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의 1 - 인생 반전을 일으키는 절반의 철학
유영만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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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서평] 2분의 1


"나이 들수록 버려야 하는, 채워야 하는 것들에 대한 유영만 교수의 명쾌한 해답!"

처음에 2분의 1이란 책의 제목을 보고는 50살이 읽어야 하는 책 인 줄 알았다. 그래서 30대인 나는 아직 읽기엔 이른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 미래의 나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알려주는 지침서 같았다. (지금의 나는 아직 버리지 못할 것들이 있기에..)


저자는 50, 그즈음의 나이를 염두에 두고 쓴 책인것 같지만 '오십'은 50세라는 나이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의 절반정도 살았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을 의미하였다고 한다.


P.14~23. 오십지수 진단표가 나오는데 오십지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맞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이 오십 전후에 측정해야 하는 지수를 말한다. 진단지는 크게 5가지 분야에 10문항씩 총 5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5점 척도로 해당되는 점수에 체크 후 합산하여 합계를 구한다. 


나는...

1.야성: 체력과 건강-35점

2.지성: 지력과 배움-40점

3.감성: 매력과 말-38점

4.정성: 협력과 관계-39점

5.탄성: 탄력과 행복-40점


총 192점 -오리무중 방향 찾는 인생으로 딱 중간지점쯤의 결과가 나왔다.


나는 지성과 탄성이 높게 나왔고 야성이 제일 낮게 나왔다. 역시나...


1.야성에서는 체력, 운동의 중요성을 말한다. 

p.39."평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면서 근력을 키우는 사람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는 근성을 지니고 있어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맡은 분야에서 끈기를 발휘하며 묵묵히 자기 본분을 다하며 살아간다."


2.지성에서는 지력과 배우는 것의 중요성을 말한다.

P.41. "지성의 근육을 단련하는 사람은 삶의 중심을 잡고 사안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간파하는 사람이다."


3.감성에서는 공감능력을 말한다.

P.43. "직접 몸이 겪어보면서 감성적으로 느끼는 심안은 감성을 개발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은 논리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감성적으로 설득한다."


4.정성에서는 관계를 말한다.

P.44. "정성은 아무런 조건없이 상대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접에서 비롯되는 미덕이다."


5.탄성에서는 행복을 말한다.

P.46. "탄성을 말벗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감동받으면 눈물을 흘리고, 감격하면 와락 포옹하고, 감명받으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3감(감동, 감격, 감명)이 활력 있는 삶의 원동력이다. 일상이 경이로운 감탄의 원천이고 감사함의 대상이다."


각각의 분야에 맞게 절반으로 빼야할 것과 두 배로 늘려야 할 것들에 대해 풀어놓았다.

저자는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깨달은 통찰력과 철학을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머릿속에 쏙쏙들어오는 문장들로 서술하였다. 책의 내용면에서 저자의 지혜로운 삶의 자세와 통찰력, 절반의 철학도 무척 훌륭하고 나이 먹어감에 따라 따라가야하는 방향이지만 책의 구성면에서 저자는 언어유희의 대가이신 것 같다. 비슷한 음운의 단어들을 배열하여 소개하거나, 비유법, 삼행시 등 다채로운 기법들을 펼쳐 놓아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p.196. "'특별'과 '각별' 그리고 '유별'이라는 별은 각각 자기 별이 밤하늘을 장식하는 특이한 별(특별)이고, 각자 이름을 갖고 있는 별(각별)이며, 나름 존재 이유가 있는 별(유별)이다...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차별'과 '구별'이라는 별이 "당신들은 각자의 개성과 고유한 특성에 별다른 차이를 보여주지 않아서 차별화되지 않고 서로 구분되지 않아서 구별되지 않는 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P.258-259. 날뛰는 사람: 몰상식-몰염치-몰지각-몰인정

"날뛰는 사람은 몰씨 집안이 낳은 오형제다. 첫째, 날뛰는 나람은 몰상식한 사람이다... 둘째, 날뛰는 사람은 몰염치하다... 셋째, 날뛰는 사람은 몰지각한 사람이다... 넷째, 날뛰는 사람은 몰이해하는 사람이다... 다섯째, 날뛰는 사람은 몰인정한 사람이다."


이렇게 재밌는 구절들도 많았지만 요즘 많이 다루던 생각이어서 그런지 내게 의미 있던 문장은 p.154에 나온 내용이었다. 오늘 직장에서 직무교육을 받았는데 주제가 '소통'이었다. 소통이 안되면 갈등으로 이어지는데, 갈등은 해석의 충돌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얼마전에 유퀴즈에 나왔던 박진영과 방시혁의 대화주제였던 '사람이 논리로  설득될 수 있을까'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다. 이 책의 p.154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구절이 있었는데 이는 위의 내용들과 같은 본질을 담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됐다. "사실은 없다. 해석이 있을 뿐이다. 니체의 말이다. 객관적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객관적 사실을 누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사실은 별다른 의미를 지니지 않는 중립적 현실이 될 수도 있고 진심이 담긴 진실이 될 수도 있다... 진리는 직선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객관적 지식의 과학적 표현이 아니라 주관적 신념의 산물이다. 동일한 사실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관점으로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이 책은 인생 절반쯤에 어떤 삶의 자세로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제시해주는 지침서 같다. 이 책이 제시하는 절반의 철학 속에 빠져들어 나만의 명품 철학을 다시 재정립 해보는 기회가 되어 참 의미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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