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어디에도 없었던 방법으로
테라오 겐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서점에는 경제경영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지만, 자전적 에세이에 가깝다.
처음 책을 받고 기존 책들에 비해 소위 아르테스럽지(?) 않아서 당황했다.
하지만 기존 경제경영서와 달리 테라오 겐 자신의 성장기가 주를 이루고 결국에는 발뮤다로 해피엔딩이기에 여전히 아르테스럽게 따스한 책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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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잘 타지 않고, 빵도 즐겨 먹지 않으며, 살림에는 눈꼽만치도 관심이 없어 발뮤다 그린팬도, 토스터기도 잘 모른다.
그런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테라오 겐 부모의 교육방식이었다.

어려운 살림에도 기회가 닿을 때마다 아이들을 세상으로 데리고 나가 다양한 경험과 넓은 식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어머니 (하와이 바다에서 그녀의 원인 모를 죽음은 너무 비통했다).

저자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어머니 보험금으로 여행을 떠나고자 했을 때, “황야로 떠나라”고 용기를 북돋워준 아버지 (그의 늦깎이 도예가로서의 삶은 감격스러웠다).

당시 일본이라는 보수적 사회의 더군다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경제적 어려움에도 이렇듯 자유로운 사고 방식을 키워 준 부모의 교육 방식 덕분에 테라오 겐은 하고 싶은 것을 망설이지 않았다.

긴 여행에서 돌아와 꽤나 유명한 락음악가로 활동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운 적도 없는 디자인을 하고 세상 어디에도 없던 물건을 만들어 낸 테라오 겐.
과거에 형성되어 서서히 누적되고 다듬어진 겁없는 사고 방식과 열정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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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성공했는가에 대한 노하우를 얻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얻을 것은 거의 없지만,
한 사람의 성장 배경과 과정이 이후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한다면 편하고 흥미롭게 읽어볼만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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