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 ‘행복의 조건’을 찾는 하버드의 연구는 지금도 계속된다
로버트 월딩거.마크 슐츠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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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9.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 탐구 보고서>

하버드대에서 85년간 진행된 행복에 관한 연구 내용이 담긴 책이다.
1938년 하버드 의대에서 시작된 2천여명의 삶을 추적한 연구.

'85년???동안? 우와.. 그게 가능한 일인가?... 역시 하버드대네!' 라며 읽기 시작했다. 종종 행복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며 나만의 '행복이란' 정의를 매순간 내리며 살았던 내게 이책은 매우 흥미로웠다. '말이 85년이지. 강산이 변해도 몇번이 변한거야..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이 담긴 통찰력 가득한 굉장한 연구이자, 책이잖아??!!' 라며 생각한 내게, 책을 읽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경이로움과 감사함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핵심, 본론부터 얘기하자면 행복탐구보고서에서는 '좋은 인간관계'가 행복의 열쇠라고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결정적 요인은 부도, 명예도, 학벌도 아닌 관계라는 것! 잘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우리는 인간관계로 힘들고, 즐겁고, 슬프고, 기쁘고, 우울하고, 행복하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주변인들, 지나가다 짧게 만나는 인연들 모두 내게 크고 작게 영향을 미치고, 그로인해 하루하루가 좋게든 안좋게든 내 인생은 점점 쌓여간다.

티비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내용인 이번 편을 보는데 혼자 뛰면 절대 못뛴다는 내용이 나왔다. 딱 이책과 들어맞는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네 인생과 같은 마라톤을 뛰는데 너무 힘들고 그만두고 싶은 와중에 사람들의 응원, 함께 페이스 맞춰주는 것, 끝까지 함께 해주는것을 보고는 , 또 그래서 완주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을 보고는 이 책의 내용이 생각났다.

이 책에서 p.442~443. 좋은 삶으로 향하는 길에 도사린 역경에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가족, 친구, 공동체와 그 너머의 사람들)과 맺은 관계는 우리가 직면하는 모든 위기에 방어벽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버드 연구 참가자들은 제 2차 세계대전이 다가오는 것을 몰랐고 대공황이 빈곤을 불러올지 몰랐다. 지금의 우리도 코로나 19라는 팬데믹을 거쳤고 미래에 어떤 난관이 닥칠지 예측할 수 없지만, 크고 작은 난관들이 생길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좋은 삶이란 피할 수 없는 난관에 맞서는 행동이나 자기 삶의 순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런 삶은 사랑하는 법과 남들의 사랑을 열린 태도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때 가능하다. 경험을 통해 성장할때, 모든 인간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기쁨과 역경을 겪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연대할 때 좋은 삶은 조용히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엊그제 같이 일했던 전 직장 선생님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던 중에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들을 들었다. 대입을 위해 고등학생때부터 기숙학원에 들어가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서울대 들어가서도 의대 갈것이라고 휴학이나 자퇴를 한다는 아이들이 많다는 등.. 다른 친구들에게 자랑 삼아 연애를 하지만 자신의 용돈이 혼자 쓰기도 모자라 금방 헤어진다는 얘기들을 들었을때 (학창시절 이성친구 사귀는 것에 우려스러운 맘이 드는 상황에 금방 헤어지게 된다는 것은 다행이지만ㅎ) 점점 아이들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이 더욱 어렵고 힘들어진다는 의견들을 들었고, 나또한 (그 당시 이 책을 읽고 있어서 더욱 들었던 생각일지 몰라도) 대체 무엇이 중헌디?!..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인생을 들여다 봤을때 물론 돈, 학벌, 명예 등도 중요하단 생각이 들지만 잘 생각해보면 나를 단단하게 만들고 나를 변하게 만든건 '관계'였다. 사람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건 다른 사람과의 관계이고, 그로인해 무너질 수도 강해질 수도 있다는 걸 난 충분히 느꼈다.

내 인생의 몇가지 큰 전환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첫번째,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미국에 갔다. 다양한 인종, 다양한 성격, 다양한 외형의 사람들 등 많은 것을 보고 자랐다. 두번째, 나의 부모님은 이혼을 하셨고, 세번째, 나의 두번째 새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셨다. 인생에서 큰 변화와 여러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지만 그런 일들을 겪음으로써 나는 정신적으로 성숙해 질 수 밖에 없었다. 그 후 내게 딸이 생김으로써 나는 인생에 대해 유연한 사고와 내안에 더욱 단단한 중심축을 세울 수 있었다. 특히나 세번째 네번째 전환점은 생과 사를 다룬 일이었기에 나를 더 진지하고 깊이 있는 자세로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인생에 엄청 큰 흔적을 남긴다. 그때 나는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확 달라졌다. 인생에 나무만보지 말고 숲을 봐야한다는 걸로.. 겉을 보지말고 속을 채워야 하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하며 한번 주어진 내 인생을 잘 가꿔나가야 한다고. (속세에 찌들어서 삶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함을 지양하자고..)
딸이 태어난 이후에는 내게 주어진 저 작고 귀여운 아이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다는 무적이 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이처럼 관계는 인생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

이전에 버스타고 다닐때 승, 하차시 운전기사 아저씨께 꼭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했다. 내가 밝게 인사 함으로써 기사 아저씨께서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지시기를 바라며, 그럼 기사아저씨는 다른 승객분께 친절하시기를 바라며, 그 다른 승객분은 또 다른 지인에게 밝게 대하길 바라며.. 나비효과처럼 세상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기를 바라며 매일 인사하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 하고 받는 것만으로도 미세하게 기분이 좋아진다. 타인과의 관계는 우리 인생의 행복에 큰 역할을 한다.

나는 인복이 많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집에 있는 시간보다 더 많게 느껴지는 요즘 전전 직장(경희대 행정실) 선생님들도 넘 좋으신 분들이시고, 전 직장 (유치원 5세) 선생님들도 넘 좋으신 분들이고, 현 직장(교수학습지원센터) 선생님들도 넘 좋으신 분들이시다. 일터에서 요즘 우리 부서는 매일 웃음꽃을 많이 피우는데 옆 부서에서 질투할 것 같아 조금은 자제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주변의 많은 고마운, 미안한, 감사한 사람들이 떠올랐다. 난 그들이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고, 이 세상 풍파를 잘 헤쳐나갈 힘이 있다. 가족들, 친척들, 친구들, 동료들, 주변 사람들 모두 감사하고 사랑한다.

이책을 읽고 나는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정답을, 확답을 받은 듯 마음이 놓인다. 인간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시대를 뛰어넘는 연구! 나는 이 책을 만나 나의 행복에 확신을 얻었다!

※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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