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겠다.

2000년대 초반부터 불기시작한 미디어 아트가
얼마만큼 성취했고 또 현재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인터랙션을 이용한 장난감 같은 것을
넘어선 진지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어의 작가와의 궁합에 따라서 내용의
깊이가 다르다는 것과 좀 더 충분한 보강 설명이
있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살아있는 미디어 아트의 '현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더 중요한 이책의 가치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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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의심하는 이들을 위한 경제학 - 우파는 부도덕하고 좌파는 무능하다??
조지프 히스 지음, 노시내 옮김 / 마티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각종 'xx 경제학'과 이 책은 일단 다르다.
자본주의를 사이에 둔 우파와 좌파의 암투를 지켜보던
철학교수가 자본주의와 경제학의 원리를 되짚어 보고
오류를 아주 단단한 논리와 증거로 바로잡고 있다.

책의 구조를 보면 드러난다.
정확히 반을 갈라서 우파가 자주 당연히 사용하지만
논리나 증거가 부족한 것들을 통렬히 비판하고
나머지 반은 좌파의 부족함에 대해서 마음 껏
따지고 있다.  
나 같이 어느쪽에도 선뜻 손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아주 딱인 책이다.

나 같이 비 경제학 전공자에게는
인센티브, 국가 경쟁력, 위험분산 등
우리가 흔히 경제에 대한 기사에서 많이 보던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볼 수 있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똑같은 경제 상황을 보고
상반된 시각과 주장으로 혈압이 올라있을 때
한번 쯤 '정말 그럴까?' 하던 의문에 대한
실질적인 해설과 대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면에서 상당히 유익한 책이었다 

대안이 없어서 절절 매면서 무모한 평등을 외치는 좌파적 시각과  
무모한 개인책임을 주장하며 최소한의 위험분산도 제거하려는
우파적 시각 모두를 한번 쯤 내려놓고 차분이
걱정하고 따져 볼 수 있는 기회였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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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의 경제학 - 정보 비만과 관심 결핍의 시대를 사는 새로운 관점
토머스 데이븐포트.존 벡 지음, 김병조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2006년에 나왔으니까 조금 늦게 발견하고 읽게 되었다.
'관심'이라는 아주 당연하지만 사람들이 그냥 대충 넘겼던
것을 자세히 다루고 또한 풍부한 예제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흔히, 경제의 자원으로 평가받는 자금, 시간, 인재에 이어
당당히 관심이 그 4대 자원으로 올려놓기를 차근차근 주장하고
있다.

정보의 과잉 시대, 사람이 눈이 머무는 모든 곳에 홍보와
전략이 넘실 대는 시대에 살면서 필요한 전략과 그 구체적인
측정 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놀랍다.  

홍보수단, 조직관리, 개인적인 차원등 너무 광범위한
내용 전개가 약간 어지럽기는 하지만 그만큼 '관심'이 얼마나
여러곳에서 중요한 이슈인가를 알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은 섹시하지만 그 안의 내용물은 내용은 괜찮지만
영 읽기가 불편했다. 저자의 전달 방법이 그런것인지
아니면 번역과정의 조정이 필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의 중간 제목들이 장별로 주제에 집중하기 보다는
각각 조각글 같은 현상을 일으키면서 읽으면서 계속 앞뒤장을
뒤적이게 만들었다. 조금은 고요한 시간을 내어 집중해서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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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무겁고 복잡한 소설이다. 
에로틱하지만 무작정 거기에 집중할 수 없다.
많은 고민들 그리고 딜레마 속에
두 사람의 슬픈 역사가 있다.  

10대 소년과 30대 여인의 치명적인 만남에서 
시작된 관계는 그들의 평생을 따라다닌다. 
홀연히 사라진 그녀, 그리고 전범 재판에서
만나는 기막힘 그리고 계속되는 역사 속에서
두 사람의 만날 수 없는 그러나 계속되는
이야기가 책을 끊임없이 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나치시대를 산 여인과 그 직후 세대를
표상하는 주인공들간의 계속 엇갈리는
그 무언가가 슬프고 치열하게 표현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위선, 비겁함,사랑, 지순함, 딜레마
희생양, 죄책감 등에 휩싸인 주인공 그리고
독일이 보이는 듯 했다.
영화로도 나왔다는 데 기회가 되면
확인해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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