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자개장 - 전대미문의 자개장 타임머신
박주원 지음 / 그롱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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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판타스틱자개장

📚출판사 그롱시(@grongsybook)
✍️글. 박주원


📌
정수리 부근에 삐죽 솟은 두 가닥의 새치에
검정 매직펜을 칠하기 시작했다.


처음 흰머리를 발견했을 때 몹시도 가슴이 아팠다.
그래도 아직 삼십 대인데,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흰머리는 용납햘 수 없었다.


39세 캥거루족으로 살아가는 자연.
오늘은 유독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다.

몇 달 전 응모한 문학 공모전의 당선 발표가 있는 날이다.
잘 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딱 마흔 살이 되기 전까지만
자신의 오랜 꿈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여보세요? 전화 끊지 마세요!
아저씨가 집 앞에 쓰러지셨어요!
지금 구급차가 오는 중인데..."


그녀가 기다리던 전화 대신에
4년 동안 연을 끊고 지냈던 자연의 아빠의 소식이었다.


자신의 모진 성격은 아빠 탓이라며 살아왔다.
자연은 갑자기 어두운 기억이 밀려드는 조짐을 의식했다.


"박관수 환자분은 현재, 코마 상태입니다."

빛바랜 반지갑,
처음 보는 길쭉하고 얇은 검정 수첩.
자연은 서랍 안쪽 깊숙이 밀어 넣고 열쇠로 잠갔다.


반백이던 머리는 온통 하얗게 변했고,
광대뼈는 툭 불거지고, 볼은 홀쭉하게 꺼져 있었다.

자신만 보면 부릅뜨고 하던 부리부리한 눈도,
쉴 새 없이 잔소리가 새어 나오던 앏은 입술도 모두 잠겨 있었다.

급기야 과거의 악몽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안타까운 마음도 잠시,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솟구친다.




📌
오늘은 어제 였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만약 어제가 꿈이 아니라면,
앞으로 한 시간 삼십 분 후에 아빠는 병원에 실려 갈 것이다.

허황된 꿈만 좇아오며 살아온 자연이는
아빠의 소식을 접하고 복잡한 마음에
오래된 자개장 안에 들어가 잠깐 잠이드는데...


그렇게 과거와 마주한 자연은,
미운 아빠지만, 아빠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진정한 딸의 모습으로 아빠와 시간을 보내요.


현실로 돌아와 아빠의 임종을 맞이하며,
자연스럽게 아빠를 용서아닌 용서를 하게 되는데요.




이 소설은
자개장에 들어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하루, 며칠, 몇 주, 몇 년을 뛰어넘어 끝없이
더 먼 과거로 간다는 흐름의 형태가 매우 매력적이였어요.


독자에게 어떤 현실을 바라보게 할지?
독자에게 왜 과거를 돌아보는 의미를 주는지?
읽으면서 작가의 마음이 되려고 노력했어요.


어쩌면,
내 마음속에 있는 내면과 마주하는 목적이 아닐까요.


📍
아빠가 아니었으면,
나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라는 걸.
탄생 순간부터 아빠에게 큰 빛을 졌었다는 걸.
단 한 번도 진심으로 그런 아빠를 위해
마음을 써본 적이 없었다는 걸.


📍
순간,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폭풍처림 몰아치는 시간 속으로,
아빠와 나의 첫 만남이 저물어 갔다.

이 책은 출판사(@grongsybook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귀한 책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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