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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ㅣ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평점 :
ㅡ
#도서협찬
#내가좋아하는것들그릇
📚출판사. 스토리닷(@storydot)
✍️글. 길정현(@nayeh)
신혼초
그릇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꾸욱~~참고 있을 뿐)
월급 받으면 그릇 사고,
또 월급 받으면 그릇 사고,
그렇게 요리 실력에 비해(?)
과도한 그릇들을 가지고 있었어요.
직업 특성상 잦은 이사로,
그릇은 제가 포장을 직접 하였고,
조심스럽게 다뤄도 한 두개씩 깨져
속상했던 기억이 자주 있었어요.
진짜 그릇의 쓰임이 아닌,
심리적 만족(?)으로만 그릇이 되다보니
큰 마음을 먹고 정리를 시작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비운 그릇들이 너 무 생각이 나서 가슴이 아프네요😭
📌
'킨츠기는 깨진 그릇을 옻으로 이어 붙이고
금가루로 그 이음새를 장식하는 방식을 통해
그릇을 되살리는 고도의 수선 작업이다.'
킨츠기를 위해서는
깨어진 조각 하나하나를 조심스레 주워 모으고
조심스럽게 조립해야 한다.
우리의 삶도,
상처받은 채로 계속 살아가게 되는데...
어떤 날은
다 포기하고 싶지만
실제로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어요.
소중함을 아는 것과 인지하는 것.
설렁 부서지더라도
킨츠기로 다시금 이어 붙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가기를.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매일 우리는 그릇과 마주하고 있어요.
그릇에 나를 위한 음식을 담고,
찻잔에 우리의 이야기를 담으며....
📌
남편과 함께 떠났던 부산여행.
그 곳 예쁜 카페에서 처음본 찻잔.
여행내내 온 정신은 그 찻잔에 가있었어요.
집에 돌아온 저는,
그 찾잔과 디저트 접시까지 세트로
며칠을 검색해 드디어 주문했어요.
(해외 배송이라 배송비도 ㅠㅠ)
그 찻잔 세트를 저는 사용하지 않고 모셔두었어요.
보는 것 만으로 그저 행복했거든요.
그러나, 그릇을 비울 때
그 찻잔 세트가 제일 먼저 비워졌어요.
손잡이 부분이
톡 털이지자 그 후로 제 마음도 찻잔에서 멀어졌어요.
'오래도록 고민하고 나름 신중하게
결정을 해도 막상 내 것으로 만들고 나면 그런 간절함은 사라진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그 물건이 주는
반짝임 또한 순간일 수 있어요.
지금의 제 그릇들은,
그 쓰임에 충실하고 있는 것들이 남아있어요.
일상에 아무렇지 않게 어울릴 수 있으며,
편하게 자주 쓸 수 있다는 것에 꽤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
아직도
욕심나는 그릇들이 쭈루룩 있지만,
이 애틋함도 꽤 나쁘지는 않더라고요.
예쁜 그릇들의 사진과 일상이 어울려지는 내용들에
공감이 많이 되었던 책.
잠시 잊혀져있던,
지난날의 귀여운 추억도 함께 말이죠.
지인분들이 예쁜 그릇들 가지고 계서
요즘은 그분들을 통해 소소한 힐링을 하고 있어요.
가만있어보자..
오늘은 어떤 그릇과 일상을 함께 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