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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책의 앞 부분에 나오는 지각 지능(Perceptual intelligence, 知覺知能)이란 정의부터 이해가 안 되었다. 그래서 한자(知覺 : ① 알아서 깨달음, 또는 그 능력(能力) ②감각 기관(感覺器官)을 통하여 외계의 대상(對象)의 성질(性質)ㆍ형태(形態)ㆍ관계(關係) 따위를 의식(意識)하는 작용(作用) 및 그 작용에 의해... )도 찾고 영어(Perceptual : of or relating to the ability to interpret of or become aware of something through the senses.)까지 찾아서 보았다. 여전히 이 용어도 이해는 어렵지만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감각기관을 이용해 무엇을 알아차리거나 이해하는 방식으로 일단 정리를 했다. 이렇게 정리를 하니 "지각 지능은 상당 부분 우리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감정과 기억에 의해서 좌우되거나 왜곡된다."라는 말도 이해가 되고 지각 지능은 "환상과 실재를 구별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해석하고 때로는 조작하는 방식"이라는 말도 조금씩 이해가 된다. "지각 지능은 획득된 기술이다. 그것은 자각과 함께 시작되고 연습을 거쳐 습관이 된다. 지각 지능이 높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생각했던 것보다 유연하며 필요에 따라 조형되고 재가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쓴 나의 주요 목표는 당신이 내면으로부터 세계를 자각하고 세계에 반응하는 방식에 관해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하도록 돕는 것이다." 단 한 번의 겉핥기 식 책 읽기로는 작가의 목표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 먼저 개념만 이해를 하고 깨달음과 그것을 기술로서 연습을 거쳐 습관화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어야 하겠다. 우리의 뇌가 수십억 개의 감각 입력을 일일이 처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이전 경험을 활용해 빈칸을 채우면서 처리 속도를 높이거나 성급히 감정에 휩쓸린 결론에 도달하곤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신체 곳곳의 일반 수용기, 코와 입의 화학 수용기, 눈의 광 수용기, 귀의 기계 수용기 세포들에서 근처의 1차 처리 영역으로 전달되고 뇌 깊숙이 있는 시상(감각 신호와 운동 신호의 중계 및 의식과 수면의 조절에 관여하는 곳)에서 다시 대뇌 피질 그리고 대뇌 신피질(감각 지각, 운동 명령, 공간 추론, 의식적 사고, 언어 같은 기능의 통제) 이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의 뇌는 외부 자극을 스스로 만들어 낸 것과 하나로 결합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작업을 수행하는 점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