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ys of Seeing (Paperback) - 존 버거의『다른 방식으로 보기』원서
Berger, John / Penguin Group USA / 199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 알고 있는 이야길 수도 있는 영상 문화 속의
내재된 권력 관계 및 의도에 관한 책이다.
영상문화에 대한 입문서 즉, 영상, 미술, 사진, 광고등의 분야를
처음 접하거나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이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 같은
(시공디스커버리 총서 같은 느낌?)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흥미진진하다. 먼저 그림들을 죽 보여주고 나서
설명하기 시작하는 구조도 흥미롭고 설명과 그림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서 전혀 지루하거나 헤메는 일이 
없는 것 같다.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 그리고 원본과 복사품의 관계
그리고 남여의 관계, 그리고 그림을 둘러싼 구매자와 화가의 관계
그리고 시점에 대한 이야기 등등, 회화가 단순히 예술작품이라는
개념을 넘어서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를 풀어 내고 있다.

분량이 작은 책이라서 전부 자세한 이야기를 시시콜콜히 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할말은 다하고 여러가지 면을 단숨에
조망할 수 있는 면에서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일본 영화, 드라마, 그리고 소설 책은 낯간지러운 측면이 있다. 확실히 통쾌하거나 확실히 비통스럽거나 하기 보다 그 사이 언저리 무엇을 표현을 하는데 조금 모자라단 생각이 들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이책 '키친'은 그래서 어렵게 산 책이다. 워낙 유명하지만 너무 늦게 사서 일종의 유행은 지났지만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두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둘다 죽음과 삶이 자연스레 공존하는 이야기들이다. 두 이야기의 주인공 모두 타인의 죽음에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의 슬프지만 덤덤한 인생을 살고 있다. 그 인생에 개입하는 특별하고 신비로운 인물에 이끌려서 점점 변화하는 인생에 대한 이야기로 매우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설이다. 엄청난 감동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슬픈 인생에 한 줄기 희망의 빛으로 끝을 맺는 것이 기분이 좋았다. 어쩌면 모양은 다르지만 모두 상처가 하나씩 있는 현대인에게 상처는 무엇으로 나을까 상상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탤런트 코드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참 재미있게 읽었다.  

말콤 글레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대가가 되는데 평균적으로  
1만시간, 10년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1만시간 원칙이
연상되는 책이지만 그 내용을 비슷하다고 보면 안될 것 같다. 

사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동안 노력을 하지만
그 결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를 자세히 밝히고 있는 책이다.

내용을 간추리면 Deep practice, 점화(ignition), 마스터코칭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되어 있는데 단어로만 보면 당연히 끊임없는 연습과
열정을 불어넣을 것이 필요하고 적절한 코치가 필요하다는
당연한 내용으로 비추어 지기 쉽다. 그러나 속을 보면
끄덕이면서 나 자신이 공부했거나 일할 때 잊지 말아야 겠다는 것들이
속속 발견이 된다.

deep practice는 단순히 반복적인 연습이 아니라
한마디로 생각하고 느끼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연습인 것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한 뒤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멈추고
차이를 곰곰히 생각해낸 뒤 다시 가장 간극을 좁히는 방향으로
과정을 반복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그것이 해당되는 
제대로된 신호를 축적해서 보내면 재능으로 쌓이게 되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에서 설명하고 있다.
열정을 불어 넣는 방법도 모습은 다양하지만 모두 개인으로 하여금
계속 그 목표를 향해 붙어 있으면서 해내게 만드는 다양한 장치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스터 코칭 부분이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다.
내용만 잘 전달 하는 것이 코칭이나 티칭이 아니라
개개인과 교감하고 세부적으로 일관적인 시그널을 주어
선수나 학생으로 하여금 연습을 통해서 변화시키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들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벤치마킹할 수 없을까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곱씹으면서 보게 되었다.

크게 보면 이책은 습관구축, 디테일, 제대로된 교감과 신호보내기등의
후천적인 요인이 인재들을 길러내는 중요한 요소임을 주장하고 있다.
머리좋은 부모, 돈많은 부모의 자식들이 단순히 인재가 된다는
선천적인 요인에 마음 상하는 대한민국의 부모나 학생들 모두에게
한번쯤 읽히고 싶다는 생각이 우습게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 심리학 - 심리학의 잣대로 분석한 도시인의 욕망과 갈등
하지현 지음 / 해냄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학책이 하도 많이 나와서 평범한 독자들을 전문가 수준까지
끌어 올릴 기세다. 이 책도 그 대열의 하나이긴하다.

이 책의 특징은 한국 사회 속에서 밀집한 도시 중심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범인들이 처한 상황 속에서의
심리적인 메커니즘에 촛점을 맞춘 것이 차이라고 하겠다. 

생활 밀착형, 한국형 심리학 산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름신'이라는 소비시대의 한국의 유행어부터
기러기 아빠같은 사회 현상, 그리고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현상 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부분이
나와 또는 내 주변의 사람들의 모습이 중첩이 되어서
공감하면서 읽게 되는 그런 책이다. 

저자의 자신의 이야기를 비롯한 사소하지만 벌어지는 일상에
대한 자세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심리학적, 정신분석학 해설을 
듣다보면 우리를 둘러싼 많은 요인들을 이해하게 되는 책인것 같다.
자신의 모습과 유사한 것을 또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따져 보면서 읽는 것도 셀프심리상담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주얼 컬처의 모든 것 - 생각을 지배하는 눈의 진실과 환상
니콜라스 미르조에프 지음, 임산 옮김 / 홍시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책의 원제에 'introduction'이 붙어 있듯이
영상문화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는 책이다.
개론서라고 쉽게 볼 만큼 내용이 허술한 것은 아니고
다양한 사례를 (조금 심하다 싶을 만큼 많이 ^_^)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내용이 이해 안간다 싶어도
많은 예 중에 나와 친숙한 사례를 따라 가다 보면
이해가 되는 것이 나같은 비전공자에게 더 유익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림, 사진, 영화, 가상세계같은 기술적인 면에서 변천하는
과정에서 시각의 위치와 중요성의 변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서양인들이 동양(또는 미지의 세계)이나 여성 또는 외계인에
대한 문화적인 권력에 의해서 차별적으로 만들어가는 관점들에 대해서도
정리 해주고 있는 책이다. 

전문가들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책에서 소개하는 그림이나
유명한 영화 같은 사례를 통해 충분히 이해가 갈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단편적으로 시각의 중요성 그리고
그 메커니즘 이면의 의미에 대해서 알려졌던 것들을
이책을 통해서 한번쯤 기본을 다지는 면에서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이미지가 인간을 후려치는 세상에서 한번 쯤 우리를 감싸고 있는
시각과 관련된 생각들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