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미나의 기적 - 잃어버린 아이
마틴 식스미스 지음, 원은주.이지영 옮김 / 미르북컴퍼니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책제목 : 필로미나의 기적 잃어버린 아이

지은이 : 마틴식스미스

출판사 :미르북 컴퍼니

 

 

어제 TV에서 한 미혼부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올릴 수 없는 불합리한 행정처분에 관한 이야기였죠.

아직도 우리나라는 미혼모나, 미혼부를 쉽게 인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합법적인 관계에서 태어난다면 좋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할 수는 없고 실수를 했다면 보듬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혼모, 미혼부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좋은 서구에서도 의외로 억압이 있었던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필로미나의 기적은 아일랜드의 한 수녀원에 숨겨진 어린 미혼모들의 운명과 진실에 대한 실화입니다.

출간 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던 작품입니다.

먼 옛날이 아닌 1950년대에 아일랜드에서 사생아를 낳은 여자들은 이런 상황에 빠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잃어버린 아이를 찾고자 했던 어머니의 눈물겨운 투쟁...

책을 읽기 전에 벌써 소름이 돋았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어렸을 적 미혼모에 대한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가슴아픈 처지에 눈물 흘렸던 그러면서 자연히 성교육으로 흐르는 훈계를 들었기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수녀원에 들어와 아이를 낳고 죄를 지었기에 진통제도 먹으면 안된다는 원장수녀의 정책때문에 난산의 고통을 겪었음에도 그 고통을 온몸으로 느끼고 6일 만에 일해야 했던 마르셀라..수녀원에서 부르는 이름이네요.

우체국에서 일한다는 키 크고 잘 생긴 청년과의 하룻밤은 그녀를 삶의 구렁텅이에 빠뜨립니다.

이모는 다시는 그를 만나지 못하게 하고 배가 불러오자 가족들은 그녀를 수녀원에 맡깁니다.

100파운드를 지불할 수 없는 그녀는 세탁실에서 노동에 시달립니다.

잠시 잠깐 아이를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주어지지만 곧 아이와도 헤어질 운명에 처합니다.

아이가 아파도 함께 할 수 없는 현실,,,그렇게 아이를 보내야만 세탁실의 지옥에서 빠져 나갈 수 있다고 수녀는 강권하고 결국 울면서 서명을 하게 됩니다.

뉴욕으로 입양된 마이크는 불행히도 사랑으로 돌보기 보다는 엄격한 양부모를 만나게 됩니다.

엄마가 그를 포기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찾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생모를 찾아나서도 필로미나도 아들을 찾아나서지만 주변에서 진실을 감추고 도와주지 않습니다.

그들의 만남은 결국 마이크의 죽음 뒤 묘비에서 이루어집니다.

아들을 낳은 수녀원의 사진속의 묘비가 바로 필로미나의 아들 앤터니 리 마이크가 묻힌 묘비입니다.

늘 아들의 목소리를 그리워했고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던 필로미나와 엄마가 자신을 찾고 있으리라 믿었던 마이크.

우리나라에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를 입양보냈고 외국 곳곳에 입양된 아이들이 있습니다.

상처를 가지고 좋은 부모를 만나 행복한 경우도 있지만 불행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을 해외로 보내고 또는 다른 가정에 보내게 하는 것보다 아이를 부모가 키울 수 있도록 주변에서 도와준다면..

그런 정책이 만들어 진다면 이런 가슴 아픈 헤어짐은 기다림은,,절망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