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아이들을 한 번도 안 본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없으니 기분이 어땠어?"
"좋았어. 마치 온몸이 산산조각 나서 충만함에 가득 차자유롭게 사방으로 흩어져 날아가는 것 같았어."
"힘들지는 않았어?"
"아니. 그러기엔 내 인생을 사느라 정신이 없었어. 대신뭔가 무겁게 가슴을 억누르는 것 같았어. 배가 아픈 것처럼 말이야. 어린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서 뒤돌아보곤 했지."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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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조할 수 있는 것 가운데 딸들과 견줄 만한 것은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야."
니나는 갑자기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럼 딸들을 사랑해서 돌아간 거네."
"아니 내가 딸들에게 돌아간 이유는 내가 딸들을 떠났던 이유와 똑같아. 나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이야."
니나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그게 무슨 뜻이야?"
"아이들과 함께할 때보다 아이들이 없을 때 내 자신이더 쓸모없게 느껴지고 더 절망적이었다는 뜻이지."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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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은 일대일로 만난다.
독자는 설사 ‘재미없네‘ 하며 던져 버리는 책에서도 뭔가를 건진다. 때로는 한 권의 책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한다.
책은 그런 것이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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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의식을 집중하면 상대방의 행동과 감정에서 미묘한차이를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럼 상대방의 행동에 세상의잣대를 들이대는 대신 상대방이 처한 특별한 상황을 감안하고 이해해 주기도 쉬워진다. 관계에 있어서 서로에게 의식을 집중한다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행동을 바라볼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면 상대방을충동적인 사람이 아니라 거침없는 사람으로, 융통성 없는 사람보다는 한결같고 안정된 사람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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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다윈이 독자들에게 알려주려고 그토록 노력했던 점이다. 사다리는 없다. 나투라논 파싯 살툼Natura non facit saltum, "자연은 비약하지 않는다"고 다윈은 과학자의 입으로 외쳤다. 우리가 보는 사다리의 층들은 우리 상상의 산물이며, 진리보다는 "편리함"을 위한 것이다. 다윈에게 기생충은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라 경이였고" 비범한 적응성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크건 작건, 깃털이있건 빛을 발하건, 혹이 있건 미끈하건 세상에 존재하는 생물의 그어마어마한 범위 자체가 이 세상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는 데는 무한히 많은 방식이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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