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 민음사 모던 클래식 55
파트리크 라페르 지음, 이현희 옮김 / 민음사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욕심과 욕망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태어나면서부터 집착하고 욕심을 가지지만 자라면서 그런 마음들을 억누르게 된다.

자의든 타의든...

 

사랑은 어떨까?

치열한 20대를 지나며 사랑에 수반되는 집착은 욕심일 뿐이라는 것을..서로를 힘들게 할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시기가 되면 또다시 똑같이 행동하게 되지 않을까? 그게 인간의 본성이니...

 

'민음사'에서 출판된 '인생은 짧고 욕망은 끝이 없다'는 표지만 보고도 흥미가 가는 책이었다.

두 손바닥이 주는 묘한 감흥..

그리고 여백의 미가 물씬 풍기는 표지..

인생은 짧다.

하지만 제목처럼 우리 인간들의 욕망은 끝이 없다..

 

어떤 내용일까?

내가 상상하는 내용일까?

궁금증에 서둘러 책을 펼치게 되었다.

 

 

 

 

 

아내가 있는 블레리오..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인다. 부모님도 정기적으로 만나고 일을 가지고 있고 성실한 사람처럼 보인다.

40대..

유능한 아내가 있고 동성의 애인도 있다. 왠지 성실한 삶을 살아가는 건 아닌 듯 하다.

그런데 인생이 소용돌이치는 것 같다.

노라라는 여인 때문이다.

 

의지주의자인데다 금욕적이고 동시에 활동적인 전형적인 백 퍼센트 미국인인 머피 블롬데일..

매일 화폐 유통의 혼란.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 환율 변동의 속도, 자본의 급변동성에 부딪치는 남자이다.

하버드 출신의 엘리트..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듯 보인다.

 

이성적인...낭만적인 주인공이 되기 힘든 사람...

그의 인생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노라라는 여인 때문이다.

틀에 박힌 삶을 살아가는 듯한데..왜 노라에게 흔들리고 집중하는 걸까???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세 사람...

그들의 삶이 송두리채 달라진다.

 

노라 네빌..

어머니 쪽이 영국인이고 아버지 쪽은 프랑스인인 여성..

그녀는 두 남자 사이에서 두 남자의 삶을 바꿔버린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남자 둘.

그들은 노라의 어떤 매력에 휩싸여버린 걸까?

문득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내 삶이 비교가 된다.ㅋ

 

얼마전 읽었던 '아내가 결혼했다'가 생각났다.

두 남자 사이에서 최선을 다하며 최선을 다해 사랑한 아내..

그리고 그녀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사랑..

 

두 남자 사이에서 애타게 줄다리기를 하는 노라.

그녀를 미워해야할까?

책을 읽어나가면서 한 가정의 주부로서 안타까움과..그리고 일탈의 시간을 보낸다는 약간의 부러움도 들었다.

인간은 누구나 이런 삶을 조금이나마 꿈꾸지 않을까?

자신의 욕망을 무조건 누르기보다는 조금쯤 풀어버리고 싶지 않을까?

 

삶이 지루하다면..

아니 조금쯤 일탈을 꿈꾸고 싶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대리만족의 즐거움이랄까?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쾌감이랄까?

읽고 나면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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