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제작팀 지음 / 해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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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에 태어났다.

시골에서 상경한 부모님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셨고 방 한 칸 내 집 한 채 마련하는 게 소원이셨다.

당연히 어린 시절은 어려웠고 또 제대로 된 멘토를 만나기 힘든 상황이었다.

블루칼라로 살아온 부모님은 화이트칼라가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우셨던 듯 하다.

꼭 대학에 가야 한다고 하셔서 대학은 당연히 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원하는 대학을 갈 수 는 없었지만 말이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IMF가 터지고 실직자가 늘어나고 경제도 급속도로 나빠졌다.

더 이상 대학은 직장에 들어갈 무기가 아니게 된 것이다.

살면서 생각했다.

대학을 나와서 좋은 점이 무얼까????

아직도 의문이 풀리지 않았지만 내 아이들은 대학에 가서 원하는 공부도 하고 공부와 가까운 삶을 살았으면 싶다.

'해냄'에서 출판된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라는 책은 대학을 나왔지만 왜 가야했는지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한 학부모로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아직도 우리는 교육 현장에서 질문이 쉽지가 않다.

공부는 가르쳐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의식이 팽배하다.

질문과 토론이 주가 되어야 하는 교육 현장. 그렇게 주입식으로 공부한 우리가 대학에 들어가도 결국은 주도적인 모습을 찾기 힘든 이유가 아닐까.

학벌이 중요한 세상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학벌은 그 사람을 판단하는 주요한 잣대이다.

하지만 상위1퍼센트의 사람들이 더 실패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늘 잘해왔기 때문에 실패를 인정하기 힘든 것이다.

사실 좋은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인재란 무엇인가...많은 목소리와 이야기가 오간다고 한다.

우리는 인재로 타고났고 그 그릇에 저마다 기질, 능력, 실력, 재능, 꿈, 비전을 담아 다양하게 만드는 것이 인재인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책이라면 그저 읽는 것으로 생각했던지라 읽으며 당황했다.

생각하고 판단할 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한다.

왜 대학을 가는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지...능동적인 질문을 하게 만드는 그 속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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