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보다 못한 사람은 애초에 그런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마땅할 것이었다. 그렇다면 대안은 자명했다. 저마다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다. 이런 성취가 훨씬 쉬웠고, 이런 방향으로 학문 공동체를 도모하는 것이 학자들에게도 편했다. 한 분야의 권위자는 이제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과만 경쟁을 펼치게 됐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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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1
장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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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방식이 독특해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뒤로 갈수록 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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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아이들을 한 번도 안 본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들이 없으니 기분이 어땠어?"
"좋았어. 마치 온몸이 산산조각 나서 충만함에 가득 차자유롭게 사방으로 흩어져 날아가는 것 같았어."
"힘들지는 않았어?"
"아니. 그러기엔 내 인생을 사느라 정신이 없었어. 대신뭔가 무겁게 가슴을 억누르는 것 같았어. 배가 아픈 것처럼 말이야. 어린아이가 엄마를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서 뒤돌아보곤 했지."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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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창조할 수 있는 것 가운데 딸들과 견줄 만한 것은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야."
니나는 갑자기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럼 딸들을 사랑해서 돌아간 거네."
"아니 내가 딸들에게 돌아간 이유는 내가 딸들을 떠났던 이유와 똑같아. 나 자신을 사랑했기 때문이야."
니나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그게 무슨 뜻이야?"
"아이들과 함께할 때보다 아이들이 없을 때 내 자신이더 쓸모없게 느껴지고 더 절망적이었다는 뜻이지."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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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람은 일대일로 만난다.
독자는 설사 ‘재미없네‘ 하며 던져 버리는 책에서도 뭔가를 건진다. 때로는 한 권의 책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한다.
책은 그런 것이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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