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융합과학씨, 물을 생각해요 똑똑 융합과학씨 4
조현권 지음, 이지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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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융합, 통섭 등 최근 가장 자주 듣는 단어들이다. 생각해보니 '통합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거나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이 이뤄져야 한다'라는 요지의 글이 신문지면에 자주 오르내렸던 것. 초등학생 대상의 <똑똑 융합과학씨, 물을 생각해요>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이 한 권에 모여있는 통합, 융합의 책이다.


<똑똑 융합과학씨, 물을 생각해요>는 제주도 무속 신앙인  '천지왕본풀이' 이야기로 첫 장을 연다. 하늘에서 내린 푸른 이슬과 땅에서 솟은 검은 이슬이 만나 만물이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강조하며 물 이야기를 시작한다. 옛사람이 가진 물에 대한 인식을 시작으로 화학식으로 나타내는 물, 물의 다양한 성질, 물이 가진 에너지, 물이 만들어 낸 자연경관, 지구와 환경, 물 오염 등 다양한 주제를 각종 도표와 그림, 지도로 보여준다. 어렵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하면서 본문에는 친근한 말투를 사용해 친밀감을 높였다. 

먼저 책을 읽은 아이에게 책에 대한 감상을 물었더니 "말투가 친절해. 그리고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라는 답이 돌아왔다. 책을 읽으며 나조차 헷갈리는 '밀도'나 '부피'에 대한 개념을 물어보니 더듬거리며 대답하다 아이가 이내 과부하에 걸렸다. 아직 초등학교 4학년에게 밀도나 부피, 물의 화학식은 어려운 영역이다. 수십년 전이지만 이미 배운 나도 가웃거리며 읽었는데 아이야 말해 무엇하랴. 그래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본문을 쉽게 쓰고 글로 부족한 부분은 그림과 도표로 보완해서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학교 생물이나 화학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참고서적으로 활용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이 소중함은 평소에 잊고 지내는 덕목 중에 하나다. 무심히 흘려보내고 지나치는 물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 한우리 서평단에 뽑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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