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 채정호 교수의 한국인 행복 보고서
채정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11.12.
진정한 행복의 7가지 조건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면 나는 선뜻 설명하거나 표현 하기 어려웠다. 그 느낌과 단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는 알 것 같지만 정의하기는 쉽지 않았다. 행복에 관한 책이 요즘 많이 보이는걸 보면 행복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반증인걸까? 행복해지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는 걸까? 어제 화성시에서 연 행사에서 자살예방 부스가 있었는데 우리나라가 자살율 1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행복과 먼 나라인가..

P.6 프랑스 과학자이자 철학가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은 "인간의 모든 고통은 혼자 조용히 방에서 지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생긴다"라고 말했다... 파스칼의 통찰처럼 어떤 외부적 요인과 상관없이 나 스스로 나를 지키고 돌보지 못하면 삶은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스스로를 돌보고 지키는 힘, 그 힘을 갖추었을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 소위 '웰빙'의 삶에 이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잘 존재하는 삶, "웰빙"이라한다. 잘(well) 존재하는(being)것. 웰빙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삶이며, 자기다운 최적의 삶이고 행복한 삶이라고 한다.

P.24 "존재의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어떤 존재가 되어 살 것인지어떤 의미를 추구할 것인지에 고민을 하고 관심을 기울인다. 소유한 것이나 성취한 것으로 자기 삶을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에 감사하고 만족한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은 소유와 성취의 삶이다. 물론 일정부분 필요하지만...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이루었다 한들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갈 수 있을까?"

P.25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기존재'를 중심에 둔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뒷받침될때 비로소 행복하고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37년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사연과 힘든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은 바, 행복 즉 웰빙을 이루려면 7가지 요소들을 고루 잘 조합해서 적용해야한다고 한다.

🔸수용, 변화, 연결, 강점,지혜, 몸, 영성🔸️

한가지씩 설명하며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들을 바탕으로 예시를 들어주었는데 문장들 하나하나가 다 주옥같아서 형광펜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했다.

수용-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허용하는 것. 이는 체념하거나 포기하는 수동적인 행위가 아닌 이해하고 인정하고 경험하며 잡아내는 적극적인 행위다.

P.61 "'지금 여기'의 현존에 머무르는 훈련이 바로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은 아무런 판단도 저항도 하지 않으면서 현재 순간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며 자각하는 것이고, 자각한 경험에 대해서도 그냥 깨어서 알아차리기만 할 뿐 좋다거나 싫다거나 하는 감정적 개입을 하지 않는 것이다...주관적 감정이나 생각으로 채색된 가짜 현실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짜 현실을 보도록 해준다. '지금 여기'에 두는 마음챙김을 통해 우리는 온갖 선입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기 확신에 다가갈 수 있다."

어떤 현상을 보고 "뭐..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의 마음가짐은 나를 가장 성장하게 만든 말이었다. 상황을 질질끌거나 구질구질하게 만들지 않는,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만드는 마법같은 말. 이 말이 큰 틀에서 보면 앞서 말한 '지금여기','마음챙김'인것 같다.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 P.50 "존중과 인정을 잘하려면 우리가 완전한 존재가 아니며, 인생에는 우리가 피할 수도 바꿀 수도 없는 일들이 반드시 있고 그런 일이 닥친것이 모두 정상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흥미로운 내용도 있었다. P 70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경험하는 정보를 대충 보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도 문제다. 미국 듀크대 교수는 <나이가 들면 왜 낮이 더 짧게 느껴지는가>라는 논문을 통해 신체가 노화하면 단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같은 시간에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경험을 해도 상대적으로 더 적은 이미지만 뇌에 저장하게 된다... 나이를 먹을 수록 인식되는 이미지가 적으니 젊은 시절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연결-인간은 서로 연결될 때 행복하다.
마더 테레사는 "오늘날 가장 큰 재앙은 나병이나 결핵이 아니라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라고 했다.
P.160-161 얼마전에 읽은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탐구보고서' 책의 내용이 나왔는데, 역시나 관계, 사람들과의 연결, 함께하는 삶의 가치는 행복의 주요 요소로서 "인생의 행복은 부와 명예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데 있지 않다는 것, 75년간의 연구를 동해 얻은 메시지는 '사람들 간의 좋은 관계가 우리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든다'라는 것"이다.

지혜- 어려운 문제에 '대처하는'능력. P.237 "인생을 살면서 크고 작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지혜다." 난 내 딸에게 지혜로운 사람이 되길 바란다. 공부잘하는 것도, 좋은 대학, 좋은 직업 갖는 것, 부자 되는 것, 등등 사회적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것" 항상 생각해 오던, 내가 내 딸에게 바라는 것은 "그것'이다. P.239 "에릭 에릭슨은 "특정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요구로부터 평온하게 분리되어 삶을 사는 이가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다. '외부 환경이나 타인이 요구하는 바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자아가 이끄는 대로 잘 맞추어 사는 것이 지혜'라는 의미다... 지혜를 갖추고 있으면 삶의 각 발달단계에서 당면하는 과제들을 잘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다운 노년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울 발테스(Paul B. Baltes)는 지혜를 지식과 덕성의 통합으로서 '삶의 기본적인 실천 방식을 제시하는 전문적 지식이 축적된 결과물'로 보았다."

P.244-245 "힘든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필요한 지혜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답이 달라진다는 점을 아는 것이고, 문제와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며, 생각의 틀이나 관점을 바꾸는 것이다... 내 안에 지혜가 있으면 주어진 선택지와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P.252에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워야 하는 것을 말한다. "지식이 업데이트 되지 않으면 지혜로운 선택을 할 수 없다." P.253 또한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 즉 메타인지도 중요하다고 한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자기 경험과 지식만 믿고 그 프레임 안에서 판단하면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

P.101 "우리는 서로 경험이 다르므로 기억이 다르고, 기억이 다르기에 개념도 다르게 형성되고, 개념이 제각각이므로 똑같은 경험도 다르게 예측하고, 그 결과 서로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는데 얼마전에 유퀴즈에서 박진영과 방시혁이 나온 편이 떠올랐다. 굉장히 내 뇌리를 찌른 내용이 있었다. 방시혁이 박진영에게 "형, 사람이 논리로 설득 돼?"라는 질문을 했다. 사람이 감각 기관을 통해 인식하는 세계가 어디까지냐의 문제라며, 인간은 감각기관을 통해 받아들인 자극으로 세상을 주관적으로 받아들일 뿐, 인간이 어떤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같은 책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이 내가 보는 것과 같은 형태를 보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아무리 논리적으로 얘기해봤자 각자한테만 옳은 얘기이고 옳다는 기준 자체가 존재할 수 없어서 논리로 상대를 설득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나도 이전에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사람들은 각자의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고, 본인의 입장과 상황, 살아온 환경, 과정, 경험에 따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생각, 가치 등 모든것들이 다를 것인데.. 누군가를 설득시킨다는 것은 진정한 설득을 시키는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럼 나는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고, 수용해주는 것일뿐.. 그렇게 마음가짐을 달리 하니 내게 세상이 편해졌다.

✔️ 잠시 다른 이야기로 빠졌지만, 이책에서는 7가지의 요소들을 설명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결국 행복은 내안에 있다는 결론이 났다. 이 책은 내안에 있는 행복을 어떻게 끄집에 내는지 알려주는 행복 매뉴얼 같은 책이다.

✔️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이 되길 변화하며, 내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배려하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한 삶이겠구나 라는, 행복에 대한 의미와 정의를 내려본다.

우리모두가 행복해지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