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 - 혼자여서 즐거운 밤의 밑줄사용법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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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부터 사람들은 몸이 아프거나 상처가 났을 따 약을 찾았다. 요즘 사람들은 마음에 병이 들었을 때에도 약을 찾는다.
약은 상처를 치료하고 병을 낫게하고 때로는 울적한 마음도 다잡아 주는 고마운 과학의 산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은 자연생성물이 아닌 합성 화학 물질이므로 어떤 약이던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다. 치료 효과로 인한 이익이 부작용을 상회할 때 우리는 약을 사용한다.

여기 부작용이 없는 신통방통한 약을 주는 처방전이 있다.
살면서 고난, 고민, 고통을 마주했을 때 우연히 맞닥뜨린 책 속 한 구절이 그러한 시간을 이겨낼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음을 우리는 잘 안다. <그냥 흘러넘쳐도 좋아요>라는 제목만으로도 왠지 마음의 여유를 주고 구석 구석 들어앉은 삽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이 조금 더 나오는 듯한 백영옥 작가의 에세이이다.

이 책은 여느 에세이처럼 주욱 읽어내려가서는 그 진가를 알기 어렵다.
어느 날 문득 기분이 울적할 때, 사랑으로 마음이 아플 때, 삶이 너무나 힘겨울 때, 무언가 포기하고 싶을 때....
목차를 보고 나에게 맞는 처방전을 스스로 찾아내 읽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마음이 밝아지거나, 다시 의욕이 불끈 솟아날 때 그 진가를 발휘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눈에 잘 보이는 책장 한 켠에 고이 놓아두기를 권한다. 필요할 때 언제든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부작용이 없으므로 원하는 만큼 마음껏 활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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