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백화점 단비어린이 문학
김경숙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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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역지사지.

즉, 입장 바꿔 생각하기이다. 

내가 상점의 종업원으로서 손님들 비위를 맞춰야 한다면? 반대로,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의 내 태도는 어땠는지?

 

최근 뉴스에서는 백화점의 VIP고객이 직원을 대상으로, 혹은 직장상사가 부하직원을 대하면서 폭언 폭행 등 갖은 횡포를 저질러온 것이 밝혀지면서 사람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사고 있다. 그때마다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데 밥상머리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이 간접경험 하고, 서로의 독후감을 나누면서 자각과 각오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책이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여우, 악어, 판다, 고슴도치, 스컹크, 나무늘보, 하마, 문어와 같은 개성있는 동물들이 등장해서 우리의 상식을 엎는 반전 드라마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악어는 살이 울퉁불퉁 해지기를 원하고 판다는 다크서클이 더 짙어지기를 원하고 등등. 설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나왔다.

 

갑질문화에 대한 비판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동물들이 출연하는 낭만적 판타지에 버무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재미난 동화로 엮어낸 점이 칭찬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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