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송복 지음 / 시루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저자 : 송복

출판 : 시루

 

민주주의가 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되기 전...

왕이 정치를 했다.

그 아들로 대물림 되고 피비린내나는 다툼을 하고 뺏고 빼앗는 역사가 되풀이 되었었다.

국민의 신뢰를 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정치를 잘 하네, 못 하네 시끄럽다.

일반 개개인이 왕에게 맞설 수 없던 시절..

서민들은 애국심이 있었을까?

사극을 보다 보면 왕의 주변에는 간신이 들끓는다.

서민들은 늘 착취를 당한다.

그 와중에 옆 나라에서는 나라를 빼앗으려 야금야금 기회를 노린다.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는  역사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부끄럽지만 류성룡에 대해 거의 몰랐다.

이순신과 나이차이는 4살 이지만 동시대를 살았고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운 사람이라는 것도 잘 몰랐다.

책을 읽다보니 조선은 거의 썩은 나라였다.

관리가 부패해도 그를 자르고 새로 뽑는다 해도 그 사람이 잘 할 거라는 확신을 할 수조차 없는 근본부터 무너져가는 나라였다.

그 와중에 육군이었던 이순신은 파격적으로 수군으로 발탁된다.

류성룡에게는 그러한 해안이 있었던 것이다.

선조가 믿고 영의정의 자리를 맡기고 의지하지만 다른 신하들에 의해 관직을 박탈당해야 했고 그럼에도 선조는 그가 가까이서 도와주길 바란다.

오랜 전쟁에서 군사를 모으는 것도 군량미를 조달하는 것도 턱없이 힘겨운 일이다.

그런 중에 류성룡은 민간에서 군량용 곡식을 자원해서 국가에 바치는 모속의 방법과 벼슬을 주는 공명첩, 그리고 무역으로 곡식을 사들여 군량을 조달하는 무속의 방법을 써 자발적으로 모았다고 한다.

당시 백성의 생활은 피폐해서 사방을 둘러보아도 곡식이 나올 곳이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애국심도 기대할 수 없어서 왜군을 돕기까지 했다니..

자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도움을 줄 경우 나라까지 파는 정도로 애국심을 기대하긴 어려운 시절이었다.

뿌리 끝까지 흔들리고 있는 나라 조선에서 그는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이론에 맞춰 군제와 군기능의 개혁을 실시한다.

적군의 동정을 정찰하는 척후의 방법과 적군과 아군의 장단점을 비교하는 장단,군의 조직체계를 정비하는 속오,사졸들이 대장에 명령에 따라 명령을 이행하는 명령엄수, 겹해자를 설치하는 중호, 군영의 보루가 되는 영책을 세우는 설책, 얕은 여울을 이용하는 수탄, 성을 잘 지키는 수성, 화살을 번갈아 쏘는 질사, 형세를 총체적으로 통괄해서 논의 하는 통론형세의 방법이다.

오늘날 사용하고 있는 방법들의 틀을 세운 사람이라 생각되니 차분하고 논리적으로 시국을 이끌어 갔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군제를 개혁하고 리더쉽으로 조선분할을 막은 사람이라고 한다.

역사적인 사건은 그 사실 자체가 후대로 내려오며 변질되기도 한다.

이 책은 상당히 사실적으로 쓰여진 책이고 그만큼 역사책으로 손색이 없다.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며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고개를 끄덕이고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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