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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우스 - 토벨라의 심장
디온 메이어 지음, 이승재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디온 메이어라는 작가를 처음 만나는 계기가 된 책이다.
세계적인 스릴러의 거장이라는데 스릴러물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부끄러운 일이기도 했다.
남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 흔히 만나기 힘든 남아프리카의 문화라던가 자연 등도 엿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책이다.
이곳은 백인이 점령하다시피 한 곳이고 그만큼 부유하기도 하고 발전도 된 나라라고 알고 있다.
주객이 전도된 곳..
그러나 주객이 전도된 곳이 비단 여기뿐이겠는가.
코사족의 전사인 토벨라가 주인공이다.
덩치가 크고 강인한 그이지만 함께 살고 있는 여자에게는 누구보다도 부드럽고 친절하다.
아이에게도 책임감을 가지고 가장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 그 자체이다.
평온하게 살아가려는 그에게 오래 전 신세를 진 남자의 딸이 찾아온다.
개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건에 말려들게 되고 사건이 시작된다.
시디를 전해주어야 하고 그 안에는 무시무시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
이로인해 그녀의 아버지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어떻게 알았던 것인지 비행기를 타려는 찰나 정부요원이 붙잡으려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간신히 탈출한다.
정부기관의 이야기와 토벨라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이 두꺼운 만큼 서술되는 이야기가 많고 처음에는 헷갈려서 읽고 또 읽고 했는데 그러다보니 스릴이 살짝 덜 하기도..
하지만 두 번째 읽으면서는 스토리도 잘 이해되고 그만큼 긴박감이 느껴지니 책장에 소장하기 보다는 읽고 또 읽으면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프로테우스는 해신이라는 뜻이다.
책 제목인 만큼 해신의 위력이 느껴질 것을 기대했지만...
신의 영역까지는 아니었다.
그만큼 인간미가 느껴져서 좋기도 했다.
토벨라는 목사의 아들이자 전사이다.
의붓아들에게는 누구보다 다정하고 책임감 있는 아버지이기도 하다.
남아프리카를 횡단하는 추격자 대 도망자의 숨막히는 추격전이라는 내용을 기대했는데 인간적인 부분이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야니냐 멘츠가 눈에 띈다.
아무래도 남성 위주의 권력기관에서 그녀의 역할이 보기 좋았다.
여성들의 활약도 돋보인 책인데 결국 토벨라가 자신이 사랑하는 삶으로 되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다.
한 권을 읽고 나니 주인공들이 서로 연결된다는 다른 시리즈의 책들도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